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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정보

• InterCity 02

  
  

  59분

  
  

   

  
  

  부활 Resurrection

  
  

  루이자 부데이코 / 2022 / Gdynia / 21' / 15 / DCP

  
  

   

  
  

  시놉시스 Synopsis

  
  

  10살 맥다는 남동생 마르셀을 잃는다. 그녀의 아버지는 깊은 절망에 빠져들지만, 어머니는 차갑고 냉담하다. 맥다는 마르셀을 되살리기로 결심하고,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안다.

  
  

   

  
  

  10-year-old Magda loses younger brother. Her father gets immersed in deep despair, while mother is cold and distant. Magda decides to revive Marcel and already knows how to accomplish this goal.

  
  

   

  
  

  프로그램 노트 Program Note

  
  

  소녀는 세상을 떠난 아마도 동생을 살려낼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깨닫고 스스로 동생이 되는 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아빠! 나 여기 있어요!”. 아들의 죽음으로 비탄에 빠져있던 아버지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응하듯 집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남동생의 모습을 한 소녀를 가만히 안아준다. 꼭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것처럼. 소녀는 결코 남동생이 될 수 없다. 또한 죽은 자는 신화처럼 부활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늘 누군가의 부재 앞에서 불가능한 줄 알면서도 달콤한 상상을 하고, 그 몸부림 끝에 성장하며, 마침내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와 사무치는 비애를 극복해왔음을 기억하고 있다.

  
  

  윤지혜(선정위원)

  
  

   

  
  

  The girl realized early on that there was probably no way to save her dead brother and chose to become her brother. “Daddy! I’m over here!” The father, grieving the death of his son, comes out of the house, responding to the voice calling him. He quietly embraces the girl dressed like her younger brother. As if to say that it is okay for her not to. The girl can never become her younger brother. The dead cannot be resurrected like in the legends. However, in the face of somebody’s absence, we can imagine the impossible, grow from that struggle, and finally return to our true selves to overcome our heartbreaking grief.

  
  

  _Yoon Ji-Hye(Programmer)

  
  

   

  
  

   

  
  

  북극 North Pole

  
  

  마리야 압체프스카 / 2021 / Bitola / 15' / 15 / DCP

  
  

   

  
  

  시놉시스 Synopsis

  
  

  안개가 자욱한 들판, 붐비는 탈의실. 마고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 아마도 그녀가 순결을 잃는다면, 그녀는 마침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Misty field, crowded locker room. Margo belongs to neither. Maybe if she loses her virginity, she will finally find her place.

  
  

   

  
  

  프로그램 노트 Program Note

  
  

  주인공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그들과 잘 섞이지 못한 채 겉돌고 있다. 친구들이 그녀에게 유일하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언제 남자친구와 ‘첫 경험’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친구들의 드문 관심은 마고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마고가 그것을 더 원하도록 만든다. 영화는 또래 문화를 향한 동경과 성(性) 경험에 대한 압박 사이에 놓인 10대 소녀의 마음을 무표정한 얼굴과 안개 낀 도시를 통해 그려낸다. 그러나 <북극>을 인상적인 작품으로 만드는 지점은 무엇보다 소녀가 시종 무표정하게만 그려지지는 않는다는 데 있을 것이다. 영화는 마지막에 이르러 한 10대 소녀에 관한 풍부한 인상을 획득하는 데 성공한다.

  
  

  김나영(선정위원)

  
  

   

  
  

  The protagonist wishes to hang out with friends her age, but she is not mixing well with them. The only thing her friends pay attention to is when she will have her 'first experience' with her boyfriend. The girls' interest makes Margo want it more than Margo herself actually wants. The movie depicts a teenage girl's heart, stuck between longing for peer culture and pressure on sexual experiences, through her expressionless face and a foggy city. However, what makes this movie impressive is that the girl was not always portrayed to be expressionless. At the end of the film, the movie succeeds in capturing the elaborate impression of a teenage girl.

  
  

  _Kim Na-Yeong(Programmer)

  
  

   

  
  

   

  
  

  별일없음 No News Today

  
  

  조셉 허드 / 2021 / Bradford / 13' / 15 / DCP

  
  

   

  
  

  시놉시스 Synopsis

  
  

  끔찍한 강도 사건 이후, 과묵한 쓰레기 청소부 앤디는 그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는 집 가까이에서 강도 사건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의심은 분노와 폭력으로 변한다.

  
  

   

  
  

  After a nasty mugging, quiet bin-man Andy struggles to support his family. When he starts to suspect that the crime is close to home, suspicion turns to anger and violence.

  
  

   

  
  

  프로그램 노트 Program Note

  
  

  영화는 정체불명의 폭력적 상황 직후로부터 시작한다. 집에서 일종의 가장 역할을 하는 앤디는 누군가의 습격으로 인해 피투성이로 등장한다. 흑백 화면은 영화의 분위기를 건조하게 조성하고, 4:3 화면비는 관객이 인물의 미세한 표정 변화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화면의 색과 화면 비율을 제한하는 이와 같은 전략은 인물들 사이의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축조한다. 영화는 아슬아슬한 긴장을 적절히 유지하다가 돌발적으로 폭발시키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 긴장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별일없음>은 영화가 시작하기 전 이미 벌어진 폭력이 영화 전체를 은밀하게 지배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김나영(선정위원)

  
  

   

  
  

  The film begins shortly after an unidentified violent situation. Andy, who is the de facto breadwinner at home, appears covered in blood from somebody’s attack. The black and white screen creates a dry atmosphere in the movie, and the 4:3 screen ratio helps the audience not to miss the minute facial expression changes of the characters. The strategy to limit the color and screen ratio effectively builds tension between the characters. The movie keeps the suspense in place and explodes it abruptly, but this tension is not easily relieved until the film's end. As a result, the film portrays a situation in which the violence that took place at its beginning secretly dominates the entire film.

  
  

  _Kim Na-Yeong(Programmer)

  
  

   

  
  

   

  
  

  못다핀 꽃 Unfinished Bloom

  
  

  코너 커런 / 2021 / Galway / 5' / 15 / DCP

  
  

   

  
  

  시놉시스 Synopsis

  
  

  벤은 어린 시절 연인인 제니퍼를 맹렬히 비난하면서 어려운 소식을 듣게 되고, 결국 그가 지은 집은 갈라지게 된다.

  
  

   

  
  

  Ben receives some difficult news, lashing out at his childhood sweetheart, Jennifer, resulting in a split in the home he built.

  
  

   

  
  

  프로그램 노트 Program Note

  
  

  연출자의 데뷔작인 <못다핀 꽃>은 한때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두 사람이 현재에는 남보다 못한 냉랭한 관계로 함께 살고 있음을 과거와 현재의 이미지를 교차해서 보여주고 있다. 연인의 행복한 모습은 마치 한 편의 광고처럼 아름답게 그려진다면, 현재는 서로를 상처 내기 바쁜 남보다 못한 관계로 그리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갈등이 ‘불임’ 때문임을 아는 순간 어쩐지 연인에게 연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특히 영화는 연인의 사랑과 갈등을 독특한 음악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집’이라는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며 그들의 내면 심리를 전달하는 연출도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서로를 생채기 내는 말도 사라진 연인을 두고 문이 닫히는 엔딩은 이제 그들에게 이별밖에 남지 않음을 은유적으로 알린다.

  
  

  김필남(선정위원)

  
  

   

  
  

  The film is a cross-examination of past and present images of two people who once had a happy time but are now living together in a cold relationship that is now less than strangers. The lovers’ happy times were portrayed as beautifully as an advertisement, while their present state is portrayed as a relationship of two people busy hurting each other. However, the moment we realize the reason for their conflict is ‘infertility,’ we might have sympathy toward the lovers. In particular, the movie conveys the love and conflict of the lovers through unique music, and the direction of making the most of the narrow space called ‘Home’ to convey their inner psychology was also impressive. The ending, where the door closes on the lovers, who no longer even speak hurtful words, metaphorically informs the audience that only separation remains for the two.

  
  

  _Kim Pil-Nam(Programmer)

  
  

   

  
  

   

  
  

  최저임금 Breadline

  
  

  헬레나 미들턴 / 2021 / Bristol / 5' / 15 / DCP

  
  

   

  
  

  시놉시스 Synopsis

  
  

  영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부유한 국가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식량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푸드 뱅크와 택배에 의존하는 사람들의 수는 주로 복지 시스템의 삭감과 변경으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젊은 부부의 주방을 배경으로 한 <최저임금>은 이 긴급한 문제를 조명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춤과 움직임을 사용한다.

  
  

   

  
  

  Although the UK is the seventh richest country in the world, many people struggle to afford food. The number of people who are reliant on food banks and parcels is steadily rising, largely due to cuts and changes to the welfare system. Set in a young couples kitchen, BREADLINE uses dance and movement as a new way of shining light on this urgent issue.

  
  

   

  
  

  프로그램 노트 Program Note

  
  

  아이가 식탁 앞에 앉아 있다. 아이의 부모로 보이는 남녀는 말없이 서로를 마주 보고 앉아 있다. 남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에게 기댄 채 춤을 추기 시작한다. 영화는 한 마디의 대사도 없이 오직 안무만으로 상황과 감정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안무의 무대는 집, 그것도 부엌이라는 좁은 공간으로 한정되어 있다. 배우들은 부엌의 가구와 사물들을 이용해 제한적인 동선을 효과적으로 안무의 일부로 만들어낸다. 춤이라는 형식은 영화의 주제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마임이 그러한 것처럼 사물이나 감정을 직접 보여주는 대신 춤 동작으로 표현하는 것은 부부가 처한 상황에 대한 알레고리가 된다.

  
  

  김나영(선정위원)

  
  

   

  
  

  A child is sitting at the table. A man and woman, who appear to be the child’s parents, sit silently facing each other. The couple rises from their seats and starts dancing, leaning against each other. The movie conveys situations and emotions with choreography without a single line of dialogue. The stage for the choreography is the home and, more specifically, limited to the tight spaces of the kitchen. The actors utilize the kitchen furniture and objects to turn their limited movements effectively as part of the choreography. The form of dance is also closely related to the film’s subject. As a mime expresses objects or emotions with motion instead of explicitly showing them becomes a powerful allegory for the situation the couple is facing.

  
  

  _Kim Na-Yeong(Progra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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