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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19회 토쿄필름엑스 대상, 13회 아시안필름어워드 여우주연상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모스크바로 온 20 대 이주여성 아이카.

  어렵게 얻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아기를 낳고 첫 젖을 물리기도 전에 병원에서 도망친다. 아픈 몸을 이끌고 일터로 복귀하지만 월급은 떼이고 다시 새로운 일을 구해야 한다. 일을 찾아 헤매는 거리에 무겁게 쌓인 눈처럼 고단한 매일이 그녀를 짓누른다.

  
  

  DIRECTOR’s COMMENTS===모스크바 이주여성의 현주소 <아이카>

  감독 | 세르게이 드보르체보이

   

  이 영화는 건조한 신문 기사 상의 통계 수치에서 시작되었다. “2010년 모스크바의 산부인과 병원에서, 248명의 아기들이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엄마로부터 버려졌다.” 이 기사를 읽고 한동안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키르기스스탄 엄마들이 왜 자발적으로 자신의 아기들을 포기했으며, 집단으로 아기들을 남의 나라에 버려야 했을까? 심지어 중앙아시아의 극도로 가족 중심적인 문화권 출신의 여성인 그들이 여성의 본능(모성애)에 반하는 그런 행동을 하게끔 몰아넣은 상황은 대체 뭘까?

  
  

  나는 이것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느꼈다. 새로 태어난 자신의 아기를 모스크바의 산부인과 병동에 버린 한 키르기스스탄 여성에 대해, 그러한 결정을 하도록 이끈 상황들에 대한 영화 말이다. 그러나 사실, 이 영화는 우리 모두에 대한 이야기다. 한 사람과 그 사람을 둘러싼 환경 간의 관계가 극한의 상황에 이르러 그 사람의 도덕성이 약화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이야기. 삶 그 자체, 그리고 인간의 본성은 그 사람이 자신을 재평가하고 변화되도록 개입하고 이끈다. 때로는 그것이 자신의 의지에 반할지라도.

  
  

  이것은 실제 여성의 삶을 바탕으로 한 실화다. 나는 그녀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확신한다. 다만, 우리가 그러한 삶에 익숙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알지 못할 뿐이다. 나는 가끔 이렇게 생각했다. "사람이 정말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고 머무르고 싸우려면 믿을 수 없는 내면의 힘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키르기스스탄 여성이 남성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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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게이 드보르체보이(Sergei Dvortsevoy)
  1962년생,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모스코바에서 영화공부를 하기 이전에는 항공기술자, 라디오 엔지니어 활동한 이력을 가진 감독. 그가 영화계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98년 연출한 [Bread Day]로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수상을 하면서이다. 그의 다큐멘터리는 전환기에 러시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관찰자적 시선으로 영화를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첫번째 장편극영화 데뷔작 [툴판](2008)은 61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서 대상을 수상한다. [아이카]는 그의 두번째 장편극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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