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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등 4개 부문
1960년대 말 카스트로 독재시대의 쿠바. 작가와 동성애자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발버둥치던 레이날도 아레나스는 성희롱 누명을 쓴 채 감옥에 가게 되고, 결국 미국으로 추방당한다. 하지만 희망의 땅이라고 여겼던 그곳에서 맞닥뜨리게 된 에이즈라는 또 다른 시련은 그를 인생의 벼랑 끝까지 내몰아버린다. 쿠바 출신 작가이자 동성애자인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자서전 「해가 지기 전에」를 원작으로 한 작품. 화가 출신의 줄리앙 슈나벨이 만든 감각적인 화면들과 아름다운 쿠바음악, 주인공 역을 맡은 하비에르 바르뎀의 뛰어난 연기는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 레이날도 아레나스 1943.7.16 ~ 1990.12.7 (시인, 소설가)
쿠바에서 소설가로 활동한 레이날도 아레나스는 카스트로 독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소설들과 동성애적 성향 때문에 평생을 카스트로 정권의 탄압에 시달리며 살았다. 그는 글쓰기를 통해 끊임없이 저항했으나 결국 1980년 쿠바 혁명 이후 미국으로 추방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나마 비명의 자유라도 있었던 미국에서의 새 삶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가혹하게도 에이즈라는 진단을 받고, 결국 자살을 선택한다. 쿠바 사회의 참혹했던 현실과 그 속에서 고통 받았던 한 동성애자의 안타까운 삶은 그가 남긴 책 속에 고스란히 남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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