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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프로그램

지난프로그램 리스트 입니다.

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

(제24회부산독립영화제)로컬투로컬 6

GV1
프로그램명
[대관]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
상영일자
2022-11-17(목) ~ 2022-11-21(월)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85min | D-Cinema | color |
관람료
일반 6천원 청소년 4천원
감독
배우
  • 로컬투로컬 6


    85


    * 관객 여러분의 쾌적한 영화관람을 위해 단편영화의 경우 주요정보에 명기된 순서와 실제 상영순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매일의 기도 bone and flesh


    김규민/ 2022/ Korea/ 19“/ 15/ DCP


    살아가는 일과 용기에 관한 이야기













    프로그램노트


    작성자


    성동욱


    프로그램 노트


    <매일의 기도>에는 깊은 침묵에 빠진 모녀의 일상이 담겨 있다. 영화가 시작되고 엄마와 소녀의 일상이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 그들의 일상은 다소 정적일 뿐 여느 일상과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그 일상을 둘러싼 시골마을의 풍광은 다른 수많은 단편영화들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매일의 기도> 속 반복되는 일상에 끈질기게 따라붙고 있는 침묵은 단순히 영화의 서정적인 무드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침묵은 정적이거나 고요하지 않다. 침묵의 세계 속에서 이따금 흘러나오는 엄마와 소녀의 내레이션이 침묵 너머의 격동을 어렴풋이 추측케 하지만, 관객은 그 직접적 원인을 찾을 수 없다. 사회적 통념상 불행으로 읽을 여지가 있는 몇몇 정보가 모녀의 삶 주변에 제시되어 있지만, 그것을 침묵의 근거로 확정짓는 건 불가능하다. 김규민 감독은 의도적으로 언어의 세계를 뒤로 물리고, 이미지와 사운드 중심으로 영화를 꾸렸다. 그러한 감독의 사려 깊은 설계는 <매일의 기도>를 보는 관객에게 좀 더 직접적으로 영화의 이미지와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 속 모녀를 닮은 섬세한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잊히지 않는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트위스트 Twist


    강화원/ 2022/ Korea/ 24“/ A/ DCP


    우연히 마음에 든 의자를 발견해 이리저리 구경하는 소연. 멋대로 의자를 사버리는 아저씨에게 의자를 뺴앗기려 한다. 그러다 의자를 놓고간 남학생이 도착하게 된다. 억울하게 꼬여가는 영화과 소연의 의야기













    프로그램노트


    작성자


    김현진


    프로그램 노트


    이 영화의 제목인 <트위스트>는 트위스트 춤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트위스트의 영단어 ‘twist’의 뜻을 찾아보면 비틀림, 급진전, 곡해, 꼬인 빵, 부정(否定), 찡그림 등등의 뜻이 나오는데 이 영화는 이 모든 것에 대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내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모든 게 꼬여가는 상황에 대한 영화다. 이 영화는 이 ‘twist’를 내용과 형식적인 측면 모두에서 달성한다. 영화는 네 번의 원 신 원 컷으로 구성되는데 네 개의 장면마다 매번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등장하고, 그것이 이어달리기의 주자가 바통을 넘기는 것처럼 이야기가 이어지며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할 수 없었던 결말로 끝이 난다. 살다보면 내가 뭘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내 마음대로 하나도 되지 않는 순간들이 있다. 오해받게 되는 선의, 내 손으로 통제할 수 없는 팀워크의 붕괴, 행운을 받아들일 마음의 상황이 전혀 아닌데 찾아오는 행운, 믿었던 지인의 배신 등등. 이 모든 것이 ‘twist’인 것이다. 무엇보다 영화의 마지막을 차지하는 꽈배기 도너츠의 이미지야말로 ‘twist’ 그 자체다.


     


     


    어떤 곳을 중심으로 하여 가까운 곳 Nearby


    장윤미/ 2022/ Korea/ 18“/ 15/ DCP


    니가 살던 동네에 갔는데, 정말 좋더라.














    프로그램노트


    작성자


    김필남


    프로그램 노트


    지금은 없지만 언젠가 어느 시간에는 분명히 여기 살았던, ‘를 위해 편지를 보내는 한 편의 영화. 장윤미는 이미 떠난 가 거닐었을 동네 구석구석을 둘러본다.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잊을 수 없는 어느 작은 죽음을 애도하게 만든다. 천천히 어느 때는 빠르게 로드뷰 이미지를 이용하여 니가 살던 동네에서 너를 만나게 하는 영화적 기법은, 마치 나와 너가 혼동되는 느낌을 자아내게 만든다. 즉 내레이션인 라는 화자를 통해 우리는 이성적으로 서사를 따라간다고 생각하지만, 로드 뷰 속 세상을 뚫어지게 바라보다 보면, 어느 순간 죽은 너가 되어 길을 거니는 것 같은 기시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의 중반부, 자연의 소리와 공사현장의 소리들, 유기동물들의 이미지들이 중첩되고 또 사라지고 나타나는 장면들을 목도한다. 이는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존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문득 알 수 있게 한다.


     


    연기 연습 Acting Practice


    이경호, 허지은/ 2022/ Korea/ 12“/ A/ DCP


    영화 촬영 열흘 전 갑자기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어버린 배우 '지희'에게 캐스팅 교체 결정이 내려진다. 속상한 와중에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기로 한 후배 '정은'이 찾아온다.













    프로그램노트


    작성자


    성동욱


    프로그램 노트


    지희는 단편영화 촬영을 열흘 앞두고 코로나에 감염된다. 그녀는 오랫동안 애정을 갖고 준비한 작품을 재난 때문에 잃어 큰 상심에 빠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신이 맡기로 한 역할이 후배 정은에게 돌아갔다는 소식까지 들려온다. 지희가 격리되는 바람에 엉겁결에 배역을 맡게 된 후배 정은은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자신이 없어 불안에 빠져 있다. 정은은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다짜고짜 원래 배역의 주인인 지희의 아파트를 찾아 벨을 누른다. “언니가 오래 준비하셨다고 들어가지구요.” 지희는 인터폰 너머에서 들려온 후배의 황당한 요청에 잠깐 주저하지만, 이내 현관문 앞에 눌러앉은 정은을 돕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배역을 잃어 상심에 빠진 이와 배역을 맡아 혼란에 빠진 이는 아파트 현관문 안팎에서 함께 연기연습을 시작한다. <연기연습>을 만든 허지은, 이경호 감독은 우리가 겪은(겪고 있는) 재난의 시간을 상실의 시간으로 내버려 둘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들의 카메라는 서로간의 분리가 강제된 시간 속에서 연결의 다른 형식을 개발한 우리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






    호수 Lake and I


    박소현/ 2022/ Korea/ 13“/ 15/ DCP


    복학을 앞두고 태백으로 떠났던 정현은 친구 호수의 전화를 받고 서울로 돌아온다. 정현은 호수네 목욕탕 청소를 도우며, 왜 태백에 갔냐는 호수의 물음에 대답한다. 청소를 끝낸 두 사람 사이에 정답 없는 대화와 물이 흐른다. 두 사람도 흐르고 있다.














    프로그램노트


    작성자


    김지연


    프로그램 노트


    정현은 친구인 호수네 목욕탕 일을 도우러 간다. 둘은 쓰레기를 치우고 타일을 문지르고 새 물을 받아 목욕도 한다. 그러는 동안에 오가는 이야기는 돌아서면 기억 안 날 참 사소하고 실없고 막연한 것들이다. 이를테면 면접보러 가서 곧잘 듣는 말, 뭘 타고 여행을 갔고, 내가 아이를 낳게 될까, 하는열심히 했지만 아무 것도 안 됐고 이 물이 도착하는 곳도 알지 못하듯 우리 앞의 수많은 일들은 대체로 알 수 없다. 햇볕이 잘 드는 텅비고 환한 목욕탕, 물이 일렁이고 그 위에 옅게 맺힌 상이 아른거리고 물결이 햇빛에 반짝거린다. 상대가 마음을 다 보이지 않고 나도 그게 다 헤아려지지 않지만, 전해지는 것과 나누는 것만으로 충분한 날이다. 어쩌면 아무 것도 아닌 것들이 모여 직조해낸 인상의 세계가 일으키는 감흥과 정서는 미결정의 삶과 그 불안을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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