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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패망이 가까워오자 히로히토 천황은 황궁의 지하 은신처에 숨는다. 천황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만 같은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 항복 선언과 함께, 천황은 더 이상 ‘신’일 수 없다. <몰로흐> <황소자리>에 이은 ‘권력 4부작’ 중 하나. 소쿠로프는 향방을 알 수 없는 국가의 명운과 전범으로서의 자기 운명 속에서 천황이 가졌어야 할 도의적 책임과 인간적 고뇌를 다뤘다.

  
  

  ⓒThe Works Film Group Ltd.(UK)

  ⓒPhotography of Yevgeny Ta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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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더 소쿠로프(Alexander Sokurov)
  1951년 출생. 고리키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후 모스크바국립영화학교(VGIK)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1982년부터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1995년 유럽 영화 아카데미에 의해 세계 영화계의 가장 뛰어난 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 <사람의 외로운 목소리>(1979), <고통스런 무관심>(1983), <일식>(1988), <구출과 보호>(1989), <두번째 순환> (1990), <스톤>(1992), <속삭이는 페이지>(1993), <오리엔탈 엘레지>(1996), <어머니와 아들>(1997), <몰로흐> (1999), <토러스> (200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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