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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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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이 작품이 처음 발표될 당시에도 너무나 유명해서 권총자살을 유행시켜서 문제가 될 정도였다. 한 여인을 사랑하고 그 실연의 고통이 순수한 청년에게 얼마나 큰 아픔이 되는지를 디테일하고 격렬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원작을 읽지 않았거나, 책을 읽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오페라를 보는 것은 매우 행운이다. 원작의 느낌 뿐 아니라 훌륭한 음악이 있고, 아름다운 무대와 그 위에서 생동감있게 펼쳐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작곡가 마스네는 명상곡으로 유명한 오페라 <타이스>를 작곡한 사람으로 괴테의 작품을 바탕으로 <베르테르>를 만들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교외지방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한 남자의 실연을 비극적으로 묘사한다. 3막에 등장하는 "무엇때문에 나를 눈뜨게 하는가? 봄의 요정이여"는 가장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