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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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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영화사랑방)황진이

Hwang Jin-ie
프로그램명
2023 영화사랑방ㅣ한국고전영화 정기상영회
상영일자
2023-12-04(월) ~ 2023-12-11(월)
상영관
시네마테크
작품정보
119min | Blu-Ray | color | Korea | 1986 |
관람료
무료
감독
배창호(Bae Chang-Ho)
배우
장미희,안성기
  • *12월 영화사랑방 프로그래밍 : 신성은(시네마테크팀)


    *상영작 미워도 다시 한번 (정소영, 1968)/ 만추 (김수용, 1981) / 황진이 (배창호, 1986) / 접시꽃 당신 (박철수, 1988) 


     


    멜로드라마: 격정(激情)적인 감정들


     


    멜로드라마의 사전적인 뜻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과장된 사건·인물들을 그린 이야기, 극단적인 행동이나 사건을 의미한다. 사실 원래의 뜻은 르네상스 시대에 그리스 고전을 노래로 만든 것에서 시작되어 멜로디가 있는 드라마라는 뜻이지만, 점점 스토리텔링이 거듭되면서 인간의 감정을 극도로 자극하는 이야기라는 뜻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성간 통속적인 애정을 그린 장르를 칭하는 말이 되었다. 무릇 인간의 감정 중에서도 유독 극단적인 기복을 가져오는, 기쁨과 슬픔, 환희와 절망을 오가게 만드는 것이 연애의 감각들이니 적절하게 표현이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영화사에서 멜로드라마의 대표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정소영 감독의 <미워도 다시 한번>(1968)을 꼽는 이가 많다. 유부남을 사랑하였으나 가족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여자가 떠나고, 그 여자는 혼자 유부남의 아이를 낳아 기르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멜로드라마 보다는 소프오페라(Soap Opera) 혹은 신파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이야기지만, 당시에는 여자의 희생과 모성애를 내세운 순애보적인 사랑에 관객들은 큰 호응을 보냈다. 이후 매년 속편이 제작되어 4편까지 속편이 제작되는 등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유사한 내용의 영화들이 우후죽순 제작되기도 하는 등,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12월 3일 작고한 김수용 감독의 <만추>(1981)는 파격적인 설정의 멜로드라마로, 이 역시 한국영화사에 큰 영향을 미친 멜로/로맨스 영화다. 이만희 감독의 1966년 원작(주연:문정숙,신성일)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모범여자죄수의 3일간의 특별휴가 중 발생한 로맨스라는 매력적인 설정이다. 이 매력적인 이야기는 김기영 감독의 <육체의 약속>(1975), 김수용 감독의 <만추>(1981), 그리고 김태용 감독의 <만추>(2010)로 무려 3번이나 리메이크 되었다. 안타깝게도 이만희 감독의 <만추>는 원본 필름이 소실되어 원작의 영상미와 아름다움은 구전으로만 전해내려오고 있다. 북한의 필름아카이브에 원본이 있다는 소문이 있으나, 확인 할 수 없는 상황까지 더해져 <만추>는 한국 영화사의 전설적인 영화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배창호 감독의 <황진이>(1986)는 영화작가로서의 야심을 가지고 도전한 최초의 사극 영화였다. 배창호 감독은 조선의 대표적인 기생 황진이가 보여줄 법한 장면들을 기대한 관객들의 기대를 뒤로 하고, 새로운 이미지의 황진이를 그려내어 생명력을 부여했다. 그러나 대중의 기대와 고정관념에서 멀어진 황진이는 흥행에 실패하고 만다. 배창호 감독은 황진이의 삶에 황진이의 정신으로 접근했다고 하며, 본인이 바뀌기 시작한 첫 번째 영화라고 표현했다. 




    <접시꽃 당신>(1988)은 도종환 시인의 시집을 영화로 담아낸 영화로, 부부의 애절한 사랑과 생활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는 절절한 감정, 지고지순한 사랑이라는 소재와 영화 실험가라는 별명을 가진 박철수 감독의 만남은 의외로 성공적이었다. 멜로드라마 특유의 과장이나 억지 없이 담담하고 차분하게 표현한 것이 대중의 공감을 얻은 것이다. 




    멜로드라마의 설정과 문법, 그리고 멜로드라마 안에서 여성과 남성 캐릭터를 사유하는 방식이 어떻게 표현되고 변화되었는지, 12월의 영화사랑방을 통해 짚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신성은(시네마테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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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창호 감독사진

    배창호(Bae Chang-Ho)
    1953년 대구에서 출생.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부터 이장호 감독을 알게 되면서 영화에의 꿈을 현실화했다. 1980년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정식 입문한 뒤, 1982년 데뷔작 <꼬방동네 사람들>로 본격적인 감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등의 흥행작을 만들었고 <황진이>를 분기점으로 스타일이 두드러지는 경향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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