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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영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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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길 메인포스터

아버지의 길

Father
프로그램명
10월 예술영화 프로그램
상영일자
2021-10-17(일) ~ 2021-11-16(화)
상영관
시네마테크
작품정보
120min | D-Cinema | color | 프랑스,독일,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보스니아 | 2020 |
관람료
일반 8,000원, 청소년 7,000원
감독
슬로단 고르보비치(Srdan Golubovic)
배우
고란 보그단
배급사
(주)엣나인필름
  •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관객상, 에큐메니칼 심사위원상: 파노라마 수상,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세르비아의 작은 시골마을.

    부당해고를 당해 일용직으로 근근이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두 아이의 아버지 니콜라. 가난과 배고픔을 견디다 못한 아내는 회사에 대한 분노로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부패한 사회 복지과는 자신들의 이득만을 위해 두 아이들의 양육권을 부모에게서 빼앗아버린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힘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이들을 빼앗겨 버린 니콜라는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한 단 하나의 일념으로 300km가 넘는 거리인 수도 베오그라드까지의 긴 여정을 결심한다. 모든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이들을 되찾을 권리와 정의를 위해 아버지 니콜라는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 DIRECTOR’s INTERVIEW ]


    Q. 이 영화의 시작이 된 영감은 무엇이었나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었다. 어느 날 인터넷 사이트에서 크라구예바츠(세르비아의 도시 이름)와 가까운 마을에서 수도로 온 한 남자의 이야기를 읽었다. 사회 복지관은 그가 가난했기 때문에 그의 아이들을 데려갔다고 한다. 그가 복지관장의 관료주의와 부패를 목격했을 때, 항의의 표시로 수도 베오그라드로 걸어갔다고 한다. 내가 이 이야기를 봤을 때 이 남자는 이미 노동부 앞에서 시위하고 있었다. 나는 그를 응원하고 싶었고, 그곳에 가서 그와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는 “시위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고 나는 그 말이 흥미로웠다. 나는 그가 단순히 직감에 따라 걷기 시작했음을 깨달았다. 나는 프랑스 철학자들이 ‘걷기’가 가장 강한 자유 행위라고 말하는 것을 읽곤 했다. 우리에게서 빼앗을 수 없는 두 가지는 숨쉬기와 걷기,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시민 시위는 행진의 형태를 띄고 있다. 그렇게 시나리오 작가와 작업하기 시작했다. 영화에 차용한 부분은 아이를 빼앗기고 목적지까지 걸어간다는 내용이다. 이것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각색됐다. 모티브만 실화에서 따온 것이다. 아마 영화 소재를 찾는 방식과 과정은 한국 영화감독 이창동과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Q. 주인공을 연기한 고란 보그단의 연기가 압도적이었다. 어떤 디렉팅이 있었나 

    “무엇이 좋은 영화를 만드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 나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말했던 “제게 좋은 영화는 제가 믿는 영화입니다”라는 말을 항상 떠올린다. 이 영화에서 내가 믿는 것은 주인공이었다. 3개월 동안 시나리오를 보고 논의하고 리허설하며 만들었다. 배우에게 체중 감량을 요청했고 그는 20kg를 빼고 나타났다. 리얼리티에 충실한 자세로 대하길 바랐다. 어떤 영혼의 울림이 있는지 침묵을 통해 그리고 싶었기 때문에 거만해 보여선 안 된다고 생각했고 빈곤한 상태에 진심으로 다가가길 바랐다. 


    Q. 니콜라가 영화 내내 어떻게 변화한다고 생각하나

    그는 여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일부는 그를 시험하고 잘못된 길을 제시하기도 하고 일부는 그를 도와주고 희망을 준다. 니콜라는 자신의 본능을 따르며 길을 걷고 자연에 귀 기울이고 자신과 같은 사람들과 동물들 사이에서 동반자를 찾는다. 새들은 그에게 길을 알려주고 개는 그와 함께 걷고 늑대는 그를 위해 길을 비켜주는 등 영화 내내 니콜라는 패배자에서 영웅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Q. 니콜라는 영화 속에서 감정을 격렬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이것도 의도된 것인지

    니콜라는 굉장히 가난하다. 극심하게 빈곤한 사람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조차 사치라고 한다. 흔히 일반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은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만, 그들은 동물처럼 생존한다. 감정을 드러내는 행위가 약점처럼 여겨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건조한 니콜라는 내 의도가 깔린 연출이다. 


    Q. 니콜라의 아내가 분신자살을 시도하는 첫 장면이 강렬하면서 충격적이다. 촬영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니콜라의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남편의 전 직장을 찾아가 체불된 임금을 달라고 하면서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 분신 장면을 첫 장면으로 썼는데 고대 비극처럼 연출하고 싶었다. 특히 그 장면은 촬영하는 것도 힘들었다. 리얼리티를 살리면서도 배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촬영용 콜드 파이어를 사용했고 몸에도 보호장치를 완벽하게 해서 진행했다. 


    Q. 세르비아의 또 다른 영화인 (2019)는 산모에게서 아이를 빼앗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버지의 길>은 아버지에게서 가족을 빼앗는 이야기를 다루는데, 세르비아에서 이러한 관료주의, 부정부패와 관련된 문제가 빈번히 일어나는지

    그렇다. 부패는 세르비아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90년대 초반부터라고 생각하면 된다. 90년대 초에는 전세계가 위기였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에게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다. 단순히 가난 때문만은 아니다. 제도들이 붕괴하고 망가진 체제를 바꾸려 하지 않아 부패가 심해진 것이다. 


    Q. <아버지의 길>은 세르비아에서 강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들었다. 이런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영화 속 니콜라의 삶이, 환경이 ‘이건 우리 현실이 아니지!’라는 사람들이 있는 한편, 세르비아인의 삶 그 자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정치적인 논쟁으로 번졌다. 세르비아 정치인들은 세르비아의 부정적인 모습을 내보이는 것을 안 좋아한다. 슬프지만 앞서 말한 거서럼 이런 이미지는 정말 우리 현실이다. 정치인들이 그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에 자극을 주는 주제를 다루는 것이 감독으로서의 책임이자 예술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Q. 이 이야기가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가난은 흔히 모든 사람에게 최악의 상황을 가져온다. 어디에서나 똑같고 보편적일 거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콜라가 영화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는 나쁜 사람도 있었지만 좋은 사람도 있었다. 보편적인 거다. <아버지의 길>은 현대 세르비아 사회의 모습이다. 하지만 니콜라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 프랑스, 한국, 러시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는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이지 않은가. 


    Q. 이 영화로 가장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나

    부패, 관료주의, 사회 시스템의 부조리를 메시지로 내세웠기 보다는 이를 통해 영화로서 세르비아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사회에서 거부당한 남성이 똑바로 사회를 바라보고 가족을 찾아가며 존엄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아이들을 되찾기 위해 300km를 걸어가는 니콜라의 여정은 개인의 희생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한 개인적인 몸짓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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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단 고르보비치 감독 사진

    슬로단 고르보비치(Srdan Golubovic)
    1972년에 태어난 슬로단 고루보비치는 유고슬라비아 감독이다. 1995년 세 명의 감독이 함께 만든 [lt패키지]로 성공을 거둔 그는 다이나믹한 연출력으로 뮤직비디오, 광고, 짧은 프로모션 필름의 감독으로서 그 명성을 쌓아 왔다. [빗나간 과녁](2001)은 그의 첫번째 장편 데뷔작으로 토론토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등에 초청되어 주목받았다. 이후 [트랩](2007),[써클즈](2013)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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