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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피알라 특별전' <벌어진 입> 특별강연 : 박인호 영화평론가 2020-02-06(목)  - 시네마테크
모리스 피알라 특별전 2020.2.6.(목) 19:00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인간 내면의 곤충학적 관찰자를 만나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1월 28일(화)부터 2월 9일(일)까지 프랑스의 보편적인 일상을 건조하고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프랑스 포스트 누벨바그의 거장 <모리스 피알라 특별전>을 개최했다. 모리스 피알라의 장편 전작 10편과 7부로 제작된 TV 시리즈까지 모두 11편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귀중한 기회를 마련했다.

 

모리스 피알라는 1950년대 후반 누벨바그 운동을 주도했던 장 뤽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 등과 같은 세대이지만 포스트 누벨바그의 거장으로 불렸다. 누벨바그가 탄생한 지 10년이 지나서야 장편 영화 <벌거벗은 유년 시절>(1968)로 데뷔한 피알라는 영화사의 새로운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고전적인 방식을 고집스럽게 추구했다. 30년 동안 내놓은 작품은 10편에 불과하지만, 영화마다 자신만의 확고한 작품 세계를 각인시켰다. 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면서도 감정 이입 없이 인간과 사회를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자연주의적 태도를 고수했다. 인물의 내면에서 시작해 시대적, 사회적 문제를 자연스럽게 환기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였다.

 

모리스 피알라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2월 6일(목)에는 시한부 환자를 돌봐야 하는 고된 현실 앞에 이기적이고 황폐해진 가족들의 내면을 지독하게 사실적으로 그린 <벌어진 입>(1974) 상영 후, 박인호 영화평론가의 특별강연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