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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 입으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마음을 살펴보는 시각이 두드러진 이시이 유야 감독의 신작.   

  
  인터넷이 대중화의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는 1995년 일본. 주인공 “마지메”는 10년째 똑같은 하숙집 “소운장”에 묵고 있다. 그곳은 주인인 다케 할머니와 오직 마지메만 거주한다. 마지메의 방에 책들이 쌓여 올라 가득해진 것을 제외하고는 그곳은 마치 시간이 멈춘 공간처럼 10년전 모습 그대로이다. 쌓여가는 책과의 대화에는 익숙하지만 정작 책속의 언어를 쓰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는 유아기를 벗어나지 못한 “마지메”에게 출판사 영업부의 생활은 힘겹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뜻하지 않게 사전편집부에 옮기게 된 마지메는 사전 감수자인 마츠모토 선생이 들려주는 사전만들기 프로젝트 “다도해”의 의미에 감화되어 사전만들기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사전을 만들기 위해 단어들을 수집하던 마지메는 말과 진심으로 마주서게 되고, 느리지만 천천히 사람들과 언어로 소통하는 달라져간다. 또한, 변함없던 하숙집 “소운장”에 다케할머니의 딸 “카쿠야”가 들어오면서, 그의 사랑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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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이 유야(ISHII Yuya)
  1983년생. 오사카예술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이시이 유야 감독은 2005년 졸업작품 <엉덩이가 벗겨진 일본>을 통해 피아영화제 대상과 음악상을 수상한다. 2006년부터 <반역, 지로의 사랑><걸 스파크><도깨비 모양>을 연달아 내놓으며, 2008년에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와 홍콩국제영화제에서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전작이 특별 상영되는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필름어워드에서 제1회 에드워드 양 기념 아시아 신인감독 대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영화 역사상 최연소인 28세에 블루리본상 감독상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다수의 최연소 타이틀을 따낸다. 이시이 유야 감독은 2014년작 <행복한 사전>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별까지 7일><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평단과 관객의 지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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