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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 영화미학의 정수를 만나다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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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 영화미학의 정수를 만나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5월 6일부터 ‘미조구치 겐지 60주기 특별전’
<오센의 몰락>부터 <수치의 거리>까지 대표작 25편 상영

 

 

미조구치겐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5월 6일부터 6월 2일까지 오즈 야스지로, 구로사와 아키라와 함께 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이자 ‘영화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불멸의 거장 미조구치 겐지의 타계 60주기를 맞아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그의 대표작은 물론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1930년대 작품 ‘오센의 몰락’, ‘사랑과 미움의 해협’, 1940년대 작품 ‘우타마로를 둘러싼 다섯 여인들’, ‘내 사랑은 불탄다’도 상영되는, 미조구치 겐지의 모든 것을 재발견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이다.

 

미조구치 겐지는 무엇보다 영화사상 가장 우아하고 유려한 롱테이크의 영상 시인이었다. 인물의 움직임에 따라 분리된 공간들을 유영하듯 넘나드는 특유의 우아한 롱테이크는 이른바 ‘미조구치 스타일’로 불리며,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장 뤽 고다르와 빔 벤더스, 짐 자무시 등이 그 스타일에 오마주를 바친 바 있다.

 

또한 그가 일생을 통해 그려낸 여성상은 영화예술이 빚어낸 여성 캐릭터의 한 원형이 되었다. 1930년대 미조구치 영화에서 기성 질서와 불화하는 반항적인 여성 주인공들이 만년의 영화들에선 헌신과 희생의 극치를 보여준다. 미조구치의 필모그래피 전체가 여성의 수난과 저항에서 희생과 대속에 이르는 장대한 대서사시를 이룬다고 말할 수 있다.

 

상영작은 총 25편으로 대조적인 여자의 삶 속 미조구치적 리얼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기온의 자매’(1936), 눈부신 우아함과 철저한 형식미로 여성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구조를 비판한 ‘마지막 국화 이야기’(1939), 일본의 가장 유명한 고전 ‘추신구라’를 소재로 한 희곡 중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마야마 세이카의 원작을 미조구치 겐지가 역동적으로 영화화한 ‘겐로쿠 추신구라 전편’(1941), ‘겐로쿠 추신구라 후편’(1942), 메이지에서 다이쇼 시대에 걸쳐서 활약한 실존의 여배우 마츠이 스마코의 사랑과 비극을 그린 ‘여배우 스마코의 사랑’(1947), 오사카 뒷골목을 무대로 거리의 매춘부 문제를 다룬 ‘밤의 여인들’(1948), 세 남녀의 복잡한 감정의 흐름을 유려하게 담아내고 있는 걸작 ‘오유우님’(1951), 현실과 환상의 구분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뛰어난 영상미가 돋보이는 ‘우게츠 이야기’(1953) 등이다.

 

5/21(토) <치카마츠 이야기> 김성욱 영화평론가 특별강연
5/27(금) <오하루의 일생> 오승욱 감독 특별강연

 

미조구치 겐지의 작품세계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강연 역시 마련된다. 5월 21일 연인들의 수난을 다룬 ‘치카마츠 이야기’ 상영 후 영화평론가 김성욱의 특별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5월 27일에는 기생 오하루의 일생을 관조적으로 그려내며, 1952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한 ‘오하루의 일생’ 상영 후 영화감독 오승욱의 특별강연이 마련될 예정이다.

 

‘미조구치 겐지 60주기 특별전’은 5월 6일(금)부터 6월 2일(목)까지 계속되며, 관람료는 일반 6,000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4,000원(월요일은 상영 없음)이다. 기획전의 상세 내용 및 강소원 평론가의 시네도슨트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영화문의 051-780-6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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