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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bla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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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시스템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우연한 행복한 사고”라고 앤드루 새리스가 평한 것처럼, 커티스 감독 특유의 감수성은 카페 아메리카의 주인인 “릭”역을 맡은 험프리 보가트와 “릭”의 연인이며, 그를 떠날 수밖에 없는 “일자”역을 맡은 잉그리드 버그만의 냉정한 침착함과 고통스러운 동정심을 표현하는 수수께끼 같은 매력이 어울려져 현재까지도 가장 낭만적인 영화로 평가되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또한, 타이틀 롤과 함께 등장하는 스테이너의 테마 음악은 이 영화에 쓰인 첫 복선이자, 할리우드 시스템 영화의 타이틀 롤 전개방식의 전형을 보여준다. 전형적인 악당 이미지를 넘어선 콘라트 바이트(스트라세 소령역)의 우수에 찬 연기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16회 오스카상 감독상, 작품상, 각색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