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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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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

(제24회부산독립영화제)스펙트럼부산-나우7

프로그램명
[대관]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
상영일자
2022-11-17(목) ~ 2022-11-21(월)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70min | D-Cinema | color |
관람료
일반 6천원 청소년 4천원
감독
배우
  •  


    스펙트럼 부산-나우 7


    70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I said I had a dream


    지준혁/ 2022/ Korea/ 38“/ 15/ DCP


    뮤지컬배우를 꿈꾸는 태완은 사회를 맡은 결혼식에서 리안과 우연한 재회를 가진다. 둘의 부모님은 함께 살다가 관계를 정리하고 헤어진 지 오래다. 둘은 지나온 과거와 서로 다른 기억들을 이야기한다. 태완은 엄마의 전화를 받고 고향에 내려가 방문한 백제불교도래지에서 오래된 친구와 또 다른 우연한 만남을 가진다. 그 속에서 우연과 인연들은 서로 맞물려 필연으로 이어진다.













    프로그램노트


    작성자


    구형준


    프로그램 노트


    태완은 사회를 보러간 결혼식에서 우연히 지안을 만난다. 그들은 오랜만에 만난 것 같다. 약간의 머뭇거림, 툭툭 끊기는 대화와 어긋나는 시선. 멈칫하고 눈치보는 공기. 둘은 연인이었을까? 아니면 채무관계? 모르긴 몰라도 지금 마냥 반갑기만 한건 아닌 듯 하다. 그리고 카메라는 못해도 왕복4차선은 될 것 같은 도로 건너편에서 그 모습을 담는다. 관음적 느낌이 덜한 선에서 줌을 당겨보지만 어쩔 수 없이 거리가 멀다. 마치 그들의 어색한 관계처럼. 그리고 여기에 서려있는 이상한 거리감과 묘한 서투름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변치않고 유지된다. 뒤에 다른 이야기가 더 있지만 이 영화를 관통하는 무언가는 바로 이 느슨하면서도 긴장되는, 역설적 팽팽함 같다. 그러니까 무언가 말하고 싶지만 결국 그러지 못하고 삼켜버린 말, 감정, 상상과 욕망, 과거그런 것들. 그리고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에는 이런 마음의 역설적 조각들이 여기저기에 서려있다. 영화가 어쩌면 꿈이라는 오래된 명제를, 이 짧고 소박한 영화가 다시 한번 시도한다.


     


    마지막 점심 The last lunch


    임병호/ 2022/ Korea/ 11“/ 15/ DCP


    청첩장을 나눠주기 위해 들린 커피집에서 예물반지를 잃어버린 수연은 친구 예은과 지수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프로그램노트


    작성자


    구형준


    프로그램 노트


    돌잔치를 앞둔 엄마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그리고 계약직(으로 보이는) 직장인. 수연, 예은, 지수는 친구 사이다. 그들은 가까워 보이지만 동시에 그 틈엔 은근하고 아득한 균열이 있다. 셋은 점심시간에 만나 수다를 떨며 근황을 나눈다. 그런데 중요한 반지가 없어지면서 셋 사이에 보이지 않던 균열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마지막 점심>은 한정된 공간과 현실적인 상황, 그리고 일상적 풍경 내에도 어떤 서스펜스가 도사리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사회의 냉혹한 이면과 얼마나 깊이 관계 맺고 있는지 짧고도 영리하게 풀어낸다. 여기엔 간단한 불신에서 배태되는 계급적 우화가 있다. 이 세 명의 사회적 얼굴이 서서히 벗겨질 때 비로소 나타나는 당황하는 얼굴과 의심하는 얼굴, 그리고 어처구니 없거나 분노하는 목소리 교차는 평화로운 카페의 어느 점심시간에도 누군가 무너고 부서질 수 있음을 드러낸다.




    잘 모르는 날 Unknown day


    이승은/ 2022/ Korea/ 21“/ 15/ DCP


    부모님의 재혼으로 남매가 될 예정인 '재은''지언'. 재은은 세번째 재혼을 하는 엄마가 이해가 되질 않고. 새아빠에게 자식이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따위는 관심도 없었는데 엄마의 속임수에 넘어가 오빠인지 남동생인지 모를 지언과 하루를 보내게 된다. 만만치 않는 성격의 두 사람의 잘 모르겠는, 이상한 하루이다.














    프로그램노트


    작성자


    구형준


    프로그램 노트


    <잘 모르는 날>에서 ‘day’일까 ‘me’일까? 물론 둘 모두를 뜻하는 중의적 제목일 수도 있다. 의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하여간 영화 속엔 이 두 의미가 교차하며 새겨져 있는 것 같다. 각자의 엄마와 아빠가 결혼하게 되어 초면이지만 의붓남매가 될 처지인 재은과 지언은 정작 결혼당사자인 부모들은 없이 둘이서 만나 인사를 하고 식사를 한다. 하지만 마치 친남매처럼 까칠한 성격이 닮은 둘은 서로도, 서로의 부모도, 그리고 그들의 결혼과 오늘의 만남까지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그렇게 둘은 잘 모르는 사람과, 잘 모르겠는 하루를 보내고 돌아간다. 그런데 그들은 정작 잘 모르는 시간 속의 자신들 스스로도 잘 모르는 것 같다. 말장난 같은가? 하지만 이 영화의 중의적 제목처럼, <잘 모르는 날>은 모든 의도와 감정과 서사적 방향을 하나의 의미로 규정하기 어려운 상태 그대로 두고, ‘잘 모르는상태를 그리는데에 집중한다. 그렇게 <잘 모르는 날>은 우리가 매일 겪으면서도, 우리 스스로도 잘 모른 채 지나치는 하루들을, 그리고 나 스스로를 잠깐 되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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