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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선행 <어떤 영웅> 2023.03.15 전 세계 영화제 13개 부문 수상 & 38개 부문 노미네이트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 작품

어떤 영웅

A Hero
프로그램명
2023 예술영화 프로그램(종영)
상영일자
2023-03-15(수) ~ 2023-04-17(월)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128min | D-Cinema | color | 이란, 프랑스 | 2021 |
관람료
일반 8,000원, 청소년 7,000원, 회원 6,000원, 우대 5,000원
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Asghar FARHADI)
배우
아미르 자디디, 모센 타나반데, 페레스테헤 사드르 오라파이, 사리나 파르허디
배급사
㈜영화사진진
  • "사람들이 날 존경해요" 



    빚을 갚지 않아 수감 중인 라힘은

    주운 가방 속 금화를 팔아 보석금을 내려다

    주인에게 돌려준 후 영웅 대접을 받는다

    그의 평판이 높아질수록 주변의 의심은 깊어지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라힘의 사소한 거짓말은

    점차 커다란 파국을 몰고 오는데…

     

    가장 길었던 이틀 간의 귀휴가 시작된다





    ABOUT MOVIE 01 #양심의딜레마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세일즈맨>을 잇는 딜레마 시리즈의 완결판

    선행을 했음에도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이하는 라힘에게

    감독이 남겨 둔 한 줄기 희망을 엿보다!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는 상영이 끝났을 때 비로소 시작된다”고 소신을 밝힌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은 윤리적 딜레마로 가득한 작품을 선보이며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몰고 왔다. 그는 관람에서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 관객들이 극장을 나서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생각하고 질문할 수밖에 없는 주제가 담긴 영화를 만들며 ‘딜레마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와 <세일즈맨>은 감독이 촘촘하게 설계한 딜레마가 정점에 이르는 작품으로 평가되며 지금도 아쉬가르 파라디의 대표작으로 꾸준히 회자된다. 신작 <어떤 영웅> 또한 선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이한 남자의 딜레마가 펼쳐지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전율을 예고한다.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 작품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 작은 균열이 생기고 이내 그 균열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며 모두를 혼란에 빠뜨린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서는 이민에 대한 의견 차이로 씨민과 나데르가 별거를 하면서 문제가 시작되고 <세일즈맨>에서는 연극배우 부부가 붕괴 위기에 처한 집을 떠나 이사를 하면서 비극이 발생한다. 나아가 <어떤 영웅>에서는 금화가 든 가방의 주인을 찾아준 라힘의 선행이 상황을 악화시키며 딜레마가 발생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건 속에서 그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누구에게도 온전한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윤리적 난제가 계속된다.

    <어떤 영웅>에 대해 Variety(버라이어티)에서는 “‘영웅’이나 ‘악당’ 대신 ‘인간성’만 존재하는 영화!”라는 평을 남기며 명백한 가해자와 피해자 또는 절대 ‘악’과 절대 ‘선’이 존재하기 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욕망과 양심, 이해 관계가 충돌하며 발생하는 갈등과 파국을 그린 영화라는 점을 시사했다. 특히 <어떤 영웅>은 선행을 함으로 주목받고 싶은 인간의 평범한 욕망이 갈등을 초래한다. 주인공 라힘을 연기한 배우 아미르 자디디는 “우리 주변에는 라힘과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매우 단순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권리를 되찾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되어야 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며 <어떤 영웅>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올바른 가치 판단을 하지 못하는 평범한 인물의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영화는 라힘의 추락 뿐만 아니라 라힘을 이용해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교도소장과 직원, 라힘을 취재해 시청률을 확보하려는 미디어, 라힘을 초대해 대형 모금 행사를 여는 자선 재단 등 집단의 양면성과 이해 관계가 다방면으로 충돌하며 파국을 빚는 광경을 보여준다. 이처럼 라힘과 주변 인물들 모두가 잘못과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딜레마를 통해 관객들은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향후 양육자에 대한 선택을 앞둔 딸의 결정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씨민과 나데르의 모습으로 끝난다. <세일즈맨>에서는 범인의 죽음 이후 침통한 표정으로 연극을 준비하는 부부의 모습으로 막이 내린다. 반면 <어떤 영웅> 속 라힘은 대중의 영웅에서 추락했지만 아버지로서 더 이상 해서는 안 되는 또 다른 양심의 선택을 하며 한 아이의 영웅으로, 그리고 아버지로 남는 결말을 맞이한다. 그리고 다시 교도소로 향하는 라힘의 곁에 아들 시아바시와 여자친구 파르크혼데가 따뜻한 배웅을 보낸다. 전작과는 사뭇 다른 엔딩 속에서 관객들은 감독이 남겨 둔 한 줄기 희망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ABOUT MOVIE 02 #캐스팅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아닌 보통의 인물 라힘

    그를 설득력 있게 연기한 아미르 자디디 캐스팅 비하인드!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은 오랜 시간 동안 스크랩한 뉴스 기사를 바탕으로 <어떤 영웅>의 각본을 완성했다. 현실에 기반한 이야기인 만큼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인 분위기를 갖춘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감독은 당초에는 전문적인 배우보다 연기 경험이 없는 사람을 위주로 캐스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복잡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주인공 라힘은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 연기를 필요로 했기에 연기 경험이 있는 전문 배우를 기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이 기울었다. 고민이 이어지던 시기에 이란의 권위 있는 영화제인 제36회 파즈르 국제영화제(Fajr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아미르 자디디가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그가 라힘 역으로 전격 캐스팅되었다.

    이란 출신의 배우이자 테니스 선수인 아미르 자디디는 다부진 체격과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로, 평범한 인물 라힘을 연기하기 위해서 먼저 외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그는 테니스로 다져진 건강한 몸을 왜소하고 마른 몸으로 만들기 위해 근육을 줄여야 했고 구부정한 자세와 걷는 방식을 연습해야 했다. 특히 지방이 없는 몸에서 체중을 줄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힌 아미르 자디디는 두 달 동안 약 22파운드(약 10kg)를 감량하며 연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한편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은 의심과 동정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인물인 ‘라힘’의 캐릭터 설정을 위해 기존 3~4개월 정도 진행하던 캐릭터 리허설을 무려 10개월 동안 진행했다. 아미르 자디디는 이 과정을 묵묵히 따르며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아닌 ‘회색’의 인물 라힘에게 완벽하게 동화될 수 있었다. 영화가 공개된 후 혼신의 연기를 펼친 아미르 자디디에게 찬사가 쏟아졌고 그는 제33회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과 이란 하페즈 어워드(Hafez Awards)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 제14회 아시아 태평앙 스크린 어워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인정받으며 앞으로 주목해야 할 배우로 거듭났다.

    주인공 라힘과 더불어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들은 이란의 베테랑 배우들이 연기하며 몰입감을 더했다. 자선 재단의 대표 ‘라드메르’를 연기한 페레슈테 사드로라파이와 라힘을 감옥에 보낸 채권자 ‘바람’을 연기한 모센 타나벤데는 이란을 기반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전문 배우로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통해 극을 탄탄하게 받쳐주었다. 극 중 바람의 딸 ‘나자닌’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친딸이자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서 씨민과 나데르 부부의 딸 ‘페르메’를 연기했던 배우 사리나 파라디가 맡았다. 그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서 어른들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듯한 섬세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여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어떤 영웅>을 통해서는 또 어떤 연기를 통해 극을 다채롭게 만들지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세밀한 캐릭터 설정과 탄탄한 준비 과정을 거쳐 완성된 <어떤 영웅>은 현실과 가장 가까이 맞닿은 드라마로 관객을 초대할 것이다.





    ABOUT MOVIE 03 #로케이션

    페르시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 ‘쉬라즈’

    이란의 정체성과 사회상을 오롯이 비추는 거울 같은 영화!



    <어떤 영웅>의 배경이 되는 도시 ‘쉬라즈’는 이란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이자 이란의 7대 역사 도시 중 하나이다. ‘쿠란의 문’, ‘핑크 모스크’, ‘에람 정원’ 등 이란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고대 유적과 한때 찬란하게 꽃 피웠던 페르시아 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은 ‘쉬라즈’를 영화의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이 도시를 선택한 주된 이유는 이야기와 등장인물이 얼마나 구체적인지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과거의 영광을 느낄 수 있는 유적과 기념물로 가득한 이곳에서 과거부터 이어져 오는 이란의 정체성과 사회상을 담기 원했다. 또한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격동하는 대도시 테헤란보다는 상대적으로 생활 양식이 느리고 여유로운 쉬라즈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 이란의 사회문화적 특징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이란은 어느 곳보다도 가족 공동체의 유대감이 강하다.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이 “20년 전만 해도 이란어에는 ‘내 문제가 아니다’라는 문장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이란의 가족 공동체는 누군가가 곤경에 처했을 때 모든 구성원이 자기 일처럼 느끼고 서로 돕는다. <어떤 영웅>에서도 이러한 이란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데, 귀휴를 나온 라힘이 빚을 갚기 원하자 라힘의 매형은 바람에게 대신 연락을 하고 약속을 잡는 등 라힘을 위해 발벗고 나선다. 라힘의 누나 또한 동생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증인으로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라힘을 돕는다. 라힘이 TV에 나오고 국민적 영웅이 되자 온 가족이 이를 축하하러 한 자리에 모이는 장면 또한 가족 공동체의 끈끈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어떤 영웅>은 엄격한 종교적 규범 아래, 명예를 중시하는 이란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대사 중에서 ‘명예’라는 단어가 열 번이나 등장할 정도로 어떤 가치보다 명예를 중요시 여기며, 한 사람의 잘못으로 가족의 명예가 더럽혀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또한 명예를 지키기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의 이름을 걸고 맹세를 하는 경우도 많다.

    이 밖에도 <어떤 영웅>에는 장면 곳곳마다 이란 사회를 바라보는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예리한 시선과 문제 제기가 담겨있다. 보석금을 내면 사형을 면할 수 있는 사법 체계, 수감자가 자살하지만 이를 은폐하는 교도소, 많은 절차와 증거를 요구하는 행정 시스템 등 이란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와 병폐를 직시하고 드러낸다.

    이처럼 <어떤 영웅>은 이란의 정체성과 사회상을 오롯이 비추는 거울 같은 작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하고 감상의 외연을 넓힐 것이다.





    ABOUT MOVIE 04 #연출

    팬데믹 시기, 위기를 기회로 삼은 아쉬가르 파라디의 열정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메시지로 빼곡하게 채운 빈틈없는 연출력!



    팬데믹 기간 동안 촬영된 <어떤 영웅>은 2020년 8월 말부터 촬영을 시작해 2020년 12월 중순에 편집이 마무리되었다. 당초 계획은 2020년 초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이란의 팬데믹 상황이 심각해지자 몇 달이 연기되어 여름에 이르러서야 시작되었다. 감독은 이 공백기동안 배우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며 캐릭터 설정과 리허설에 열정을 쏟았다. 촬영이 시작되었을 당시에는 백신이 출시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아쉬가르 파라디는 촬영장 내 감염을 막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겼다. 촬영 현장에는 늘 의사가 함께 있었고 실내 장면 촬영 시에는 꼭 필요한 스태프만 촬영장에 들어가도록 했으며, 모니터 수가 두 대를 넘지 않게 하는 등 상황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영화는 총 15주 동안 촬영되었다. 파라디 감독의 다른 작품보다 긴 기간이었지만 감독은 이 기간을 허투루 사용하지 않았다. 연기 디렉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각 장면마다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며 리얼리티를 한껏 높였다. 그렇게 팬데믹이라는 위기를 기회 삼아 감독의 연출력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어떤 영웅>은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어떤 컷도 놓칠 수 없는 디테일과 메시지로 가득하다. 오프닝에서 귀휴를 받아 교도소 밖으로 나온 라힘이 매형이 일하는 유적지로 올라가는 장면과 엔딩에서 다시 교도소로 복귀하는 장면은 선행으로 평판과 인기가 한껏 높아졌던 라힘이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아울러 오프닝에서 라힘이 놓쳤던 노란색 버스는 엔딩에서 다시 등장하는데, 이때 노란색 버스에 방금 출소한 남자와 그의 부인이 탑승하는 장면이 이어지며 석방될 기회를 놓쳐버린 라힘과 막 석방된 남자의 희비가 엇갈리게 되는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이렇듯 마지막 장면까지도 아이러니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연출은 관객들이 영화를 더욱 재밌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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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Asghar FARHADI)
    72년생. 아쉬가르 파르하디는 테헤란 대학과 타르비앗 모다레스 대학원에서 연극학을 전공했다. 이란 영시네마 소사이어티(Iranian Young Cinema Society)에서 8mm와 16mm 영화를 제작했고 국영 TV 방송국인 IRIB 에서 희곡과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또한 <도시 이야기>를 비롯한 몇편의 TV 시리즈의 연출을 맡았고, 에브라힘 하타미키아의 <저공>의 시나리오를 공동으로 썼다. 필모그래피---- 2003 <사막의 춤> 제25회 모스코바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2004 <아름다운 도시> 제35회 인도국제영화제 골든피콕상 2006 <불꽃놀이> 제28회 낭뜨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2009 <어바웃 엘리> 제5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감독상 2011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제84회 미국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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