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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공지] 2024년 영화감상문 공모 최종결과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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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영화의전당 영화감상문 최종 수상자 발표

 

영화의전당 영화감상문 공모가 종료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화와 자신의 이야기를 엮어 쓴 감상문을 응모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아래는 최종 수상자입니다.


 


우수상 (3) : 손민후, 김민욱, 박건영


-손민후 : 영화 <퍼펙트 데이즈>를 자신의 인생 영화로 꼽은 개인적 소회를 담담하면서도 유려하게 담아내고 있다. 작은 지면이지만 서툴게 현학적이지도 않고, 너무 과하게 많은 내용을 담지 않아서 소박하고 절제된 자신의 인생 영화를 잘 표현하고 있다.

 

-김민욱 : 영화 <막거리가 알려줄거야>의 막걸리를 어린이의 내면적 목소리에 빗대어 영화의 상징성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해석한 점이 뛰어났다.

 

-박건영 : 홍상수 영화 <수유천>의 서사와 카메라, 그리고 영화를 보며 느낀 소회를 담담히 고백하고 있는 이 글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연결하고 포착한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과 만나게 하는 글쓰기는 글의 깊이를 더하며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영화를 꼼꼼히 보고,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달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장려상 (5) : 김도현, 이동빈, 조우민, 하나랑, 박현주


-김도현 : 영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자연과 인간에 대한 통찰력과 깊이감이 보였으며, 영화를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 장편 평론문을 작성해볼 것을 추천한다.

 

-이동빈 : 이 글은 <존 오브 인터레스트> 속 이야기가 흘러간 과거가 아닌 현실에서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폭력임을 증명하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의 장면을 분석하려 했다면, 이 글의 경우 현실의 일들과 결부시켜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화를 풀고 있어 흥미롭다.

 

-조우민 : 영화 <괴물>의 다층적인 주제와 서사를 섬세하게 탐구하며, 작품의 정서를 감각적이고도 개인적인 경험으로 연결한 점이 돋보였다. 특히 '이끼'라는 상징을 통해 인물들의 내면적 갈등을 형상화하고, 현실과 이상을 대비하며 영화가 던지는 철학적 질문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하나랑 : <구룡성채> 감상문은 진정 이 영화를 좋아하고 글을 쓰고 있음을 느껴진다. 액션을 중심에 두고 영화의 내용을 분석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내는 것이 이 글의 강점이다. 특히 리듬감 있는 문체가 인상적이다.

 


-박현주 :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주인공 히라야마나무로 표현하고 있는 이 글은 성실하다. 특히 자신이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어울리는 영화의 장면을 자신만의 감상으로 풀어내는 점은 안정적이면서도 설득력을 가지게 한다.  


심사위원은 아래와 같습니다.

 

박훈하 (경성대학교 교수)

김필남 (영화평론가)

박예지 (영화평론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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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를 하기 전에, <올해 개봉된 작품 속에서 자신의 인생 영화가 되어준 작품>에 대한 글을 요구받는다면 난 어떤 작품에 대해 어떻게 쓸 수 있을까, 하고 한참을 고민했다. A4 2장이 채 되지 않는 분량인 데다 인생영화라니

 

인생영화라는 말은 글쓰는 이의 주관대로 무엇이든 쓰세요, 라는 무한한 자유가 허용되어 있는 듯하지만, 평생에 걸쳐 가장 좋은 작품 하나를 꼽는 일은 자신의 삶의 가치를 제시하지 않고서는 가능한 일이 아니고, 이 소중한 가치를 그 작품이 어떻게 최고로 표현했는지를 밝히지 않고서는 완성되기 어려우니, 쉬운 듯 보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난제를 글쓰는 이에게 안긴 꼴이지 싶다.

 

하지만 글들을 찬찬히 읽다 보니, 이 어려운 난제를 다들 나름대로 잘 삭혀 각자의 인생영화를 제시하고 있구나 싶어 사뭇 놀라웠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고 그들의 열정이 뜨겁기에 가능한 일일 터이다.

거의 대부분의 글들이 수상을 해도 무방할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시민 공모인생 영화라는 두 잣대를 놓고 우열을 가린 결과이니 수상작이 되지 못한 글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전한다. 특히 거의 전문가적 수준으로 작품을 분석하고 나름의 해석을 제시하려 애쓴 글들은 대부분 수상에서 제외했다. 분석의 수준 때문이 아니라 이 공모의 근본 요구 사항이었던 인생 영화에 대한 고민이 제대로 녹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감상평이라는 다소 느슨한 이런 글쓰기도 나름의 규칙이 있기 마련이다. 감상이라는 주관적인 행위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논거가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간주관적 동의를 얻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이 과정은 전적으로 주관적인 것도 아니고 전적으로 상식적인 것도 아니다. 읽는 이의 동의를 얻기 전에 서둘러 글이 완결되어 버리거나 지나치게 주관화되면 감상의 창의성이 빛을 잃게 되는 경우가 그러하다.

 

이런 어려운 장애물을 잘 넘어선 글들을 선별해보았다. 이번 영화감상문에 당선자들에게는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응모한 모든 분들이 글쓰기를 계속해나가길 바란다.

 

심사위원 박훈하, 김필남, 박예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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