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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기획전 축소에 관하여 2023-08-31: 첨부파일; 어릴 적 요트경기장 옆의 소박한 단관극장, 시네마테크에서 처음으로 경험한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는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 후로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그곳을 찾았다. 영화가 끝나면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의 풍경은 눈부시고 아름다웠다. 부산영화제의 규모가 커지며 영화의 전당으로 이전했지만, 시네마테크는 여전히 정체성을 잃지 않는 공간으로 남아있었다. 특히 허프로그래머의 기획은 세계에서 볼 수 없는 희귀한 영화들을 부산의 시네필들에게 선사했다.

시네마테크의 기획전 축소 계획은 나를 포함하여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변화는 필요하고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 변화가 시네마테크의 본질과 정체성을 흔들게 된다면, 그것은 진정한 발전이 아닐 것이다. 시네마테크의 정신과 가치는 영원히 지켜져야 한다. 변화의 바람 속에서도 그 본질을 잊지 않기를 간곡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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