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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ndel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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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셸은 부모님이 자신에게 퍼붓는 사랑과 미트볼에 질려버린 아홉 살 소녀다. 부모님에게서 해방될 자유의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어느 날, 대담한 성격의 친구 발레리를 만난다. 두 말괄량이가 멍하게 살아가는 어른들의 정신을 쏙 빼놓는 가운데 교육적이고 갑갑한 집안은 아빠와 친구 엄마 사이의 미묘한 기류 발생으로 위기를 맞는다.

이 작품은 아이의 시선으로 어른들의 세계를 바라보는 코미디이다. 튀니지 출신 엄마와 나치수용소에서 탈출한 과거가 있는 유대인 아빠를 부모로 둔, 조금은 독특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는 소녀가 주인공이다. 영화 초반 엄마의 의지로 라셸은 심리상담가를 만나지만 늘 그렇듯이 우리는 곧 아이들의 문제는 어른들의 문제에서 연원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화는 소녀를 중심축으로 그 또래 아이들의 상상력 넘치는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며, 엄마역의 아녜스 자우이와 아빠역의 드니 포달리데스는 이 코미디에 활기를 불어넣는 연륜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자벨라 로셀리니의 모습 또한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