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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EP FOCUS [김경만 : 마모되지 않는 세기] 1

  115분

   

  미국의 바람과 불 An Escalator in World Order

  김경만/ 2011/ Korea/ 115“/ 15세/ DCP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에 대한 믿음은 마치 기독교와도 같았다.

  프로그램노트 작성자

  한창욱

  프로그램 노트

  <미국의 바람과 불>은 믿음에 관한 영화다. 세계 질서의 패권을 쥔 미국의 이야기이자, 그런 미국 곁에서 가파른 상승 발전을 이루었던 한국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그것을 통해 누가 세계 질서를 재현하고 있으며, 그 재현의 일부 혹은 재현 그 자체가 되기 위해 무엇을 믿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어쩌면 무엇을 믿어 왔으며 보아 왔는가, 무엇을 믿으며 보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기존 기록물에서 찾아낸 것을 활용하고 재배열, 재편집하여 만들어졌다. 우리는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새로운 맥락 속에서 마주한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한다. 우리는 이 영화가 전송하는 선전 현장을 보고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고 냉소할 수도 있다. 반응에 따라 믿음은 하나의 징후가 될 것이다. 그렇게 <미국의 바람과 불>은 뉴스릴과 파운드 푸티지를 채집한 몽타주를 내세우며 우리를 불러들인다. 꿈과 욕망, 믿음으로 만들어진 신화적 극장과 무대 안 혹은 앞으로 우리를 부른다. 그 극장과 무대에 참여할 것인지 말 것인지도 우리 몫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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