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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영화감독 발 왁스먼. 하지만 지금은 생계를 위해 별 볼 일 없는 TV광고나 찍고 있다. 다시 영화를 찍고 싶다고 간절히 원하던 어느 날, 발에게 화려한 컴백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뉴욕에서 찍을 블록버스터영화의 시나리오는 생각만으로 가슴 벅차다. 하늘이 주신 기회지만 껄끄럽고 두려운 한 가지는 제작자가 바로 아내를 빼앗아 간 놈과 빼앗긴 아내라는 것.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발은 급기야 촬영을 앞두고 ‘히스테리성 실명’ 상태가 되고 만다. 우르르 쏟아지는 유쾌하면서도 냉소적인 수다와 장님 감독이 영화를 찍는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 속에서 앨런은 철저하게 자본에 의해 좌우되는 할리우드의 영화산업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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