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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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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때문에 오케스트라가 해체되자 연주가인 얀과 에바는 외딴 섬의 농장으로 도피하는데, 다행히 이웃의 도움으로 근근이 살아간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두 사람 사이에 감정의 골이 생긴다. 얀은 전쟁 때문에 갈수록 더욱 예민해지고, 에바는 아이를 원하지만 얀은 그렇지 않다. 한편, 고립된 섬에도 갑작스럽게 전쟁의 폭풍이 휘몰아치고, 얀과 에바는 포로 신세가 된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부부에게 전쟁이 과연 어떤 파괴력을 행사하는지 들여다본 작품. 수치심, 압박감, 시기, 자기혐오, 불안 등 내밀하게 감춰져 있던 개인의 심리는 사회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급변하는데, 이에 대한 베리만의 대담하고 예리한 통찰력은 충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