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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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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웃집에 신이 산다> 메인 포스터 이미지

이웃집에 신이 산다

The Brand New Testament
프로그램명
12월 예술영화 프로그램
상영일자
2015-12-24(목) ~ 2016-01-25(월)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115min | D-Cinema | color | 벨기에, 프랑스, 룩셈부르크 | 2015 |
관람료
일반 7,000원, 조조 5,000원
감독
자코 반 도마엘(Jaco Van Dormael)
배우
브누와 뽀엘부르드, 욜랭드 모로, 까뜨린느 드뇌브
  •  28회 유럽영화상 유러피안 미술상, 50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초청작
    이 유쾌하고 터무니없는 판타지에서 신은 실제로 존재한다. 브뤼셀에 살면서 컴퓨터로 세상을 조종하고, 그저 재미로 인간들을 못살게 굴거나 불쾌하게 만드는 괴짜다. 게다가 JC (Jesus Christ)라는 아들과 에아라는 딸을 두고 있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 아내에게는 폭군처럼 행동하고 아들한테는 저주를 내리며 딸에게는 폭력을 행사한다. 마침내 아버지를 더는 참지 못하게된 에아가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세상을 올바르게 바꾸기 위해 지구로 온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인류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공존하는 이 코미디는 전지전능한 신을 비호감의 유부남으로 표현하고 결국 딸과 아내가 세상을 더 인간적으로 만든다는 설정 자체가 매우 혁신적이며 용감무쌍하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종교계의 반발로부터 벗어나 보편적인 설득력을 얻는 것은, 인생의 본질적 질문들을 던지는 감독의 진지한 시선에 기인할 것이다. 자신이 죽을 날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인생의 진정한 가치란 무엇일까? 아름다운 영상과 유머를 통해 유한한 인생에 대해 무겁지 않게 되새겨보도록 인도하는 영화로, 카트린 드뇌브를 위시해 프랑스와 벨기에의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자크 반 도마엘 감독 인터뷰- THE INTERVIEW WITH THE DIRECTOR ]

     

    Q1. <이웃집에 신이 산다>를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공동 각본가인 토마 귄지그(Tomas Gunzig)와 함께 “신은 존재하고, 브뤼셀에 살고 있다”라는 상상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만약 신이 괴짜라면? 아들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아무도 몰랐던 딸까지 있다면? 그 딸은 열 살이고, 만약 그의 아버지인 신이 너무 끔찍해서 그가 가장 철두철미하게 지키고 있던 비밀인 모든 이들의 남은 수명을 지구상의 모두에게 공개함으로써 복수를 한다면? 그때부터, 종교에 대한 모든 참고자료는 초현실적인 동화가 되어버렸다. 나는 독실한 신자는 아니지만 종교는 가톨릭이다. 나는 어렸을 때 왜 신은 자기 아들이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지, 아이들이 백혈병으로 죽어갈 때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지, 왜 배트맨은 사람을 구하는데 신은 하지 않는지 궁금해했던 것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더듬어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Q2. 그래서 당신은 규칙을 바꾸고 싶었던 건가?

    예수는 그를 JC라고 부르는 동생 ‘에아’가 있다. 그리고 그녀는 수많은 패자들의 삶을 조금씩 변형시킴으로써 세계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 에아는 단지 열 살이지만 오빠와는 다르다. 작은 기적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알고 있다. 그녀는 팔 하나짜리 여자와 성 도착자, 살인자, 남편에게 버려진 여자, 사무직 근로자, 그리고 어린이를 전혀 예상치 못한 이들과 사랑에 빠지게 만들면서 여섯 명의 새로운 사도로부터 지지를 얻기 위해 애쓴다. 이것은 “천국은 죽음 후가 아닌 지금, 여기이다. 우리는 오래 살지 않는다. 즐겨라, 그리고 너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해라.”를 희극적으로 말하는 방식이다.

     

    Q3. 모든 사람들이 갑작스레 자신의 남은 수명을 알게 됐을 때 세계가 얼마나 혼란에 빠지게 되는지 흥미롭다. 게다가 JC는 에아에게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을 깨닫게 될 때 신은 그의 모든 신뢰를 잃게 될 거라고 말한다.

    자신이 죽는 날짜를 모른다는 것은 우리가 죽음에 대해 잊어버리고, 영혼불멸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죽음의 그림자는 우리의 삶의 대한 의욕을 살려내왔다. 이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그들이 언제 죽는다는 문자를 받을 때 일어나는 모습과 같다. 어떤 이는 모든 것을 바꾸고, 다른 누군가는 알고 싶지 않아한다.

     

     

    Q4. 전쟁과 범죄는 즉시 사라졌다.

    전쟁이나 범죄로 인해 죽는 날짜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적을 제거해야 할 이유까지 사라진 거다. 이미 죽을 날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들을 죽이려는 어떤 시도는 항상 실패하게 된다. 밀란 쿤데라의 <농담>에서 내가 특히 좋아하는 문구 “무엇을 (복수에 의해서 그리고 용서에 의해서) 고친다는 일은 망각이 담당할 것이다”를 차용했다.

     

    Q5. 당신의 작품에는 항상 어린 시절이 이야기가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어린 시절은 우리 인생의 가장 첫 순간이면서 감정이 가장 크게 다가오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의 우리는 규칙을 따르지도 않으며, 세련된 행동을 하지도 못한다. 그 시절은 당신이 남들이 당신에게 바라는 것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아주 멋진 기간이다. 그렇게 어른이 되고 나면, 우리는 한때 우리였던 어린이를 마음 깊이 숨긴다. 어른이란 그저 아이들이 성장한 것일 뿐이다. 나는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세상에 대한 어쩌면 조금은 초현실적인 상상을 좋아한다.

     

    Q6. 또한, 작품에 나오는 어른들은 모두 아픈 어린 시절을 겪는다.

    여섯 명의 사도는 각자의 삶이 그저 스쳐 지나가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그들은 모두 신발 속의 돌멩이처럼 자꾸 신경 쓰이게 하고 기분이 좋지 않게 하는 것들을 각자의 삶에 갖고 있다. 외팔의 여성, 오렐리는 매우 아름답지만 그녀는 자신이 한 쪽 팔을 잃었기 때문에 사랑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믿으며, 살인자는 죽음에 대한 그의 강한 흥미 외에 다른 어떤 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다. 남편이 떠난 여자는 그녀의 운명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장 클로드는 자기 자신이 싫어하는 일을 하느라 자기 자신을 소비한다. 우리가 만약 조금만 더 파고든다면, 우리는 한때 우리 자신이었던 어린 아이가 여전히 숨겨진 채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Q7. 에아를 연기한 필리 그로인은 어떻게 캐스팅하였나?

    <이웃집에 신이 산다>를 제작하기 몇 해 전, 몇몇 친구들을 통해 그녀를 만나게 되었다. 정말 작은 소녀였던 그녀는 즉흥적으로 피아노 연주를 했고, 어떤 강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첫 번째 스크린 테스트에서 우리는 그녀에게 ‘에아’의 역할을 확실히 맡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배우를 만드는 것은 감정적인 능력이다. 8살이건, 다운 증후군이건 상관없이 배우들은 이러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Q8. 모험가 장 클로드는 새를 따라가 북극권에 간다. 매우 독특한 캐릭터이다.

    어린 시절, 탐험가를 꿈꾸던 이 남자는 갑자기 자기 자신에게 말한다. "만약 저 새가 이 공원을 떠나 정말로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다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어" 그리곤 그는 새를 따라 길을 나선다. <이웃집에 신이 산다>는 최근 영화의 구조에서 사용되는 드라마틱한 구조가 아닌, “그리고-그리고” 순을 따르는 대서사의 구조이다. 우리가 ‘돈키호테’를 보면서 그가 자신의 사랑하는 이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났다는 사실은 잊고, 그가 풍차와 맞서 싸우는 것만 기억하는 것과 같이, <이웃집에 신이 산다>는 에아가 6명의 사도를 찾는 것에 성공할지 혹은 이들의 만남이 어떠한 것을 변화시킬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진 않는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독립적인 구성이다. 이 이야기들은 우리가 겪었던 슬프거나 재밌었던 그저 우리의 삶의 순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속의 어려움들은 각각의 이야기를 더욱 매력적이고 흥미롭게 만드는 장치이다. 장 클로드 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들은 모두 매력적이고, 모든 퍼즐의 조각은 자신들만의 색을 갖고 있다.

     

    Q9. 눈에 띄는 비주얼의 장면들이 있다. 오렐리는 자신의 잘려진 팔이 테이블 위에서 춤을 추는 것을 바라보고, 그 손을 마주잡는다. 

    그 장면은 2013년 <키스 앤 크라이> 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장면이다. 쇼에서 캐릭터들은 손으로 연기하고 춤을 추며 외팔의 남성은 자신의 손을 찾는다. 나는 이러한 꿈을 실제로 자주 꾼다. 나이가 들수록, 나는 꿈을 가지고 더 많은 작업을 하고 있다. 영화의 특정 부분이나 스토리보드의 한 순간을 생각하면서 잠을 자면, 머릿속에 어떤 장면과 함께 잠을 깨게 된다. 이것은 아이디어를 연구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다.

     

    Q10. 이 작품에 나오는 대부분의 배우들은 이전에 당신과 작업한 배우들이 아니다.

    욜랜드 모로와는 그녀가 20살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작업을 같이 한 적은 없었다. 그녀와의 작업은큰 기쁨이었다. 오랜 시간 알고 있었던 브누아 포엘부르드도 마찬가지였다. 매우 너그러운 성격의 그는 굉장한 연기를 펼쳐 주었다. 그는 연기에 있어서 아무것도 망설이지 않았으며, 무한한 에너지를 보여주었다. 프랑수아 다미앙과도 이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였다. 그와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기회였다. 나는 이미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모르던 사람들이 고의적으로 섞이길 원했다. 모르던 사람들은 무명배우거나 다른 유럽국가에서 온 배우들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자기자신의 훌륭함과 관대함을 영화에서 입증해주었다.

     

    Q11. 어느 부분이 가장 카톨릭 신자들을 불편하게 할 것이라고 걱정했나?

    그 점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충격을 피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 나는 단지 이야기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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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코 반 도마엘 감독사진

    자코 반 도마엘(Jaco Van Dormael)
    1957년 벨기에에서 태어난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은 국립영화학교에서 공부한 후 여러편의 단편영화를 만든다. 그리고 신비스러운 데뷔작이라고 불리는 <토토의 천국 Toto the Hero> (1991)으로 장편 데뷔를 한다. 그런데 이 신비로운 데뷔작은 소년의 눈을 통해 삶과 죽음의 환상을 변주해냄으로써 그해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과 관객상, 세자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을 스타덤에 올려놓는다. 5년의 침묵을 깨고 발표한 <제8요일 The Eighth Day>(1996)은 전작에 비해 좀더 따뜻하고 약간 감상적이지만 도마엘 특유의 환상적 영상 유희는 여전히 아름답다. 영화 속에서 다운증후군 환자 역을 열연한 실제 환자 파스켈 뒤켄은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나는 정상적이라고 간주되는 세계와 그렇지 않은 세계의 충돌을 영화화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대로 정상인과 몽고증에 시달리는 조지의 대비를 통해 삶의 충돌을 묘사한 <제8요일>에서도 <토토의 천국>에서 보여준 판타지의 구조가 등장한다. 조지가 생각하는 어머니가 계신 천국상은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의 현재까지 이르는 중대한 관심사다. 독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은 외톨박이 아이였다. 그는 몽상이야말로 자신을 자라게 해준 밑거름이라고 믿는다. 그리하여 낯선 영화들임에도 친숙한 유년기적 상상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물론 이 작품들이 휴머니티를 표방함으로써 유럽 작가주의와 대중주의의 교묘한 경계선을 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제기하는 낯익은 문제들이 스크린 위에서 낯설게 제기되는 것을 볼 때 도마엘 감독이 우리 시대의 중요한 대변자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씨네21 영화감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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