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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 섭은낭> 시네클럽 : 허우 샤오시엔 감독 2016-01-30(토)  - 소극장

 자객 섭은낭 유료 시사회 및 시네클럽 01

 

1/30 <자객 섭은낭>

*게스트: 허우 샤오시엔 감독

*진 행: 허문영 영화의전당 프로그램 디렉터

*장 소: 영화의전당 소극장

  


  

    허문영  작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때도 자객 섭은낭이 상영 되었고, 허우 샤오시엔 감독님께서 관객과의 대화를 나눈바 있습니다. 개봉을 앞두고 부산관객과 만나신 이 자리에서 간단한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허우 샤오시엔  안녕하세요, 이렇게 자객 섭은낭을 보러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객 섭은낭은 제 스스로도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며, 제가 처음으로 만든 무협영화이기도 합니다. 대학교 때부터 찍고 싶었던 무협영화를 만들어 내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제가 올해 69세인데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정말 많은 곳을 다녔고 시간도 많이 들였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곧 영화를 다시 찍게 될 것 같고, 무협영화도 다시 찍게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보러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허문영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거라 생각 됩니다만, 복면 쓴 여인의 정체는 누구일까요?

 

    허우 샤오시엔   가면 속 여인은 극 속 전계안의 부인으로 주운이라는 배우입니다. ’강문이라는 배우의 부인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제가 구성했던 장면이 있는데, 전계안의 부인이 그 당시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을 하게 되면 화장대에 가면이 올라가 있는 모습을 찍으려고 했었습니다. 가면이 떨어지는 모습을 찍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가면이 화장대에 올라가 있는 모습을 찍으려고 구상은 그렇게 했었는데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너무 직접적인 것 같아 촬영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가면부인이 은낭과 싸우다 가면이 떨어지고 떠나버리면 그 장면을 보고 관객들이 충분히 누구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을 했는데 제 생각과는 달리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너무 대놓고 영화가 이렇다고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굉장히 명확하게 모든 것을 알려주고 희극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미국영화에 그런 스타일이 많은 것 같은데,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음으로서 영화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제가 좋아하고 지향하는 스타일로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자객 섭은낭 유료 시사회 및 시네클럽 02

 

 

 

 

    허문영   이 영화는 공주가 칠현금을 연주하는 장면 외에는 전부 1.33:1 표준화면으로 촬영되었습니다. 근데 이 선택은 사실 무협영화로서는 놀라운 선택입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요즘 표준화면을 쓰는 경우가 굉장히 드문데다, 무협영화의 경우 화면의 운동감, 인물의 활동성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사실은 표준화면 사이즈로는 굉장히 불편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준화면을 기본사이즈로 쓰신 결심의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허우 샤오시엔   아무래도 1.33:1의 경우 가로의 길이가 그리 길지는 않지만, 인물을 담아내기에는 가장 좋은 화면 비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찍을 때, 옆으로 길게 찍다 보면 굉장히 멀리서 담아내는듯하게 보여서 인물을 잘 담아 낼 수 없는데요, 표준비율같은 경우에는 인물을 담아내기에 가장 좋고 저도 직감에 맡긴 것이기도 하구요.

 

요즘 영화가 디지털화 되면서 예전에 필름만으로 작업했을 때는 화면비율의 변화를 주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보통 변화시킬 수는 있겠지만 시간과 돈이 많이 들었을 텐데 디지털화 되면서 변화가 얼마든지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영화 같은 경우도 필름으로 작업 후 디지털로 전환을 했는데, 컷 사이즈의 변화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디지털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삼각형이라던 지 길게한다던지 얼마든지 사이즈의 변화를 줄 수 있는데요, 여러분들께서 만화를 보실 때 컷사이즈의 변화가 굉장히 자유롭다고 느끼실겁니다. 만화의 컷사이즈는 금방 달라지지 않습니까? 팔을 확대한다던지 주먹만 보인다던지, 컷사이즈가 6개가 되었다가 4개가 된다던지. 그런 컷사이즈나 화면비율에 제한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이 영화를 볼렉스 카메라로 촬영하려고 했었습니다. 마크 리 감독을 데리고 볼렉스 카메라로 테스트를 하였는데, 마크 리 감독이 아무래도 나이가 들다 보니 볼렉스로의 촬영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촬영할 때, 첫날 볼렉스로 테스트를 하다가 도저히 안 되어서 포기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허문영  아마 오늘 영화를 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자객 섭은낭이라는 영화는 활동의 영화, 무술의 영화라기보다는 공간의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33:1이라는 표준 장면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깊이를 잘 살린 것이 아닐까. 특히 실내감이라는 것은 반드시 전경과 중경을 함께 쓰는 방식을 택하기 마련인데, 인물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무언가 담겨있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1.33:1의 화면이 좀 더 효과적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공간을 다루는데 있어서 1.33:1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어떤 것이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허우 샤오시엔   아무래도 영화를 찍을 때 개인적인 미술적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시네마스코프 같은 경우는 화면이 옆으로 너무 길다보니까 화면자체가 공간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적합한 것 같지 않습니다. 나중에 그 비율이 표준으로 바뀌면서 좀 더 줄어들긴 했지만 역시 인물을 찍을 때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1.33:1이 공간을 담아내는데 좋은 비율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공간을 담아내는데 좋은 비율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눈으로 포착하는 그 순간을 담아내는 가장 좋은 비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예전에 흑백영화, 고전영화들을 많이 본 것과 관련이 있는데요. 만약에 제가 타임머신을 타고 예전으로 돌아가서 당나라 시대를 살아볼 수 있다면 더 좋은 촬영방법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겠죠. 그렇지만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상상만으로써 이렇게 하는 것이 그 시대상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객 섭은낭 유료 시사회 및 시네클럽 03 

 

    허문영   이 영화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님이 찍은 첫 무협영화이기도 하고 시대극이기도 합니다. 시간적인 배경이 천년도 전이기 때문에 다른 것은 고전을 통해서 확인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말투와 몸의 움직임 같은 경우는 감독님 스스로가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몸의 움직임, 몸짓, 제스처를 어떤 방식으로 구사해 달라고 배우들에게 말씀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허우 샤오시엔   배우들에게 어떻게 하라는 지시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어떻게 하라고 말을 하게 되면 배우들은 아마 지시에 따라 그대로만 하려고 했을 겁니다. 아무래도 그 당시의 의상을 입게 되면 그에 어울리는 것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생각을 했고, 지금 서기를 보면 그 옷에 맞춰서 걸음걸이가 이상해 졌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허문영  사실 그것 때문에 제가 여쭤본 겁니다. 서기가 대결을 할 때는 굉장히 아름다운데, 걸을 때는 뭔가 어색합니다. 그래서 그게 어떤 의식한 연출인지 아닌지가 궁금했었습니다.

 

    허우 샤오시엔   그 당시 고증(考證)에 의해 신발을 그렇게 만들어서 신겨놨더니 서기가 걸음을 그렇게 걸었더라고요. ‘신발을 바꾼다고 해결이 될 것인가라고 생각했을 때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이런 신발을 신었을 때 걸음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본인이 생각한 것 같습니다. 사실 걸음걸이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 문제가 많은데요, 수염 같은 경우에 여러분은 못 느끼셨을 수도 있지만 굉장히 어색합니다. 한국의 사극분장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한국에 의뢰를 했을 텐데 저희 분장 담당자가 꼭 대만에서 해야 한다고 해서 그대로 진행을 했었습니다. 분장담당자가 사극분장이 처음이어서 어색하게 되었고, 장첸에게도 수염을 기르게 할 생각이 있었지만 다른 역할 때문에 포기한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시면 클로즈업이 없고 다 멀리서 찍었습니다. 

 


 

 자객 섭은낭 유료 시사회 및 시네클럽 04

    허문영  아마 오늘 영화를 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자객 섭은낭이라는 영화는 활동의 영화, 무술의 영화라기보다는 공간의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33:1이라는 표준 장면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깊이를 잘 살린 것이 아닐까. 특히 실내감이라는 것은 반드시 전경과 중경을 함께 쓰는 방식을 택하기 마련인데, 인물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무언가 담겨있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1.33:1의 화면이 좀 더 효과적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공간을 다루는데 있어서 1.33:1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어떤 것이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허우 샤오시엔   아무래도 영화를 찍을 때 개인적인 미술적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시네마스코프 같은 경우는 화면이 옆으로 너무 길다보니까 화면자체가 공간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적합한 것 같지 않습니다. 나중에 그 비율이 표준으로 바뀌면서 좀 더 줄어들긴 했지만 역시 인물을 찍을 때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1.33:1이 공간을 담아내는데 좋은 비율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공간을 담아내는데 좋은 비율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눈으로 포착하는 그 순간을 담아내는 가장 좋은 비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예전에 흑백영화, 고전영화들을 많이 본 것과 관련이 있는데요. 만약에 제가 타임머신을 타고 예전으로 돌아가서 당나라 시대를 살아볼 수 있다면 더 좋은 촬영방법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겠죠. 그렇지만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상상만으로써 이렇게 하는 것이 그 시대상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객 섭은낭 유료 시사회 및 시네클럽 03 

 

    허문영   이 영화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님이 찍은 첫 무협영화이기도 하고 시대극이기도 합니다. 시간적인 배경이 천년도 전이기 때문에 다른 것은 고전을 통해서 확인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말투와 몸의 움직임 같은 경우는 감독님 스스로가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몸의 움직임, 몸짓, 제스처를 어떤 방식으로 구사해 달라고 배우들에게 말씀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허우 샤오시엔   배우들에게 어떻게 하라는 지시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어떻게 하라고 말을 하게 되면 배우들은 아마 지시에 따라 그대로만 하려고 했을 겁니다. 아무래도 그 당시의 의상을 입게 되면 그에 어울리는 것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생각을 했고, 지금 서기를 보면 그 옷에 맞춰서 걸음걸이가 이상해 졌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허문영  사실 그것 때문에 제가 여쭤본 겁니다. 서기가 대결을 할 때는 굉장히 아름다운데, 걸을 때는 뭔가 어색합니다. 그래서 그게 어떤 의식한 연출인지 아닌지가 궁금했었습니다.

 

    허우 샤오시엔   그 당시 고증(考證)에 의해 신발을 그렇게 만들어서 신겨놨더니 서기가 걸음을 그렇게 걸었더라고요. ‘신발을 바꾼다고 해결이 될 것인가라고 생각했을 때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이런 신발을 신었을 때 걸음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본인이 생각한 것 같습니다. 사실 걸음걸이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 문제가 많은데요, 수염 같은 경우에 여러분은 못 느끼셨을 수도 있지만 굉장히 어색합니다. 한국의 사극분장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한국에 의뢰를 했을 텐데 저희 분장 담당자가 꼭 대만에서 해야 한다고 해서 그대로 진행을 했었습니다. 분장담당자가 사극분장이 처음이어서 어색하게 되었고, 장첸에게도 수염을 기르게 할 생각이 있었지만 다른 역할 때문에 포기한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시면 클로즈업이 없고 다 멀리서 찍었습니다. 

 


 

 자객 섭은낭 유료 시사회 및 시네클럽 04

 

 

 

    질문음악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의 소리를 많이 담아내셨고, 마지막 장면만 보통영화처럼 배경음악이 나왔었는데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들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허우 샤오시엔   저는 보통 영화를 찍을 때, 처음에는 거의 음악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촬영할 때만큼은 음악에 대한 것을 생각하지 않고, 편집과정에서 음악에 대해 결정할 때가 많은데요. 제 음악을 담당해주는 임강이라는 친구에게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공주에 대한 고사를 들려주며 거기에 맞는 음악을 만들어 보라고 했었는데, 편집할 때가 되었는데도 안 만들어 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음악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제 조감독인 야오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음악을 찾아왔습니다. 그 음악을 틀자마자 아무리 잘 만들어도 이 음악보다 좋을 수가 없겠다고 생각해서 그 음악을 사용하게 되었고요. 그 음악은 예전에 유럽에서 유행했던 음악인데 프랑스와 아프리카의 타악 그룹이 같이 합주를 하는 음악입니다. 아프리카의 타악그룹은 아들이 사십명 이상 있는 가족들이 만든 그룹으로 들을 때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느꼈고 초반에 나오는 음악들은 임강이라는 친구가 만든 창작곡들이 맞는데, 후반에 나오는 음악은 예전에 유행했던 다국적 그룹의 노래입니다.

 

    질문2   무협영화라고 해서 액션 장면을 유심히 봤는데, 기존 중국무협영화에서 나오는 과장된 동작이라던 지 슬로우모션 등이 배제되어 정말 날것그대로 현실감 있게 액션이 구성되어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감독님만의 액션 철학이 들어간 것인지, 아니면 제작단계에서 바뀐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허우 샤오시엔   우선 무협영화가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요. 날아다니던지 어떻든 지간에 이 모든 것은 무협영화의 다양한 형식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물론 날아다니는 것보다는 리얼리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을 했고, 제 스스로 무협에 대한 제한을 한 가지 지켜야 했던 원칙 중에 하나는 중력의 법칙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에 중력의 법칙이 무시된다면 사람이 어디까지 날아가고 한계가 어디까지 있을지, 무술자체 뿐만 아니라 이 이야기가 당나라 당시 생활상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제한된 한계 속에서 제가 현실적인 무협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하늘로 날아가 싸울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저도 이번이 첫 무협작품이다 보니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제 스스로 중력의 법칙을 지키고 그 한계 속에서 어떤 것들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제가 무협영화를 찍기로 하고 나서 무협동작을 대단히 잘 만드신다는 분과 만난 적이 있었는데, 대본을 보여드리고 그분의 생각을 물어봤을 때, 예를 들어 설명을 해 주셨나하면 컵이 있으면 컵을 탁 쳤을 때 컵이 슬로우모션으로 날아가고 컵이 땅에도 떨어지기도 전에 고수가 휙휙 날려서 6-7명이 나가떨어지는 등 슬로우모션을 통해서 강렬한 대비를 보여주는 것을 생각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특수기술 경쟁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럴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저히 받아들일 자신이 없었고, 저의 의도는 리얼리즘이었기 때문에 가장 현실에 가깝게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대만에 중앙연구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실제로 당나라 시대를 연구하시는 여자 학자 분들이 많은데요, 그분들 중에 실제로 무술을 배우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그분들께서 이 영화를 보고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하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그만큼 리얼리즘에 가까웠지 않았나하고 생각하며 다음영화에는 그분들과 함께 일 해볼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