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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소도 부족한 티베트 고원 지대의 마을들을 오가며 물건을 운송하는 트럭 운전사 진파. 「오 솔레 미오」를 듣다 한눈을 판 진파는 양을 치고 만다. 죽은 양을 딱하게 여긴 진파는 양의 장례를 치르기로 하고, 양을 트럭에 싣는다. 얼마 후 진파는 허허벌판을 걷던 청년을 만나고, 그를 태워 준다. 자신과 이름이 같은 청년의 사연에 진파는 청년을 내려 준 뒤에도 궁금증을 떨치지 못한다. 왕가위 감독이 제작했으며, 티베트인 작가 체링 노르부의 단편 소설과 페마 체덴의 단편 소설을 각색했다. 같은 이름의 두 남자를 통해 복수와 욕망, 구원과 해방에 대한 티베트인들의 관념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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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베니스영화제 호라이즌 각본상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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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마 체덴(Pema Tseden / 萬瑪才旦 / 万？才旦)
  페마 체덴은 중국의 티베트 자치주에서 태어난 티베트인으로, 승려인 할아버지 아래에서 자랐으며, 대학에서 티베트어와 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교사로 일하던 체덴은 1990년대 초부터 소설을 출간해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베이징 영화학교에 들어가 영화 공부를 시작한 체덴은 이 영화학교에 들어간 최초의 티베트인이 된다. 2002년 자신이 쓴 단편 소설 『고요한 마니석』을 영화화한 첫 단편 영화를 만들었고, 이를 토대로 한 첫 장편 영화 <성스러운 돌>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는다. <성스러운 돌>은 티베트어로 티베트 문화를 다룬 영화로서 ‘최초의 티베트 영화’로 일컬어지며, 체덴은 이후에도 계속 티베트인 배우를 기용하고, 티베트어로 된 영화를 만든다. 작가, 영화감독으로 왕성하게 활동함은 물론, 제작 및 후배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던 페마 체덴은 2023년 5월 다음 영화를 촬영하던 도중 심장 문제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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