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당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이트정보
home  > 영화  > 지난프로그램  > 지난프로그램

지난프로그램

지난프로그램 리스트 입니다.

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

(제24회부산독립영화제)스펙트럼부산-리와인드

GV1
프로그램명
[대관]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
상영일자
2022-11-17(목) ~ 2022-11-21(월)
상영관
인디+
작품정보
72min | D-Cinema | color |
관람료
일반 6천원 청소년 4천원
감독
배우
  • 스펙트럼 부산-리와인드


    72


    *해당 섹션의 작품들은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사업의 부산패키지프로젝트를 통해 복원되었습니다.


     


    마녀 Witch


    홍성훈/ 2004/ Korea/ 18“/ 15/ DCP


    *해당 작품은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사업의 부산패키지프로젝트를 통해 복원되었습니다.


    도시의 빌딩 한가운대 순결한 소년들만이 볼 수 있는 마녀의 숲이 있다. 마녀는 순결한 소년들을 숲으로 유인해 정액을 먹고 수 천 년을 살아왔다. 그러나 도시가 점차 순결을 잃어가고 숲으로 들어오는 소년들이 사라지자 마녀는 정자은행을 턴다. 한편 정부에서는 순결한 소년들을 관리하고 그들에게 삐라를 뿌리는 일을 맡기게 된다.














    프로그램노트


    작성자


    홍은미


    프로그램 노트


    <마녀>는 이미지의 축제가 벌어지는 영화다. 강렬한 이미지의 퍼레이드를 펼치며 특유의 역동성과 리듬을 즐길 수 있게 만든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순결한 소년의 정액을 먹으며 숲에서 생을 부지하는 마녀들이 순수 소년의 정액을 구하지 못하자 정자은행에서 도난사건을 일으키고, 거리에선 거룩 사회를 재건하기 위해 순결한 소년을 모집해 일명 순수소년공작당을 만들려는 캠페인을 벌인다. 순결한 소년임을 입증받은 소년은 순수소년공작당 당원으로서 전단을 날리는 임무에 충실하지만 결국 도심의 숲속에 사는 마녀에게 정액을 빼앗기고 만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가? <마녀>의 서사에는 명백한 논리가 없다. 마녀를 사회악으로 지정한 것인지, 정부의 무능한 행태를 풍자한 것인지, 애초에 거룩사회란 무엇인지. 영화는 질문조차 혼란스럽게 만든다. 다만 이 영화를 한번 보면 잊기가 힘들다. 전단을 날리는 소년의 절제되고 아름다운 동작과 꽃가루처럼 날리는 전단, 마녀가 사는 숲의 음산하고 퇴폐적인 분위기, 무엇보다 한 숏 한 숏을 보고 느끼고 나면 정갈한 서사를 넘어서는 이미지의 힘을 절감하게 된다


     


    Old Circle


    김정남/ 2010/ Korea/ 13“/ 15/ DCP


    *해당 작품은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사업의 부산패키지프로젝트를 통해 복원되었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성혁. 그에게 벌어지는 낯선 상황들.













    프로그램노트


    작성자


    김민우


    프로그램 노트


    한국으로 일하러 온 베트남 노동자의 사망 소식이 뉴스의 음성으로 깔리고, 마치 철창 속에 사는 것처럼 보이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1936)에서 조금도 달라진 바 없는 현실 속에 살아가는 주인공은 거울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본다. <>의 성질을 직감할 수 있는 씬들이다. 그런 요소는 또 하나 더 있다. 영어 제목 ‘Old Circle'에서 지시하듯, <>는 원형 운동의 이미지가 반복된다. 이는 벗어날 수 없는(정말 말 그대로 쳇바퀴 돌 듯) 노동자의 순환하는 운명을 은유한다. 마치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를 보는듯한 배경과 미술은 영화가 가진 어두운 분위기와 인물이 가진 절망을 한정된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게끔 일조한다. <>는 자칫 진부해보일 수 있는 주제를 이미지와 미쟝센으로 돌파하는 흔치 않은 영화다.






    미싱 Missing


    손승웅/ 2008/ Korea/ 21“/ 15/ DCP


    *해당 작품은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사업의 부산패키지프로젝트를 통해 복원되었습니다.


    성인. 성장이 멈춘 그 시기에 잠들어버린 아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인간의 탐욕과 무관심 속에 조각조각 신체를 강탈당한다. 느린 시간 속에 자신이 죽는지도 모르게 죽음을 맞는 아이들의 반복. 













    프로그램노트


    작성자


    김민우


    프로그램 노트


    이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세계를 두고 공포를 느끼지 않기란 어려울 것이다. 아들(최상규)은 인간의 탐욕 때문에 모든 것을 빼앗긴 채 죽어가고, 엄마(김은희)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음 아이를 찾는다. 그런데 (이런 표현은 좀 이상하지만) 묘하게도 <미싱>은 어떤 아련함이 있다. 어쩌면 그건 배우 그 자체의 힘일수도 있겠지만 아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제목 ‘Missing'은 실종이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동명사로 쓰게 될 경우 그리움의 뜻이 된다. 아들은 자신이 죽어가면서도 따뜻했던 엄마의 사랑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그것은 다음 아이에게 따스하게 환대하는 엄마의 모습과 호응하여 더욱 이 세계를 섬짓하게 만든다




    면회 The Generation That Is Not Promise


    안현준/ 2004/ Korea/ 20”/ 15/ DCP


    *해당 작품은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사업의 부산패키지프로젝트를 통해 복원되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군대에 면회를 가기 위해 만나고, 면회를 가는 길에 여관에서 하룻밤 묵고 가기로 한다. 다음날, 남자는 혼자 기차를 탄다.














    프로그램노트


    작성자


    김영광


    프로그램 노트


    안현준 감독의 <면회>는 밍밍한 수수께끼를 품은 듯한 작품인데, 그 수수께끼보다 흥미로운 건 이 영화를 지금 보는 감회다. 2004년도에 만들어진 <면회>는 엔딩크레딧에 표기된 “SONY PD100” 모델로 촬영되었다. DV 테이프 특유의 질감, 초당 29.97 프레임의 영상, 4:3 스탠다드 비율의 화면비. 영화는 한 시대의 공기를 품는다는 고풍스러운 측면도 있지만, 2022년도에 보는 <면회>는 펜데믹 이후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활성화된 미감과 호응한다는 감회를 안긴다. 일단 초당 29.97 프레임 이상의 현실적인 미감이 기본 감상 값인 것도 그렇지만, VLOG 형식에서 파생된 콘텐츠들이 주축을 이루면서 평범성과 개인이 전달하는 사적인 감정의 진실들이 소통을 이루는 측면이다. 현재 유튜브 같은 뉴미디어 플랫폼의 개인 사용량은 넷플릭스 같은 OTT 모델의 4배를 육박한다. 이 말은 잘 만들어야 봐주는매체가 추구하게 되는 극화와 승화, 공적 진실이라는 비범성이 이제 실질적인 소통에 약점이 된다는 얘기다. 요지는 조금은 열악하고 저풍(?)스러운 영상들이 외려 소통의 장점이 되는 영상문화가 생겼고, 2004년산인 <면회>는 그 싱싱한 영상문화와 호응하는 밍밍한 독립영화라는 점이다. <면회>가 품은 수수께끼는 참 말하기 어렵다


     


     


     


     


  • 시간표+ 더보기
    (날짜/시간/남은좌석) Last은 마지막 상영시간입니다.
    상영시간표
  • 감독+ 더보기
  • 포토+ 더보기
    (제24회부산독립영화제)스펙트럼부산-리와인드 스틸 컷 (제24회부산독립영화제)스펙트럼부산-리와인드 스틸 컷 (제24회부산독립영화제)스펙트럼부산-리와인드 스틸 컷 (제24회부산독립영화제)스펙트럼부산-리와인드 스틸 컷
  • 동영상+ 더보기
  • 평점/리뷰+ 더보기
    • 등록
    140자 평총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