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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 열릴 세계 박람회 덕분에 벌써부터 들뜬 여름날의 세인트 루이스. 1남 4녀를 둔 알론조 스미스의 다복한 가정은 매일 시끌벅적하다. 맏딸은 멀리 뉴욕에 있는 남자 친구 워렌이 청혼하길 기다리지만 워렌은 눈치가 없고, 둘째 에스더는 이웃의 존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어린 투티와 아그네스의 노래와 웃음소리는 집안을 가득 채운다. 한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뉴욕으로 발령을 받은 아버지는 온 가족이 곧 뉴욕으로 가야 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갑자기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아내와 아이들은 깊은 걱정에 빠진다. 뮤지컬 영화의 고전 명작이며, 당대 전쟁의 상처를 어루만졌던 따뜻한 가족 영화. 주디 갈랜드의 대표작으로, 이 작품으로 만난 주디 갈랜드와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의 거장 빈센트 미넬리 감독은 결혼에 이른다.

  
  

  * 1945년 아카데미 아역상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일시 : 1월 14일(토) 13시 40분 <세인트 루이스에서 만나요> 상영 후

  해설 : 김필남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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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센트 미넬리(Vincente Minnelli)
  빈센트 미넬리 (Vincente Minnelli, 1903~1986)시카고 출생. 아역배우로서 형제들과 함께 순회공연을 하기도 했다. 시카고 예술학교 졸업 후, 세트 디자이너, 의상 디자이너, 음악감독 등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1940년 할리우드로 진출한다. 파라마운트 사를 거쳐 MGM으로 옮긴 후 비로소 그의 재능이 마음껏 발휘되기 시작한다. <하늘의 오두막>(1943)을 시작으로 미넬리는 영화사에 길이 기억될 주옥 같은 뮤지컬의 명작들을 탄생시킨다. 잘 짜인 세트 안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아름다운 춤과 노래를 유연하게 따라가며 단절 없이 담아냈던 미넬리는 카메라로 배우와 함께 호흡하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가장 뛰어난 예술가의 전기영화로 손꼽히는 <열정의 랩소디>(1956),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코미디 <신부의 아버지>(1950) 등의 작품을 통해서 시대를 넘나들며 뮤지컬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주름잡았다. <오즈의 마법사>의 히로인 주디 갈란드와 여러 작품을 함께 하며, 결혼 생활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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