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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는 한국영화사에 전후무후한 영화 한 편을 남기는 대신 자신의 창조적 역량을 그 제물로 바쳤는지도 모른다. <어우동>과 <공포의 외인구단>의 성공과 함께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사로 불리던 시절, 이장호는 영화의 표현 가능성을 실험하는 듯한, 아니, 꿈과 무의식의 시학을 펼쳐 보이려는 듯한 영화 한 편을 남긴다. 그것이 바로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다. 이 작품의 원작이기도 한 이제하의 동명의 단편소설은 분단 시대의 알레고리였지만, 이장호에게 중요한 것은 잘려지고 찢겨진 인물의 환부에 묵혀있던 고름이 천천히 흘러나오는 과정, 그리고 인간의 밑바닥에 조용히 감춰져 있던 상실감과 슬픔이 비등점에서 폭발하는 순간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데 있다. 오직 직감의 힘으로 완성된, 단 하나의 한국영화. 한마디로, 압도적이다. 특히 그 엔딩은.
추천인: 안시환(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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