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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ate Quart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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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는 시간으로 다시 잉태되어지는 늙음은 그 시간 속에서 내게 주어진 헌신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 헌신의 무게에 따라 욕망의 불꽃으로 남아 겨우 호흡하다 머무르거나 나이 들음에 아름다움을 물들려 다른 사람에게 감동으로 다가서게도 한다. 야론 질버만 감독의 첫 번째 장편데뷔작인 이 작품은 노년의 첼리스트를 통해 나이들음에 대한 성찰을 다룬 영화이다. 결성 25주년 기념 공연을 앞둔 세계적인 현악4중주단 ‘푸가’. 그들 내에서 음악적, 정신적 멘토 역할을 하던 첼리스트 피터가 파킨슨병 초기라는 진단을 받으면서 네 명의 단원들은 충격과 혼란에 빠진다. 스승과 제자, 부부, 옛 연인, 친구 등 개인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관계인 네 사람은 이를 계기로 25년간 숨기고 억눌러온 감정들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삶과 음악에 있어서 최대의 기로에 서게 된다. 한편, 본인의 병으로 인해 ‘푸가’ 4중주단이 위태로워질 것을 깊이 염려하던 피터는 자신의 마지막 무대가 될 25주년 기념 공연에서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베토벤 현악4중주 14번을 연주할 것을 제안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