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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팬인 사브지안은 마흐말바프의 <사이클리스트> 각본을 가지고 버스에 타는데, 그 영화를 좋아한다는 아한카 부인과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사브지안은 홀린 듯 자신이 바로 마흐말바프 감독이라 말하고, 이에 놀란 부인은 그를 집으로 초대한다. 융숭한 대접을 받은 사브지안은 아한카 가족에 대한 영화를 찍겠다는 말까지 하고 마는데, 곧 모든 것이 사브지안의 사기 행각임이 드러난다.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사브지안, 아한카 가족은 물론, 심지어 마흐말바프 감독까지 등장시켰으며, 재판 과정까지 담았다. 키아로스타미가 사건을 재구성하는 동안 현실과 허구의 경계는 무의미해져 버린다.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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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바스 키아로스타미(Abbas Kiarostami)
  1940년 이란 테헤란 출생.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뒤 영화타이틀 디자인, 영화광고 등의 그래픽작업을 하였다. 1970년에는 어린이 청소년 지능개발연구소에 들어가 첫 단편 [빵과 오솔길]을 만들었고 1974년에 처음으로 장편 [여행자]를 연출하였다. 1997년 [체리향기]로 칸느영화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그의 작품이 두 차례 초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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