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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영화제 : <스톡홀름 스토리> 카린 팔리엔 2015-11-07(토)  - 시네마테크

11/7 스웨덴영화제 <스톡홀름 스토리>


게스트: 카린 팔리엔 감독

진행: 이수원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통역: 옥미나 영화평론가

장소: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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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스토리 GV 01



(이수원) 2012년에 단편영화를 만들기 시작하셨고, 2013년 첫 장편영화 <스톡홀름 스토리>를 통해 본격적인 감독활동을 시작 하셨습니다. 먼저 부산에 오시게 된 소감과 함께 여러 현장에서 작업을 하셨어도 감독으로의 길을 걷기로 결정하는 데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감독의 길을 걷고자 한 계기와 전환점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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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팔리엔) 한국과 스웨덴은 굉장히 비슷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일도 많이 하고 바쁘고 분주하다고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사람들은 굉장히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 양쪽이 영화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그 영향을 받아 영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처음에는 배우로 시작하였다가 분장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전향하였습니다. 제가 미술을 전공하였기 때문인 것도 있을 것이고 어렸을 때 스턴트걸을 할 당시 분장을 받았던 것도 바탕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성장하는 동안 아버지와 함께 작업한 잉마르 베리만’, ‘로이 안데르손과 같은 유명한 감독님을 자주 봐 왔었고, 영화제작과 관련된 다양한 역할을 경험하였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제작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니 영화제작에 대해 알만큼 알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자 내가 왜 남을 위해 일을 하는가! 내가 감독이 될 차례다!” 라고 생각했습니다촬영초반에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 했었습니다. 정말 데뷔작을 이런 작품으로 할 것이냐? “등장하는 인물도 많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공통점을 만들어 내야하며 그들이 사건 속에서 다시 만나게 해야 하는 등 챙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로버트 알트만이 이러한 영화를 만들었지만 그는 82세였다.” 라고 이야기하였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제껏 다양한 경험을 해 왔고 이 영화를 만들 준비도 되어있으며 내 스스로 영화를 시작할 준비는 충분하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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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스토리 GV 02



(관객1) 현대사회에서는 살다보면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은 것 같다. 영화에서도 정신 집착증 같은 것들이 보이는데 스웨덴 사람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다스리는지 궁금하고 또한 감독님만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노하우가 있으면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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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팔리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명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도시의 삶이라는 것이 아주 분주하고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문제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행복을 찾기가 어려운데요, “내가 누군가?” 가 아니라 나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을 하게 됩니다. 영화장면에서 재무장관이 토마스에게 니가 한 짓이 문제가 아니라, 니가 문제다. “ 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전화나 컴퓨터와 늘 연결되어있는데 그것들을 만약 끊어 낸다면 그래서 영화에서도 정전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 모든 것들을 멈추고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면 행복해 질 수 있는 것들 내 자신이 정말 어떤 존재인지를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 그것이야 말로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들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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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스토리 GV 04



(관객2)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서양과 동양의 차이점이 부모와 자식사이의 권위적인 모습이 동, 서양이 서로 다를 거라고 생각 됩니다. 아버지의 명성 경제력 권위 때문에 좌절하는 자식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스웨덴에서도 일상적인 것인 건지 특별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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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팔리엔) 가족관계에 대해서는 스웨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 중에 하나인데요. 지금 이 영화에 나왔던 더글라스라는 캐릭터 같은 경우는 자신감이 부족하고 소심한 캐릭터로 나오는데 소심한 캐릭터라는 캐릭터의 핵심 사항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하고 생각했더니 가장 반대되는 사람과 같은 방에 집어넣으면 그게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굉장히 권위적이고 힘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와 그에 대비되는 소심하고 억눌린 아들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안나의 경우 아버지를 굉장히 유명한 작가로 설정하였는데, 유명한 작가이긴 하지만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고 있고 거대한 집을 가지고 있지만 안나가 살고 있었던 작은 우주에서는 군림했던 존재로 만들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이렇게 표현되었지만 스웨덴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유의지를 가지고 성장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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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스토리 GV 04


(관객3) 이미 성장해서 사회적 토대가 되어있는 기성세대의 관습과 성장해서 자기의 길을 걷고자하는 신세대가 생각하고 있는 가치관의 충돌이 다가왔습니다. 이런 부분이 각 인물의 상반되는 거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 감독님께서 스웨덴이라는 사회를 보면서 실제로 느낀 부분이 많은지 영화를 위해서 만들어 낸 요소들이 더 많은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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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팔리엔) 세대라기보다는 영화에 나오는 각각의 인물들 5명의 아주 다른 인물들이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려고 했는데, 그들이 고민하는 문제는 고독입니다. ‘고독은 세대의 문제라기보다 모든 세대가 느낄 수밖에 없는 외로움이라는 문제인데요. 외로움과 소외라는 것들은 대도시에서 훨씬 더 강화됩니다. 대도시 풍경과 대조되기 때문인데요. 아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지만 그 고독은 훨씬 더 강화 됩니다. ‘요한’,‘안나’,‘더글라스의 경우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세 사람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그것도 아마 고독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다른 공통점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버지에 대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안나요한의 경우 아버지의 부재, ‘더글라스의 경우 아버지의 존재가 오히려 압박한다는 세 명 모두 고독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관계 아버지의 존재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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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스토리 GV 06



(관객4) 장편데뷔에 화려한 캐스팅이 하실 수 있었던 노하우가 궁금하고, 보통 무비스타라고 하면 개성도 강하고 예술가적인 고집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스타 분들과 촬영하면서 애로사항은 없으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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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팔리엔) 스타와 작업하기위한 핵심은 좋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시나리오닥터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 정도로 정말 훌륭한 작가가 이번 시나리오를 맡았습니다. 무명감독의 데뷔 작품에 유명한 배우를 섭외하기가 사실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들이 누구인지 다 알지만 그들에게 저는 모르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전화하기 전에 예전에 만들었던 단편영화를 먼저 보내고 나서 연락을 했습니다. 스타들에게는 무명감독과 같이 작업한다는 것이 도박에 가까운 일이었을 텐데 모두 굉장히 협조적이었고 서로를 상호존중하며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약간 모든 것을 통제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서 영화에 나오는 대사 한 줄인 부분에 대해서도 반드시 진짜 배우, 정말 배우인 사람이 작업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사소한 것들이 영화 전체의 기운을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까지 신경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작자가 굉장히 곤란해 하면서 나에게 그렇게 캐스팅 할 수는 없다. 하루 와서 두 줄 대사를 하라고 어떻게 배우에게 이야기를 하느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그들은 세트장에 와서 몇 줄 안 되는 대사를 하는 새로운 경험에 행복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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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스토리 GV 07



(관객5) 영화 속에서 요한이 아버지의 직업을 따라가게 되는데 감독님도 부모님께서 영화산업에 종사하고 계십니다만 주위의 기대가 더욱 커졌을 것 같습니다. 주위에 부담을 받아서 영화를 만드실 때 더 신중하게 하시고 부담이 되시지는 않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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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팔리엔) 부모님의 기대는 정말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의욕을 북돋우기도 했는데요, 영화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요한은 작가가 아닙니다. 그는 재능이 없습니다. 자신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삶에 대한 질문들을 글로 풀어내고는 있지만 그는 글을 쓸 만한 능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부모님의 직업을 따라간다는 것이 마치 습관처럼 하고 있는 것이 대물림되는 게 흔한 일입니다. 저희 아버지 같은 경우에는 그림을 그리시고 사운드 엔지니어를 하셨는데 아버지가 집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제가 예술학교에 진학하게 된 동기가 됐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림을 그려보니 그림은 너무 외로운 작업이었습니다. 저는 공동 작업을 하고, 상호 교감을 하며 이야기를 하고, 회의를 하면서 영감을 받는 것을 즐기는 편이기 때문에 그림 작업은 너무 외로워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제작자 밑에서 일하는 프로덕션 매니저 이셨습니다. 늘 감독을 챙기고 지원하는 일을 하게 되는데 천재감독들 사이에서 일하고 계시는 어머니에게 저는 늘 안중에 없는 존재였고 늘 뒤에 물러나 있어야 했습니다. 이제 제가 감독이 되면서 어머니에게 저에게 집중하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고 아버지에게도 이제는 나와 함께 작업하자고 권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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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스토리 GV 07


(관객6) 요한더글라스를 보면 어머니의 존재가 좀 의문스럽습니다. ‘요한의 경우 어머니의 존재가 나오지 않고 더글라스는 어머니의 존재가 나오지만 아들이 아버지에게 맞을 때 어머니는 바라만 보고 있는 모습이 저에게는 신기하게 비춰졌고, ‘더글라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말을 더 이상 더듬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만 이러한 부분들을 의도하신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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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팔리엔) 영화에 5명의 인물이 나오기 때문에 어떤 인물들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어떤 인물들은 덜 표현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부모를 묘사할 시간은 물리적으로 부족했습니다. 5명의 관계를 보여주려 하다 보니 그 외 중요하지 않은 인물들에 대해서는 쉽게 짐작할 수 있는 흔한 인물로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더글라스의 어머니는 마냥 착한 어머니는 아닙니다. 본인의 우울증과 소외감을 달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인물로 아들과의 거리감을 가지고 있고 고립감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요한안나의 경우, 내가 이야기 하고자 함에 있어 어머니의 존재가 필요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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