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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시즘의 물결이 고조되던 1938년 5월, 히틀러가 로마를 방문한다. 파시스트인 남편이 아이들과 행렬을 구경하러 나간 사이 일상에 지친 평범한 주부 안토니에타는 집에 머문다. 이웃에는 중년의 매력남 가브리엘레만이 남아있다. 라디오 진행자였던 가브리엘레는 반파시스트적 성향과 동성애 취향 때문에 방송국에서 잘렸다. 우연히 만난 안토니에타와 가브리엘레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가까워지고 서로를 위로한다. 파시즘의 사고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에토르 스콜라는 ‘집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두 인물의 감정을 극적으로 화면에 담아냈다. 이탈리아의 두 국민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와 소피아 로렌의 연기 앙상블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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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Marcello Mastroianni)
  이탈리아 소도시 출신으로, 토리노와 로마에서 자란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는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끌려가 강제수용소에 갇혔다가 탈출했다. 어린 시절에 단역으로 영화에 출연했던 그는 전쟁이 끝난 후 로마의 영화사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그러다 드디어 마스트로얀니는 페데리코 펠리니와 만난다. 그는 펠리니의 <달콤한 인생>(1960)에서 권태에 빠진 기자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기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다. 이후로도 마스트로얀니와 펠리니는 영화적 동반자로서 함께 작업하며 수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많은 거장들과 작업하면서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연기 세계를 선보인 마스트로얀니는 이탈리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전설적인 명배우로 남아있다.

  

  에토르 스콜라(Ettore Sc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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