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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 선댄스영화제 촬영상, 1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남루한 그레고리는 거리의 경계목을 십자가를 진 선지자처럼 끌어 폐가로 들어선다. 손수 만든 식탁을 폐가의 한편에 세우곤, 병원에 누워있는 한 여인에게 그의 아들 알렉산더의 출산을 축하한다. 11년이 지나 그레고리는 그를 중심으로 다수의 여인들과 그녀들에게서 출산된 아이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살고 있다. 외부와 고립되어 형성된 이 공동체에서 그레고리의 말과 행동은 이 공동체의 규율과 진실이 된다. 그레고리는 세상의 추한 것으로부터 그들을 지키기 위해 이러한 삶을 유지한다고 강변하며, 그들만의 세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 낯선 소년 리오의 등장은 깨어지지 않을 것 같던 그들만의 세상에 균열을 일으킨다. 벌어지기 시작은 틈새에 알렉산더의 호기심은 더해져간다. 아리엘 클레이만 감독의 데뷔작으로 콜롬비아 소년 암살단에 관한 기사에서 모티브를 가지고 온 영화이자, 폐쇄된 사회에서 인간들이 서로에 대한 증오심이 깊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감독의 질문에서 비롯된 영화이다. 알렉산더 역을 통해 데뷔한 제레미 샤브리엘의 눈빛 연기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 INTERVIEW with 감독 아리엘 클레이만 ]
Q. <소년 파르티잔>은 어떤 영화인가?
아버지가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기 시작한 소년이 부모님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Q. 작품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얻었는가?
뉴욕타임즈를 보다가 콜롬비아에 어린이 암살자가 있다는 기사를 접한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 기사는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이것에 대한 생각을 쉽게 떨쳐낼 수 없었다. 기억해보자면 기사 내용은 어린이 암살자를 인터뷰한 것이었는데, 아이들 자신이 하는 일이 그들과 얼마나 괴리감이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그 기사를 통해 어른들이 아이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서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특히 어른의 힘이 남용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비극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었다.Q. 주연 배우 캐스팅에 대해서는 만족하는가?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배역에 걸맞는 적임자를 찾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제레미의 연기 디렉팅에 대한 칭찬을 듣고 싶지만, 사실 제레미는 타고난 연기자이다. 나는 <소년 파르티잔>의 각본을 쓴 사람으로서 현장 가이드 역할을 맡았고, 제레미는 그 각본을 토대로 연기를 해냈다. 또, 뱅상 카셀과 함께 에너지 넘치는 관계를 만들어냈다. 뱅상 카셀 역시 찬사를 받아야 할 배우이다. 그들의 에너지를 영화 속에서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뱅상 카셀은 굉장히 관대한 연기자이다. 촬영장에서 카메라가 꺼진 후에도 제레미의 연기를 도와주며 훌륭히 역할을 해냈다. 감독 입장에서 이 점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Q. 영화 연출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영화를 만드는 것은 가장 좋아하는 일 중의 하나이다. 이건 마치 팀 스포츠처럼 모든 면에서 공동작업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내가 결코 상상하지 못한 무언가를 전문가들과 함께 창조해내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팀을 꾸린다는 것은 나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일인 것 같다. 바로 그런 점이 영화의 매력인 것 같다.Q. 시각적인 측면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촬영팀이야말로 수많은 사람들의 작품에서 지대한 공헌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소년 파르티잔>을 연출할 때 모든 장면을 현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미술팀과 의상팀의 작업이 아주 중요한 요소였다. 영화의 모든 것들이 실제처럼 보일 수 있는 조건이 성립되어야만 어디서 무엇을 촬영하든 세트장과 로케이션 촬영에서 발생하는 괴리를 없앨 수 있다.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촬영이 폭넓게 가능해지고 특정 공간과 캐릭터들의 조화가 생겨난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작품에서 미술 디자이너의 역할이 가장 중요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레고리의 시점을 반영한 부지와 건물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 제일 큰 부분이었기 때문이다.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씬은?
예기치 못한 순간이나 계획되지 않은 상황을 좋아하는데 뱅상 카셀이 물에 들어가는 씬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제레미가 창 밖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순간 아버지를 처음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마주하게 되는 장면이다. 그 장면은 원래 15분 정도 촬영할 예정이었는데 그 계획은 무산됐다. 아이들이 물놀이에 너무 흥분해 날뛰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씬은 뱅상 카셀 입장에서 제레미가 자신에게 화가 나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장면이어서 긴장감이 돌아야하는 순간이었다. 그때 물놀이를 하던 아이들이 뱅상 카셀 얼굴에 공을 던졌다. 그 행동은 예상치 못했던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냈다. 아이들이 별 생각없이 한 행동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인물들 사이에 긴장감 있는 정서가 생겨났다. 결과적으로 내 입장에서는 잘 된 일이었다. (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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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클레이만(Ariel Kleiman)
1985년생 호주 출신 신예감독 아리엘 클레이만. <영 러브>, <어제보다 깊숙이> 등의 단편영화들을 통해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린 그는 칸영화제, 선댄스영화제를 비롯해 세계유수영화제 17회 수상 및 7회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독창적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첫 장편영화 <소년 파르티잔>은 세상을 향한 날카로운 시선과 스타일리쉬한 연출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br> Awards 2015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심사위원 특별상 – 촬영상 <소년 파르티잔> 2011 덴버국제영화제 국제학생 필름제작상/ 2010 칸영화제 디스커버리상, 스몰골든레일상 / 2010 선댄스영화제 단편영화부문 관객상 <어제보다 깊숙이> 2010 선댄스영화제 단편영화부문 특별언급상 <영 러브>포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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