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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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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독립영화제

(제25회부산독립영화제)스펙트럼 부산-리와인드1(인디+)

GV1
프로그램명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
상영일자
2023-11-16(목) ~ 2023-11-20(월)
상영관
인디+
작품정보
81min | D-Cinema | color |
관람료
일반 6천원
감독
배우
  • 스펙트럼 부산 리와인드 1


    81


     


    팬지와 담쟁이 Pansy & Ivy


    계운경/2000/대한민국/60/15/ DCP


    시놉시스


    <팬지와 담쟁이>는 장애인 자매인 수정과 윤정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어느 날 수정은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윤정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은 수정이 그 남자와 잘 되기를 바라며 마구 부추긴다. 하지만 남자는 끝내 수정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고백한다. 수정과 윤정은 결혼을 꿈꾸지만 쉽지가 않다.


     


    프로그램 노트


    김수정과 윤정은 저신장 장애인 자매이다. 이들의 일상을 따르는 영화 속의 현실은 제작연도인 2000년과 지금 현재를 비교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더불어 살아가기엔 여전히 배려가 부족한 사회다. 카메라의 시선이 인물들의 이동수단으로 유용한 어린이용 장난감 차에 잠시 머물 때, 울퉁불퉁한 길을 다니는 걸 지척에서 볼 때, 마트의 높은 진열장을 오르고, 지하철의 요란한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는 걸 볼 때 그렇다. 하지만 불편함을 받아들인 인물들에겐 이미 익숙한 일상인 것 같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들로부터 기존체제에 맞서 싸우고 현실을 극복하려는 운동가의 면모를 찾지 않는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상대의 마음이 궁금하고, 결혼과 출산을 희망하고, 웨딩드레스의 꿈이 차가운 현실 앞에 부딪히더라도, 그들은 모두가 인격체로 각자 나름의 평범한 삶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러닝 포토스 Running Photos


    김나영/2015/대한민국/6/15/DCP


    시놉시스


    장 뤽 고다르의 1962년작 <비브르 사 비>의 한 장면에서 출발해, 여러 영화 속 인물의 달리는 장면과 머이브리지 이미지, 영상의 확대, 역재생, 반복 등을 활용해 편집했다.


     


    프로그램 노트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만들 수 있는 영화. 김나영은 영화로 할 수 있는 모든 일 중에서 보는 걸 가장 좋아할 것이다. 영화 초반, 한 발을 떼기 전에 다른 발을 떼는 것이 가능한지 생각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머이브리지가 달리는 말의 움직임을 연속촬영하는 데 성공한 영화사의 일화와 연결된다. 걷거나 달릴 때 한쪽 발이 반드시 지면에 붙어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과학에 기여한 그의 연속사진은 환등기와 함께 영화로 발전해 현재 환영성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영화광들일 것이다. 또한 <러닝 포토스>에 쓰려고 골라냈을 장면들은 그가 봤을 더 많은 영화를 상상하게 하는데, 그의 목록에 있는 작품을 아는 사람들에게도 슬쩍 신호를 보내온다. 각기 다른 이유로 인물들이 달리는 모습이 역재생과 재생으로 이어지면, 원본 영화에서 그 장면이 놓인 맥락을 떠올려 보는 건 당연한 일일 터. 그런 이유로 이 영화는 데이빗 보위의 '모던 러브'가 흐르고 드니 라방이 달리기 직전에 끝낼 수 있다. 원본 영화 <나쁜 피>(1986)의 질주를 아는 사람들에겐 설명이 더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하지만 레오 카락스, 장 뤽 고다르, 버스터 키튼과 같은 사전정보가 없더라도 이 영화는 유효하다. 우리는 이미 달리기라는 행위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까. 제가 속한 영화의 맥락을 절단하면 순수한 움직임을 품은 숏만이 남는다. 지면을 박차고, 한 줄기 바람이 되어, 그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중력에서 벗어날 것 같은 자유의 순간, 숨이 차고, 심장이 뛰며, 살아있다고 느끼게 하는 순간들. 인간이 신체로 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하고 정직한 움직임, 달리기. 그 행위를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는 모두에게 충분히 즐거운 경험이 된다. (김지연)


     


     


    Island


    김종한/2020/대한민국/15/15/DCP


    시놉시스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 , 일을 해도 가난한 사람들


     


    프로그램 노트


    <>에는 인간과 인간의 손길이 닿은 모든 사물의 움직임이 사위어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창 활력이 넘쳐야 할 한낮의 도시에는 차가 멈춰 섰고, 건물 대부분은 비어 있다. 그리고 남겨진 인간들은 움직임과 말을 잃은 채로 지내고 있다. 어떤 순간엔 스크린에 영사되고 있는 이미지가 정지된 사진 이미지인지, 활동하고 있는 영상 이미지인지 쉽게 분간되지도 않는다. 이미지의 활동을 증명하는 것이 영화의 의무는 아니겠지만 영화를 보러 오는 대부분의 관객은 활동하는 이미지를 목격할 것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객석에 앉았을 것이다. 그러한 관객들로서는 영화관에서 정지된(것처럼 보이는) 이미지와 맞닥뜨리는 상황이 당황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관객을 당황케 하는 그 이미지들은 고정된 것처럼 보일 뿐, 여전히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크린 변방에서 작고 가벼운 사물 하나가 바람에 나부끼며 여전히 그 세계가 활동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객이 스크린을 샅샅이 뒤져야만 그 세계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이러한 순간들은 <>에 스쳐 지나간 얕은 숨결을 가진 사람들을 환기시킨다. 그들은 <> 안에 생겨난 또 다른 섬이다. 한 섬 안에 있지만 그들 각자의 공간 사이에 생겨난 무수한 빈 공간이 이들을 또 다른 섬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모든 인간적인 것들이 사위어 가고 있는 적막한 이 섬의 곳곳을 경이롭고 두려운 자연이 단단히 에워싸고 있다. 김종한이 카메라로 찍은 빈 공간과 슬픔에 빠진 사람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압도하고 있는 자연의 풍광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거리가 있다는 것', '빈 공간'이 있다는 것이 완전히 다른 의미임을 관객에게 드러내고 있다. (성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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