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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의 전환기인 1920년대 말 배우들의 몰락과 적응 과정을 소재로 한 <사랑은 비를 타고>는 유머와 생동감이 가득 찬 뮤지컬 영화의 최고 걸작이다. <사랑은 비를 타고>의 화려한 세트와 안무, 신이 나는 노래는 관객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며 내러티브 범위와 시각적, 음악적 표현 범위를 확장시켜 주었고, 한편으로는 유성영화로 전이되는 동안 초기 뮤지컬 양식을 풍자하고 동조화되지 않는 음향을 이용한 개그로 할리우드의 허식을 조롱하기도 한 작품이다. 진 켈리, 도날드 오코너, 데비 레이놀즈는 드라마적 스토리와 음악적 공연을 내러티브 속에 견고하게 통합시키며 관객들을 사랑의 행복 속으로 인도한다. 사랑의 발견 뒤에 빗속에서 주제가를 부르며 춤추는 진 켈리는 아마 가장 친근한 뮤지컬 영화의 이미지로 명장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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