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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빛과 함께 온 그녀에게 하루는 기적입니다’ 깊은 산속 마을의 할아버지는 우연히 빛나는 대나무 속에서 여자 아이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온다. 손에 올라갈 정도의 크기에서 금세 아기로, 그리고 또 반나절 만에 아름다운 소녀로 성장하는 신비로운 아이. ‘가구야’라고 이름 지어진 그녀의 미모는 널리 소문이 퍼져, 장안의 내로라하는 귀공자 5명이 청혼을 해오고, 급기야 황제까지 ‘가구야’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가구야’는 산속 마을에서의 첫사랑 ‘스테마루’를 잊지 못하고 그를 찾아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비밀을 털어놓는데…… 과연 가구야 공주는 그토록 원했던 꿈과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일본의 고전 설화 ‘다케토리 이야기’를 원작으로 설화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주인공의 속마음을 조명한 작품으로 애니메이터가 그린 선을 살린 수채화풍 그림 스타일과 배경 또한 동화(動畫)에 가까운 섬세한 표현으로 한 장의 그림이 움직이는 듯한 화면을 연출하고 있다.

   

  © 2013 Hatake Jimusho – GNDHDD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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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하타 이사오(Isao Takahata)
  1935년, 미에현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을 전공했다. 도에이에 입사 이후 다수의 TV시리즈물을 연출했으며, 1968년 <태양의 왕자 호루스의 대모험>으로 장편 극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1971년 도에이를 떠난 다카하타 이사오는 다양한 스튜디오에서 <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삼만리> 등을 연출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했고, 그곳에서 <반딧불이의 묘>를 비롯한 5편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연출했다. 1994년, 연출을 맡은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은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등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에 프로듀서로서 참여하기도 했으며, 다수의 해외 공동 프로젝트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9년 로카르노국제영화제와 2014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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