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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포럼 특별강연 : 태그 갤러거 2014-09-12(금)  - 시네마테크

9/12 영화의전당 포럼- <역마차> 특별 강연

 

 

* 강연 : 태그 갤러거 Tag Gallagher

* 진행 : 허문영 영화의전당 프로그램 디렉터

* 내레이션&통역 : 조영정 영화연구가

* 장소 :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존 포드 탄생 120주년 특별전과 함께 개최한 영화의전당 포럼 2014’에서는 현존하는 최고의 존 포드 전문가로 평가되는 태그 갤러거를 초청하여 특별강연을 열었다.

 

(본 특별 강연은 태그 갤러거가 미리 준비해 온 비디오 평론 강연을 중심으로 진행 되었으며, 본 페이지에서는 비디오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만 일부 공개한다.)

 

 

 


 

 

 

(허문영) 오늘, 존 포드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를 모시고 여러분과 함께 강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태그 갤러거씨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분이라 볼 수 있는데, 학교에 소속 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존 포드 저서와 로베르토 로셀리니(Roberto Rossellin) 저서 두 권은 현존 최고의 영화 교과서로 불립니다. 이번 특별전을 기획 할 때 꼭 이분을 모셨으면 좋겠다 했고, 결국 이렇게 어렵게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특히 오늘은 평소와 다른 특별한 강연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태그 갤러거씨는 새로운 비디오 평론방식을 활발히 진행하고 계신데, 강연을 듣는 이들과 함께 영화 속 장면들을 보며 정확한 내용을 공유 하고자 만든 이 비디오 평론 방식은 현재 새로운 평론의 길을 열었습니다. 오늘을 위해 미리 강연 자료를 모두 만들어오신 태그 갤러거씨의 비디오 강연을 보시게 될 텐데, 오늘 행사와 관련한 전문 통역과 육성 설명(영상 내레이션)은 조영정 선생님께서 해주시겠습니다. 오늘 이 특별한 강연은 모두가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비디오 강연 후 질의 응답 >>>>>>>>>>

 

 

1

 

(박인호 영화평론가) 감동적인 강연이었습니다. 특히 강연 중에서 연출자 겸 배우로 활동한 형 프란시스 포드(Francis Ford)의 모습이 등장하는 장면들이 잊히지 않습니다. 프란시스 포드의 영화에 대한 말씀과, 존 포드는 왜 형을 영화 속에서 술 취한 부랑자 같은 초라한 모습으로 줄곧 등장시켰는지도 궁금합니다.

 

(태그 갤러거) 저 역시 이 두 형제를 함부로 정의 내리긴 힘들지만, 아마도 두 형제간에 시기와 질투가 많았을 거라고는 생각합니다. 물론 존 포드가 왜 형에게 비중 없이 사소한 배역들을 줬는지는 잘 모릅니다. 사실 많은 이들이 형에게 모욕을 주고 고통 받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다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형이 스스로 창조해낸 캐릭터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형 프란시스 포드의 영화에 대한 기록은 현재 많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그는 서부 영화와 갱스터 영화 등 영웅적인 이야기를 주로 만든 감독입니다. 그의 영화의 한 가지 정확한 특징은 화면구성법입니다. 프란시스 포드 영화에서도, 문 앞에 인물을 배치한 화면 구성과 가구들을 다양하게 이용한 화면들이 유독 두드러지는데, 여기서 우리는 존 포드 영화와 동일한 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존 포드 영화 인물들은 일종의 공동체 의식을 늘 갖추고 있는데 그것 또한 형의 영향을 받은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존은 형을 많이 질투 했었다고 하는데 그게 어느 정도였냐면, 어느 날 형의 아들에게 자신이 찍고 있던 영화에 대해 의견을 물어봤더니, ‘이건 아버지(프란시스 포드)의 영화 장면에서 본 것 같다.’고 조카가 답하자 그 말을 듣는 즉시 그 장면의 무대 세트를 부수어 버렸다고 합니다.

 

 

(정성욱 촬영감독) 등장인물들의 블로킹에 대한 심도에 있어서 존 포드 영화의 특징이 유독 두드러진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오손 웰즈(Orson Welles)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만, 두 감독에 대한 비교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태그 갤러거) 저 역시 오손 웰즈를 좋아하지만, 그래도 저는 오손 웰즈가 존 포드를 상당부분 따라 하거나 과장해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오손 웰즈 감독은 <역마차>3-40번이나 봤다고 말했을 정도니까요. 존 포드의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의 경우는 빛을 예리하게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포드는 영화적 색깔에 집중하는 편인데, 관객들이 영화적 기법들을 눈치 채지 않도록 절대 한 곳만 두드러지지 않게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화면을 보여줍니다.

 

반면 오손 웰즈의 <시민케인>은 아름다운 장면들을 보다 그래픽적으로 사용했습니다. 현란한 기법들이 일부러 관객들의 눈에 띄도록 사용했죠. 오손 웰즈는 영화적 기술과 기법에 더 치중하고 좀 더 과장되게 보여주었던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문영) 덧붙여, 딥포커스(Deep-focus Photography) 기법은 사실 존 포드 때부터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일부의 딥포커스의 창조가 오손 웰즈라는 평가는 좀 잘못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 본 강연에 이어 국내 영화평론가들과 태그 갤러거가 함께

존 포드의 영화세계에 대해 새로운 담론을 나누는 좌담회가 계속되었다.

(913<아파치 요새> 상영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