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cinémathèque)는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오즈 야스지로, 장 르누아르, 프리츠 랑과 같은 거장들의 회고전부터 동시대 유럽거장전, 뉴커런츠 쇼케이스 등 전세계 곳곳의 작은 영화들까지 영화사의 위대한 순간들이 다시 한번 스크린에서 그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영화는 그 이미지와 색감, 소리가 셀룰로이드 필름에 층층이 쌓여, 영사기의 램프 앞을 지나가는 그 순간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예술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이유로 이러한 걸작들을 극장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필름은 부피가 크고 관리가 용이하지 않아 많은 필름들이 소실되고 있는 실정이고 디지털 포맷의 영화들 또한 지속적인 수집과 보존이 이루어지지 않아 영화사의 소중한 순간들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지난 2007년 부산아시아필름아카이브(Busan Asia Film Archive)를 설립하여 아시아 지역의 고전과 동시대 영화들을 수집, 보존해오고 있습니다. 장철, 마스무라 야스조, 나루세 미키오와 같은 아시아의 거장 감독들의 고전을 수집하여 회고전을 개최하였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신인감독들의 경쟁섹션인‘뉴커런츠’부문의 출품작을 수집하여 쇼케이스를 개최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산 지역의 독립영화들을 수집하는 노력도 꾸준히 해 왔습니다.

부산아시아필름아카이브는 이제 영화의전당으로 그 터전을 옮겨, 한층 넓고 업그레이드된 필름보존고를 기반으로 아시아와 부산 지역의 영화들을 수집하고 보존하여 이 영화들이 좀 더 많은 관객들 앞에서 빛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