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당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이트정보
home  > 알림마당  > 언론보도

언론보도

인디 바이브, 부산독립영화 어디까지 봤니? 2022-11-23
첨부파일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 1125()부터 27()까지 인디 바이브개최

부산 지역 영화 특별전 장·단편 총 20편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4회 마련

 

인디바이브 포스터 

 

영화의전당은 부산독립영화협회와 공동으로 부산 지역의 독립영화 경향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장·단편 근작들을 소개하는 ‘인디 바이브 INDIE VIBE’ 기획 상영을 개최한다.

 

영화의전당과 부산독립영화협회는 지난 4월부터 지역의 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하여 로컬시네마의 지속가능한 토대를 형성하고, 상영 플랫폼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고자 ‘로컬 픽, 시간과 빛’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부산 독립영화 특별전 ‘인디 바이브’는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영화전용관 기획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상업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나 관람기회가 부족한 지역의 독립영화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신규 관객을 확대하고자 하는 취지로 추진되었다.

 

부산 독립영화는 최근 몇 년간 더욱 단단해진 중견감독들 뿐 아니라 주목할 만한 신예 감독들이 늘어나며 다양한 영화적 접근과 새로운 역량으로 향상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인디 바이브’를 통해 선보이는 이번 작품들은 총 4개 섹션으로 엮은 단편 16편과 장편 4편의 총 20편으로 구성되었다. 장르를 꿈꾸고, 나와 내 주변의 이야기를 그리며, 내가 살고 있는 장소 안에 있는 부산 지역의 독립영화들을 보다 가까이 만나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면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단편 섹션 ‘장르 가까이’에서는 자취방에서 쫓겨나기 직전의 가난한 공시생과 치매를 앓는 옆집 할머니 이야기를 곽민규, 변중희 배우의 연기 앙상블로 끌어낸 <도와줘!>(2020),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야구 대결로 고군분투하는 소범의 순애보를 사랑스럽게 그린 <약구르트>(2022), 쉽게 소비하고 쉽게 버리는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무단 투기 현장 추적다큐 <추격의 목적>(2021), 예상치 못한 상황에 던져진 세 인물의 고조되어 가는 의심과 감정을 쌓여가는 대화로 쫄깃하게 풀어낸 <마지막 점심>(2022)이 상영된다.

 

두 번째 ‘젊다는 것, 산다는 것’ 섹션에서는 자신의 집을 꿈꾸지만 결국 갇혀버린 주인공을 통해 청년세대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새집>(2021), 잉여로운 삶을 살아가는 무겸의 내일에 관한 <A Better Tomorrow>(2021), 실직한 직장인에게 건네는 위로와 그리운 젊은 시절을 함께 했던 배우 오맹달을 추모하는 마음을 전하는 <아듀, 오맹달>(2021), 자연스레 멀어져 가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어디에도 없는 시간>(2021)까지 불투명한 미래와 불안정한 현재를 담은 영화들이다.

 

세 번째 ‘가족이다 아니다’는 청소년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석이 흩어진 가족의 근황을 마주하게 되는 현실을 담아낸 <우석>(2021), 집을 떠나고 싶은 모녀가 변화를 겪게 되는 과정을 특유의 영상미로 차분하게 그려낸 <희비>(2022), 가족의 불화와 화목으로의 시간을 재치 있게 보여주는 <가화만사성>(2020), 꿈과 현실을 오가며 아버지 부재의 회한을 표현한 <대영약국>(2021)까지 구성되었다.

 

단편 마지막 섹션 ‘시간이 지나간 자리’는 단편 다큐멘터리 4편을 선보인다. 오래된 아파트에서 눈길이 머문 텃밭들을 기록한 <여기, 나의 정원>(2021)은 식물들을 귀하게 가꾸는 주민들의 손길로 따뜻한 순간들을 남긴다. 역사의 풍랑을 그대로 맞아들인 한 인간의 삶을 진지하게 지켜보는 <생, 가(歌)>(2021), 이미 사라져 버렸거나 이제 곧 사라질 풍경에 대한 <불타는 초상>(2021), 이와 유사한 시선으로 재개발 지역에서의 삶의 흔적을 알리는 <산 23-1, X>(2022)까지 포함되었다.

 

그리고 장편 상영작으로는 재일조선인들이 타지에서 겪는 차별과 투쟁의 이야기를 분노와 공감의 힘으로 뜨겁고 끈질기게 따라가 파고든 <차별>(2021), 전쟁의 흔적을 찾아 동아시아를 가로지르며 현재를 표류하는 얼굴과 풍경의 기원을 그려내는 <해협>(2019),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거제도에 내려온 주인공의 낯설지만 일상적인 여름을 기록한 청춘 유배찬가 <여름날>(2019), 우리의 일상을 책임지는 지하철 노동자들의 삶과 발아래 땅 밑을 지탱하는 찬란한 노동의 궤적을 담아낸 <언더그라운드>(2019)이 상영된다.

이번 기획에 선정된 작품 중에는 10여년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가며 유수영화제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부산 다큐멘터리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는 김지곤, 김정근, 오민욱 중견감독들의 영화 뿐 아니라, 이제 막 시작하는 참신하고 새로운 시선의 대학 워크숍 작품들, 그리고 부산의 젊은 영화 인력들이 모여 만든 제작사 칸따삐아 필름 등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점차 유려해진 작품들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감독들까지 활발한 부산독립영화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영화의전당 아카데미 출신 감독들도 대거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13기 영화제작워크숍 작품으로 제11회 충무로 단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인 탁기영 감독의 <A Better Tomorrow>(2021)와 올해 부산독립영화제 경쟁에 선정된 이나래 감독의 <희비>(2022)도 14기 제작 작품이다. 그리고, 제7회 가톨릭영화제 대상 수상작 김지안 감독의 <도와줘!>(2020), 제23회 부산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 장태구 감독의 <어디에도 없는 시간>(2021), 그 외에도 소외된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 신나리의 <불타는 초상>(2021),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화두를 이미지로 풀어내고 있는 김종한 감독의 <대영약국>(2021)까지 모두 영화의전당 아카데미 출신들이 수료 이후 제작한 작품들이며, 제23회 부산독립영화제 기술창의상 수상작 <아듀, 오맹달>(2021) 또한 영화의전당 아카데미 인력과의 협업으로 완성된 영화이다. 부산독립영화계의 큰 흐름을 차지하는 작품들이 영화의전당 아카데미를 기반으로 배출된 성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영과 더불어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11월 25일(금) 19시 30분 <장르 가까이> 상영 후에는 손호목, 임병호 감독이 참석하며, 26일(토)에는 14시 <여름날>의 오정석 감독, 16시 40분 <젊다는 것, 산다는 것>의 이준상, 이강욱, 탁기영, 장태구 감독과의 만남도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 27일(일)에는 <가족이다 아니다>로 강병준, 백승훈, 김종한 감독과 함께 작품에 대한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질문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추첨을 통해 부산영화평론가협회에서 발행한 비평집 [크리틱b]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인디 바이브’는 2022년 11월 25일(금)부터 11월 27일(일)까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에서 만날 수 있으며, 관람료는 균일 5,000원. 상세 일정 및 상영작 정보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 (www.dureraum.org) 참조. (/대표/051-780-6000/영화문의/051-780-6080)

다음글 2022년 끝자락, 영화의전당 5색 재즈에 물들다
이전글 영화의전당, 라이브러리에서 만나는 현대 예술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