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주요정보
-
68회 칸영화제 초청작, 2015년 헐리우드 필름 어워즈 올해의 다큐멘터리상
런던 북부 출신의 평범한 유대인 소녀,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2003년 데뷔 앨범 [프랭크]를 내놓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이어서 2006년 내놓은 두 번째 앨범 [백 투 블랙]으로 2008년 그래미 어워드의 5개 부문을 수상하며 당대 최고의 가수로 주목받았다. 빈티지한 소울 음악으로 팝의 본고장이 영국임을 전세계 알린 에이미 와인 하우스. 하지만 그녀는 알코올과 약물 중독으로 인해 27세의 나이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지만, 파멸의 길로 가야 했던 에이미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삶이 그녀의 오래된 친구들의 인터뷰와 자료 화면을 통해 조명된다.
[INTERVIEW _ DIRECTOR]
Q. 에이미 와인하우스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지A. 동일한 제작진들과 이전에 영화 <세나: F1의 신화>를 함께 제작했으니 이 영화는 일종의 후속편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에이미>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것은 프로듀서인 제임스 게이-리즈다. 제임스가 내게 전화했던 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누군가 제임스에게 전화를 걸어 에이미 와인하우스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 보지 않겠냐고 물었다고 하더라. 당시 나는 <더 오딧세이>라는 런던 올림픽 관련 영화를 작업하고 있었다. 내가 태어나 평생을 보낸 런던이라는 도시, 그 중에서도 런던 북부의 이야기를 생애 처음으로 다루게 되어 대부분의 시간을 그 작업에 할애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에이미>는 내가 나고 자란 세계를 더욱더 깊이 알게 해줄 무언가였고, 난 항상 에이미 와인하우스에 대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생전에 만난 적은 없지만 난 에이미의 음악을 좋아했다. 음반도 가지고 있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늘 궁금해 하고 있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꼭 옆집 아이 같다. 내 평생 늘 알아오던 사람처럼 느껴졌다. 본능적으로 에이미의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질 만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인터넷이나 유튜브로 에이미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던 중에 깨달았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에이미의 인생은 언제나 드라마로 가득했다. 결코 지루할 틈이 없었다. 에이미는 유쾌한 사람인데다 주변은 언제나 사건들로 가득했다. 제임스의 전화를 받았을 때 에이미의 삶은 영화로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본능적으로 깨달았던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감독으로서, 그리고 관중으로서 에이미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고 싶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에게는 두터운 팬층이 있었고, 그녀의 재능 역시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그 재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에이미가 얼마나 유쾌하고 재치 있는 사람이었는지, 음악성이 뛰어난 사람이었는지는 알지 못했다. 에이미의 음악과 가사에서 정말 많은 걸 깨달았다. 제임스가 내게 전화를 걸었던 3, 4년 전 우리의 여정이 시작된 거다.
Q.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왜 중요한 것인지
A.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성을 지닌다. 먼저, 에이미는 어마어마하게 성공한 음악가다. 하지만 난 에이미의 성격, 인간으로서의 에이미에게 더욱 관심이 있다. 그 슬프도록 짧은 인생 자체에 대한 관심이다. 영화를 제작하며 에이미의 이야기가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런던의 모든 사람들은 에이미와 어떤 유대감을 갖고 있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은 에이미를 만난 적이 있거나, 깊은 인상을 받았거나, 에이미를 아는 사람을 알고 있다. 런던의 모든 사람들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있는 거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에이미는 아주 유명하다. 신기하게도 '세나'에겐 열성팬이 있는 반면, 그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존재했다. 이 레이싱 선수를 잘 알고 있는 사람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에이미를 모르는 사람을 찾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모두가 에이미를 알고 있고, 자신이 에이미의 삶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영화를 만들며 어려움이 있었는지A. 실제로 발견한 자료나 찾고자 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 때엔 언제나 묘사적 측면에서 어려움에 봉착한다. 창의적 측면과 기술적 측면에서의 어려움이 있는데, 실존했던 인물의 경우 감정적, 또는 심리적으로 겪는 어려움도 존재한다. 무척 고통스럽고 힘든 작업이다. 이 영화를 통해 실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다큐멘터리는 바로 이런 점에서 드라마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드라마에서는 무엇이든 말할 수 있다. 배우가 그 인물을 연기하는 것 뿐이니까. 영화가 얼마나 인상적이든 화면 속 인물의 죽음은 실제가 아니다. 하지만 <에이미>는 다르다. 굉장히 고통 받았던 한 사람, 그러면서도 이슈를 몰고 다녔던 실제 인물이 실제로 겪었거나 그 주변에서 실제 일어났던 사실들을 그려내는 것이니 말이다. 어렵고 고된 작업이다. 내용이 진짜라는 신뢰도 얻어야 하고, 관객이 영화 속 여정을 함께 따라가야 하니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어떤 형태의 진실을 담아내야 한다.
Q. 조사 과정은 어땠는지A. 다양한 방면으로 진행한 인터뷰가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 그 후 그 이야기를 시각화할 만한 자료들을 찾아 다녔다. 흔치 않은 작업이었다. 한 번도 그런 식으로 작업해본 적이 없었다. 사실 사람들과 인터뷰라고 할 만한 대화를 하진 않았다. 영화 제작을 위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홀로 마음 속에 간직해 오던 비밀들을 조용히 털어놓기 위한 대화였다. 많이들 우셨다. 많은 분들께서 눈물을 보이셨다. 마치 영화를 통해 일종의 심리 치료를 겪는 것 같았다.
Q. 이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A. 영화 제작 초기에 만난 많은 사람들은 내게 "왜 그런 싸구려에 관한 영화를 만들려고 하느냐"고 묻곤 했다. 난 정말 놀랐다. 굉장히 학식있고 지적인 젊은이들마저 미디어가 심어주는 이미지에 현혹당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미디어를 통해 직접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에 대한 의견을 형성하는 거다. 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에이미가 진정 어떤 사람이었는지, 얼마나 유쾌하고 뛰어난 사람이었는지 밝혀봅시다" 하며 떠나는 여정 같았다.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에 빠지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누군가에게 닥치는 일일 뿐이다. 이 영화가 그런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졌으면 한다. 가장 1차적인 목표는 사람들로 하여금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추억하게 하는 것이다. 또, 미디어에 의해 수장된 다른 많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게끔 하려는 것이다. 세상엔 많은 이슈가 있다. 거기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우울증, 알코올 중독, 약물 중독과 관련된 수많은 이슈들을 실제로 가족 내에서 겪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저 말하지 않을 뿐. 이 영화가 그런 문제들에 대한 대화를 열어주길 바란다.
-
시간표+ 더보기
상영시간표 (날짜/시간/남은좌석)은 마지막 상영시간입니다.
감독+ 더보기
아시프 카파디아(Asif Kapadia)
아시프 카파디아는 TV 드라마,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등 여러 국제영화제를 통해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은 감독이며 수많은 TV 광고를 찍기도 했다. 칼튼 방송국의 <전환>과 BBC의 <전 국민이 즐기는 복권> 등 여러 드라마와 다큐멘터리의 감독 겸 제작자로 활동해 왔다. 왕립예술학교 출신인 그는 <양 도둑>으로 칸 영화제 씨네파운데이션상을 수상했고, 2001년 <무사>는 그의 첫번째 장편 데뷔작으로, 연출 및 각본을 담당했다. 이 작품으로 원숙한 연출능력을 인정 받은 그는 2010년<세나:F1의 신화>각종 영화제와 시사상식에서 감독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다.포토+ 더보기
동영상+ 더보기
메인예고
평점/리뷰+ 더보기
140자 평총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