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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열광시킨 87세 기억의 피아니스트 <파리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시간들> 2021.04.27

(리플레이)파리의 피아니스트:후지코 헤밍의 시간들

Fuzjko Hemming: A Pianist of Silence & Solitude
프로그램명
2022 씨네 리플레이
상영일자
2022-05-03(화) ~ 2022-05-23(월)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115min | D-Cinema | color | 일본 | 2018 |
관람료
일반 8,000원, 청소년 7,000원, 회원 6,000원, 우대 5,000원
감독
코마츠 소이치로(Soichiro Komatsu)
배우
후지코 헤밍
배급사
(주)엣나인필름
  • “인생이란 시간을 공들여 나를 사랑하는 여행”

    60대에 데뷔. 80대 후반이 된 지금도 세계 무대를 누비며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후지코 헤밍.
    유럽, 일본, 북미, 남미 등 전세계에서 펼치는 콘서트 수는 연간 60여건에 달한다.
    티켓은 오픈하자마자 매진이 되고 세계 각지에서 그녀를 향한 러브 콜은 끊이지 않는다.
    특히 그녀의 삶이 그대로 묻어나는 역동전인 '라 캄파넬라' 연주는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녀는 음악으로 세상을 마주한 "영혼의 피아니스트"로 불린다.
    전세계를 돌며 감동을 전하는 그녀의 연주는 지금도 계속된다.

     

    <제작노트>

     

    ABOUT MOVIE

     

    전세계를 열광시킨 87세 기적의 피아니스트

    60대 데뷔, 80대에 연간 60여회가 넘는 전세계 투어 매진 기록!

    빛을 잃지 않는 그녀가 알려주는 귀중한 삶의 비밀

     

    60대 늦은 나이에 피아니스트 데뷔를 했지만 87세 나이에도 쉬지 않고 전세계를 다니며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후지코 헤밍. 유럽, 일본, 북미, 남미 등 세계에서 펼치는 콘서트는 연간 60여회가 넘을 뿐만 아니라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정감 있으면서도 역동적인 그녀의 연주는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음악으로 세상을 마주한 영혼의 피아니스트라는 평을 얻으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인정받았다. 20016월에는 뉴욕 카네기홀 매진, 오사카 단독 리사이틀 앨범 13,000장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등 전세계적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번 <파리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시간들>은 그런 후지코 헤밍의 삶을 2년에 걸쳐 담아내며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그녀의 굴곡진 인생사와 아픈 가족사까지 담아낸 첫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번 작품은 특히 그녀의 삶이 그대로 묻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음에 드는 빈티지 가구와 사랑하는 고양이들에 둘러싸인 파리의 자택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의 정경과 장인이 리모델링한 옛 민가에서 보내는 교토의 휴일, 유학 시절의 추억이 깃든 베를린 교외로의 여행 등 최초로 공개되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이런 모습들을 통해 관객들은 자신의 예술에 대해서는 엄격하지만 약자와 동물을 향한 사랑이 넘치면서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후지코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예정이다. 특히 후지코 헤밍은 콘서트에서 자신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늘 노력하며 매일 4시간의 피아노 연습을 거르지 않는다. 그런 그녀를 대표하는 곡은 바로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영화 속에서는 2017121일에 도쿄 오페라 시티에서 행해진 솔로 콘서트를 5분에 달하는 길이의 풀 버전으로 수록하며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온갖 고난을 이겨낸 삶이 묻어나는 압도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전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후지코 헤밍의 음악은 이런 인생에서 탄생하는 것인지 관객들의 궁금증을 높이며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Who is Fuzjko Hemming 01


    가족을 떠난 아버지, 전쟁 중 국적 상실, 청력 상실...

    처음으로 공개하는 그녀의 가족사까지!

    모든 역경을 넘은 세월 위로 연주하는 풍요로운 인생


    러시아계 스웨덴 출신 디자이너인 아버지와 피아노 교사 출신 일본인 어머니를 둔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후지코 헤밍. 어린 시절 아버지는 가족을 떠나버리고 어머니의 손에서 자라며 피아노를 배웠다. 후지코 헤밍은 어머니의 스파르타식 레슨을 견뎌내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레오니드 크로이처에게 인정 받고, 신동이라 불리며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을 하며 주목받기 시작한다. 하지만 1940년대 역사적 시대의 한복판에 서 있던 그녀는 독일 나치에 쫓겨 일본으로 떠나고 일본에서도 2차 세계대전 패전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다. 혼혈이라는 이유로 국가에서 지급되었던 배급마저 거부당하며 힘겨운 시기를 버티는 와중에도 놓지 않았던 꿈은 그녀를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게 했다. 28살에 독일로 유학을 간 후지코 헤밍은 베를린 음악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이후 유럽을 돌며 피아니스트의 커리어를 쌓아가며 레너드 번스타인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로부터 지지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최고의 명성을 얻을 기회인 리사이틀 직전에 청력을 상실하는 사고를 당하고, 국적까지 만료되어 20년간 무국적자 신세가 되는 난민 생활까지 겪게 된다. 하지만 계속된 좌절 속에서도 후지코 헤밍은 청각 치료를 받고 음악학원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피아노 교사를 하면서 유럽 각지에서 콘서트 활동을 재개하며 주저앉지 않았다. 어려움에 굴하지 않은 그녀의 노력은 1999년 리사이틀과 NHK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기회가 찾아오면서 빛을 보게 된다. 클래식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데뷔 앨범인 라 캄파넬라100만 이상 판매되는 대히트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이후 20016월 뉴욕 카네기 홀 매진, 오사카 단독 리사이틀은 13,000장의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 될 정도로 그녀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높아진다. 작곡가들이 어떤 마음으로 곡을 썼는지 악보에 적혀 있지 않은 메시지들까지 연주로 전달하며 연간 60회의 콘서트를 매회 매진시켰다. 파리, 뉴욕, 부에노스아이레스, 베를린, 도쿄 등 전세계를 누비며 역동적인 연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혼의 피아니스트후지코 헤밍을 담은 <파리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시간들>은 따뜻한 여운을 선사하며 웰메이드 음악 다큐멘터리 계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Who is Fuzjko Hemming 02


    이 손으로 피아노를 치도록 태어났다고 생각해요.”

    음악으로 세상을 마주한 영혼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

    87세 나이에도 전세계를 누비며 역동적인 연주를 펼치는 그녀는 누구인가!


    마음에 드는 빈티지 가구와 사랑하는 고양이들에 둘러싸인 파리의 자택에서 지내는 후지코 헤밍. 아티스트로서는 자신에게 혹독하고 금욕적이지만, 인간으로서는 약자와 동물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멋진 인품을 지닌 그녀의 음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파리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시간들>은 그 궁금증을 따라간다. 종전 후, 모두가 굶주렸던 14살 때 후지코 헤밍은 그림일기를 그리며 힘든 시절을 이겨냈다. 혼혈아라고 학교에서 당한 따돌림과 괴롭힘, 가족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복합적인 마음, 피아노 교사를 하면서 엄격하게 자신을 대한 어머니와의 불화 등 전시를 살아가는 예민한 사춘기 소녀의 그림일기는 이미 아티스트로서 성숙한 그녀의 심미안을 보여준다. 감독은 긴 인터뷰와 어린 시절 그림일기를 통해 걸림돌이 많았던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아냈다. 후지코 헤밍의 그림일기에 대한 내레이션은 최근 개봉한 <드라이브 마이 카>의 주연으로 국내에서 유명한 미우라 토코가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떤 고난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 후지코는 이제 다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곱씹는다. 피아노 다리 밑동에 조각으로 장식 되어 있는 오래된 클래식 피아노를 좋아하는 그녀는 수십 년의 세월을 거쳐 되살아난 어머니가 사랑했던 피아노와 젊은 날의 아버지가 그린 호화 여객선의 일러스트 포스터를 눈앞에 두고 생각에 잠기는데, 여전히 재능으로 이어진 가족 간의 진한 운명으로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만큼이나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그녀의 무대 의상이다. 무대 의상을 직접 제작하는 그녀는 연주할 때 자신의 이미지를 스스로 생각해서 바느질을 한다. 열정적인 연주와 독보적인 개성만큼이나 그녀의 의상은 화려함 그 자체이다. 이처럼 이전까지는 접하지 못했던 특별한 이력을 가진 주인공 후지코 헤밍의 인생은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귀중한 삶의 비밀을 전할 예정이다.




    ARTIST 후지코 헤밍


    베를린 출생. 러시아계 스웨덴 출신 디자이너인 아버지와 피아노 교사 출신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가족을 떠난 아버지와 헤어져 도쿄에서 어머니 손에서 자랐고 5살 때부터 어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10살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레오니드 크로이처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크로이처 는 후지코가 전세계인을 감격하게 하는 피아니스트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아오야마 학원 고등부 재학 중, 17살의 나이로 콘서트 무대에 서기도 했다. 또한 도쿄 예술대학 재학 중에는 NHK 마이니치 콩쿠르 입상, 분카 방송 음악상 등 다수의 수상을 거머쥐었다. 그 후 28살에 독일로 유학을 떠나 베를린 음악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오랜 기간 동안 유럽에 거주하며 연주가로서의 커리어를 쌓으면서 레너드 번스타인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최고의 명성을 얻을 기회인 리사이틀 직전에 청력을 잃는 사고를 당한다. 실의 속에 스톡홀름으로 이주한 그녀는 청각 치료와 함께 음악학원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후 피아노 교사를 하면서 유럽 각지에서 콘서트 활동을 계속한다.

    1999. 리사이틀과 NHK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큰 반향을 일으켜 데뷔 앨범 [기적의 캄파넬라]를 발매. 클래식계에서는 이례적인 대히트를 기록했다. 일본 골드 디스크의 클래식 앨범 오브 더 이어’ 4회 수상.

    2000.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헝가리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헝가리 방송 교향악단, 벨기에 국립 관현악단, 영국 실내 관현악단 외 공연.

    20016. 뉴욕 카네기홀 리사이틀에 3000명의 청중이 공연장을 가득 메워 감동의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마리아 칼라스 이래의 대성황이다등 극찬이 끊이지 않았고 대성공을 거두며 연주 활동의 폭을 세계로 넓히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바르샤바 쇼팽 페스티벌, 파블로 카잘스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소피아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등의 초청을 받고 있다. 그 외 10년에 걸친 전세계 전통 있는 콘서트 홀에서의 솔로 콘서트나 세계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저명 오케스트라와의 공연은 모두 쓸 수 없을 정도. 그녀와 협연했을 때 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셔 마이스키는 그녀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와 함께 공연한 많은 아티스트로부터 극찬받았다.

    2012. 프라이빗 레이블 다기 레이블을 설립. 2013년에는 스페인 최대 클래식 라디오 프로그램인 카탈루냐 라디오 청취자에 의해 후지코의 음반이 1위를 차지했다.

    2016. 3월에는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공연, 4월에는 뉴욕에서 열린 일본의 유엔 가입 60주년 기념 문화사업에서 연주해 큰 이슈가 되었다. 이후 칠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남미의 연주회는 큰 호평을 받으며 투어를 마쳤다. 가을에는 유럽 6개국 10개 공연을 열어 우레와 같은 박수 세례를 받았으며, 11월에는 NHK 교향악단, 예루살렘 교향악단과 일본에서 협연했다.

    2017. 4월에는 일본에서 폴란드 발틱 현악4중주단, 이탈리아 국립관현악단과 연주 활동을 펼쳤고, 5월에는 로스앤젤레스, 신시내티, 뉴욕과 미국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7월 말부터 가을까지 폴란드, 독일, 슬로바키아, 헝가리,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에서 공연과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출연했다. 121, 도쿄 오페라 시티에서 행해진 솔로 자선 콘서트 생명과 소년을 위하여에서 영화 <후지코 헤밍의 시간들: 파리의 피아니스트> 클라이맥스 장면을 촬영했다.

    현재 유럽을 비롯해 북미, 남미, 러시아 등 전 세계에서 리사이틀 제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간 60여회에 가까운 공연 활동으로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고양이나 개를 포함한 동물 보호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며 오랜 세월 자선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후지코 헤밍 INTERVIEW by 하치망다니마유미



    Q. 이번 작품에는 전 세계에서 연주하는 후지코 씨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A. 최근 10년 이상 해외에서의 생활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저는 비행기를 싫어하지만 연주를 위해 어쩔 수 없이...(웃음) 하지만 어느 곳이든 좋은 컨디션으로 최고의 피아노를 칠 수 있고 여러분이 좋아해 주신다면 매우 기쁠 것 같습니다.



    Q. 각지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A. 아르헨티나의 경우에는 신문 일면 전체에 제 광고가 나올 정도로 큰 주목을 받는 행사여서 놀랐습니다. 관객들도 열광적이었고요. 반응은 나라마다 다릅니다. 브라보를 외치지 않는 나라도 있어요. 하지만 관객 반응은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연주의 좋고 나쁨은 저 스스로 알 수 있으니까요. 제가 느끼기에 좋은 연주였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어딜 가든 매일 꼭 4시간씩 연습하고 있어요.



    Q. 파리, 도쿄, LA, 베를린, 교토 등 자택에서의 모습도 나오는데, 각 집의 인테리어는 본인이 직접 하시나요?

    A: 네 파리의 집은 낡은 아파트, 교토 집은 옛 민가를 리모델링했습니다. 낡은 것을 여러 가지 장식해서 말이죠. 파리는 골동품이 너무 싸서 나도 모르게 모으게 돼요. 고양이도 가득합니다(웃음).



    Q. 오래된 역사를 좋아하시는군요.

    A. 좋아하죠. 예를 들어 피아노도 요즘은 다리가 직선적인 디자인이 대부분이지만 골동품은 다리 밑동이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전 클래식한 옛날 스타일이 더 좋아요. ‘저 집과 이 집, 어느 쪽이 좋아?’라고 독일인에게 물으면, ‘천사나 누드가 조각되어 있는 집은 별로고, 심플하고 상자 같은 집이 좋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취향은 사람마다 제각각 이겠지요. 하지만 빈티지 제품들에는 그 물건을 사용하던 사람의 정신을 느낄 수 있어 좋아합니다.



    Q. 무대 의상도 직접 제작하시죠?

    A. 이미지를 스스로 생각해서 바느질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에는 들어도 입어보면 어울릴지는 모르니까 항상 불안하죠. 그래서 여러 사람에게 '어울렸어?'라고 물어보는데 다들 여러 이야기를 해줘요. 별로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입지 않죠. 근데 몇 년 뒤에 다른 친구가 그 옷 왜 안 입어? 엄청 좋았는데라고 하기도 하죠. 좀 빨리 말해주지(웃음)



    Q. 후지코 씨는 고양이를 많이 기르고 계시네요. 어느 집에서 기르고 있나요?

    A: 시모키타자와와 파리의 집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산타모니카에서는 집을 관리하는 친척이 3 마리 정도 기르고 있어 고양이가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습니다. 시모키타자와에는 25마리가 있고요. 파리는 구조하려고 해도 길고양이가 없는 동네라서 지금은 2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5마리였는데 슬프게도 죽어버렸습니다. 개는 2마리 있습니다.



    Q. 후지코 씨에게 고양이는 어떤 존재인가요?

    A. 반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인간 반려자를 원했는데 못 찾았으니까. 사랑을 한 사람은 모두 별로였어요. 고양이를 더 믿을 수 있어요. 게다가 고양이가 제게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고도 믿고 있어요. ‘행운의 고양이 인형이라고 하는 것처럼, 고양이가 집에 있으면 인생이 바뀝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울고 있을 틈도 없어요. 어디 있어? 뭐하는 거야? , 없네이렇게 고양이 생각만 하고 있으니까요.



    Q. 영화에는 후지코 씨의 그림일기도 등장합니다.

    A. 14살 때 그렸던 거예요. 학교에서 일기를 쓰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쓸거면 이왕 그림도 그려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림일기를 그렸어요. 돌이켜보면 그냥 먹는 음식만 잔뜩 그려놨더라고요. 그 시절은 종전 후 모두가 굶주렸던 시대였습니다.



    Q. 아버님도 그림을 잘 그리셨죠?

    A. 아버지는 젊은 시절 그래픽 디자인을 했었지만 일본에 있을 때는 영자신문에 만화 연재를 했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절대 아이를 화가로 키우지 말라고 하신 것 같습니다. 확실히 파리에도 일본인 화가가 많이 있어서 훌륭한 작품을 그리지만, 성공한 사람도 있는 반면 생활을 위해서 다른 일을 하면서 그리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술로 먹고 살아간다는 건 역시 힘든 일이죠.



    Q. 후지코 씨에게 어머님은 어떤 존재였나요?

    A. 굉장히 특이한 분이었어요. 일본에서는 도저히 시집갈 자리가 없으니 유럽에 가서 찾아오라는 식으로 쫓겨나 베를린으로 유학을 가셨던 것 같아요. 그랬더니 못난 스웨덴 남자와 만나서(웃음). 어머니께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5살 때인데, 큰 올챙이가 써져 있는 커다란 악보를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쪽에는 멋진 삽화가 그려져 있어서, 그것을 볼 때마다 두근두근했습니다.



    Q. 어머님이 사용하던 블뤼트너 피아노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A. 제가 태어나기 전에 어머니가 사신 거예요. 그때부터 이미 골동품이었을 겁니다. 피아노 안쪽에는 훌륭한 조각들이 많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지금은 일본에 몇 대밖에 없다고 해요. 그래서 수리를 받았는데, 부품이 110년 된 것이어서 새로 만드는 등, 작업하는데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제가 어릴 때 밤 8시에 잠자리에 든 후 어머니는 쇼팽 녹턴을 자주 연주하셨지요.



    Q. 1999년 데뷔까지 불우한 시대가 길었는데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넌 이제 곧 피아노로 성공한 사람이 될거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가끔 있었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있어 또 열심히 했죠. 그렇게 될 리가 없는데 어찌된 일일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생활하기도 힘들었고요. 그렇지만 응원의 말들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저는 신앙이 독실하기 때문에 곧 하나님의 나라에서 인정받고 제대로 연주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어요. 그러기 위해 계속 열심히 연주했습니다.



    Q. 후지코씨의 피아노에는 소리 하나 하나에 기억이 담겨져 있는 것 같고, 듣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음색의 개성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A. 관계자에게 '너처럼 피아노를 치는 사람은 전혀 없어'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항상 하나 하나의 소리에 마음을 담아 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피아노 음색은 가구나 집의 디자인에 비유하자면 직선적이고 쿨하지 않으며 따스한 느낌의 클래식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행하는 스타일은 아닐지 모르지만, 스토리가 있지요.



    Q. 마지막으로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A. 이 영화는 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죽고 나서 발표해 주었으면 할 정도로 부끄럽습니다. 맘대로 남의 눈도 신경 쓰지 않고, 좋을대로 살고 있더군요(웃음). 코마츠 감독의 영상은 훌륭하고, 이것이 정말 나인가라고 생각하는 멋진 장면도 많아서 기쁩니다. 마지막까지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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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마츠 소이치로 감독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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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시간들(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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