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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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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독립영화제

(제25회부산독립영화제)포럼-인디크라시3(테크)

프로그램명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
상영일자
2023-11-16(목) ~ 2023-11-20(월)
상영관
시네마테크
작품정보
131min | D-Cinema | color |
관람료
일반 6천원
감독
배우
  • 포럼-인디크라시 섹션3


    131


     


    얼굴들 Possible Faces


    이강현/2017/대한민국/131/15/DCP


    시놉시스


    고등학교 행정실 직원 기선은 어느 날 문득 축구부 학생 진수의 존재가 궁금해진다. 기선의 옛 애인 혜진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어머니의 작은 식당을 리모델링 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유일하게 자유로운 택배기사 현수는 이들 사이를 스치고, 누군가는 이 모두를 지켜보고 있다.


     


    프로그램 노트


    <얼굴들>의 개봉을 앞두고, 이강현은 오큘로의 편집위원 이도훈, 이한범과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제목으로 옮겨진 대화를 나눈다. 이 대화는 이상한데, 평범한 의사소통 행위에서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는 주고, 받음의 정서를 이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대화이기 때문이다. 세 사람의 대화를 이상하게 읽었던 것에 대해 사소하고 개인적인 확신이 들지만, 그것을 확신이라고 말하기엔 어딘지 모르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불확실한 대화의 말미에 이강현은 W.G.제발트의 토성의 고리를 언급한다. 그리고 어떠한 곳에 당도한 자가 그곳에서 느낀 것을 병렬적으로 나열하는 것으로 전체가 이루어진그런 게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인다. 나는 이 대화를 읽었을 당시에도 그랬고, <얼굴들>에 대한 노트를 쓰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로, 제발트의 문장을 뒤적거린다. “청어의 또 하나의 특징은, 사체가 공기에 노출되면 반짝거린다는 것이다. (...) 오랫동안, 아니 내가 알기로는 오늘날까지도 청어의 사체가 이렇게 반짝거리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소설 토성의 고리를 이루고 있는 이 기행(紀行)과 불명(不明)의 기운은 두리번거림보다는 정돈되어 있으면서, 응시보다는 산만하다. 나열된 시선은 보행자의 것이기도 하고 어딘가에 임시 안착한 이의 것이기도 하다. 이 시선과 기운은 속해 있지 않으면서 속해 있고, 연쇄되지 않으면서 연쇄되어있는, 서로 교착되고 인과로 접해 있지 않지만, 분리되어 있다고는 볼 수 없는 <얼굴들>의 항목들 사이에서 성립되어가는 무언가를 떠올리게 한다. 지속되는 거래 관계의 업체 사장, 방부처리 된 통조림, 오래되어 보이기 위해서 새로 하는 행위, 덧대어 발리길 반복하는 자외선 차단제, 닫혀있거나 열려 있지만 드나듦이 없는 출입구는 원인 없이 귀결되는 미각, 사진, 지도, 모사, 배송, 수리의 감각과 함께 이강현이 그린 가능한 얼굴들의 범주를 이룬다. (오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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