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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영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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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카우 메인포스터

퍼스트 카우

First Cow
프로그램명
11월 예술영화 프로그램
상영일자
2021-11-04(목) ~ 2021-11-28(일)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122min | D-Cinema | color | 미국 | 2019 |
관람료
일반 8,000원, 청소년 7,000원
감독
켈리 레이차트(Kelly Reichardt)
배우
존 마가로, 오리온 리, 토비 존스, 딜란 스미스
배급사
㈜영화사진진
  • [이벤트]<퍼스트 카우> 포스터 증정 : 11월17일(수)~소진시까지 (유료발권 선착순)


    제86회 뉴욕 비평가협회상(NYFCC) 작품상 수상, 타임즈 선정 그해 최고의 영화 TOP10!


    19세기 서부 개척 시대, 사냥꾼들의 식량을 담당하는 쿠키는 표적이 되어 쫓기는 킹 루를 구해준다. 몇 년 후 정착한 마을에서 재회한 이들은 마을의 유일한 젖소의 우유를 훔쳐 빵을 만들어 돈을 벌기로 하는데…


    “우리에게는 지금이 기회야”


    [INTERVIEW WITH DIRECTOR - 켈리 라이카트 감독과의 인터뷰]


    Q. 소설 ‘더 하프 라이프(The Half-Life)’를 영화로 각색한 과정에 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A. 제가 조나단 레이몬드의 작품 중에 제일 먼저 읽은 게 바로 ‘더 하프 라이프’예요. 그 책을 읽고 나서 조나단과 함께 영화 <올드 조이> 작업도 하게 됐죠. ‘더 하프 라이프’는 1800년대에 40년에 걸쳐 두 대륙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일을 담은 소설이예요. 그래서 있는 그대로 영화화하기에는 좀 버겁게 느껴졌죠. 어떻게 하면 ‘더 하프 라이프’를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만들 수 있을지, 조나단과 저는 오랫동안 고민을 거듭했어요.

    <퍼스트 카우>를 만들기 전 몇 년간 저는 유럽에서 영화를 만들려고 했어요. 마찬가지로 1800년대가 배경인 영화였죠. 일종의 판타지였는데, 그 당시 저는 영화를 구상하며 유럽의 작은 마을을 둘러보고, 쿠르베와 브뤼헐의 작품들을 보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어요. 그런데 그 프로젝트가 결국 실현되지 못하면서, 조나단과 저는 ‘더 하프 라이프’를 각색할 방법을 다시 생각해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마침내 <퍼스트 카우>의 윤곽이 드러났어요. 


    Q. 이 영화는 ‘새에게는 둥지, 거미에게는 거미줄, 인간에게는 우정’이라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글을 인용하며 문을 열죠. 원래 원작 소설에 있던 구절인가요? 영화 <퍼스트 카우>가 우정을 다룬 영화라고 보세요?

    A. 이 영화는 얼핏 보면 우정과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여요. 아름답다고만 할 수도 없죠. 하지만 그 핵심에는 우정이 자리하고 있어요. 원작 소설에도 나오는 그 구절은 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죠. 우정이 핵심에 자리 잡고 있는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친구들과 함께 일하며 우정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Q. <퍼스트 카우>는 뭔가를 만드는 것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죠. 쿠키와 킹 루는 창조적인 사업을 함께 하는 파트너가 되잖아요. 비스킷과 빵을 구워서 팔죠. 두 사람이 그렇게 해 나가는 과정에 초점을 많이 두신 것 같아요. 감독님이 평소 과정에 비중을 많이 두는 점이 이 영화에도 반영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A. 영화를 만들 때는 과정에 비중을 많이 두게 돼요. 세세한 부분도 놓칠 수 없죠. 이번 영화는 제가 프로듀서 애니시 사브야니, 닐 콥과 함께 만든 여섯 번째 영화예요. 두 사람은 영화 제작 현장에서 어떤 일이든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내죠. 예를 들면, 개울에 물고기가 나타나야 하는 장면을 촬영하려고 했는데, 물고기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어디서 잡아왔는지 거기에 물고기를 풀더라고요. 

    영화를 만들 때는 마치 평행 세계가 있는 것처럼, 스태프 각자가 영화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을 펼쳐 놔요. 영화에 참여한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아이디어가 발전하면서, 원래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해요. 영화 속에서 비스킷이 기름진 빵이 되는 것도 그런 식이죠. 쿠키가 ‘더 달아야 잘 팔릴 거야’라고 말하잖아요. 그러다가 어느새 클라푸티를 만드는 이야기까지 나오게 된 거예요.


    Q. 오랫동안 함께 작업하셨던 촬영감독 크리스 블로벨트와 함께 <퍼스트 카우>의 스타일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셨는지 궁금하네요.

    A. 크리스와 함께 작업을 시작하기 전, 저는 시각적으로 도움이 될 자료집을 만들어요. 영화 작업을 하는 동안 장면, 장면을 찍을 때마다 도움을 줄 책이죠. 스타일과 분위기, 기본적인 촬영 전략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고요. <퍼스트 카우>를 작업할 때는 <우게쓰 이야기>와 <아푸> 3부작을 다시 찾아봤어요. 작은 빈민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이죠. 이 영화들을 통해서 의미 있는 출발점 몇 가지를 얻을 수 있었어요. 탁한 느낌의 파란색과 초록색, 코랄색 빛 등 색채 사용의 경우에는 프레데릭 레밍턴 이 그린 카우보이 그림을 참고했죠. 

    크리스와 저는 그러한 이미지가 담긴 책들을 함께 살펴보고 대화하면서 초기 작업을 해 나갔어요. 각본도 계속 반복해서 읽어 봤고요. 크리스는 시험 삼아 몇 차례 촬영을 했어요. 자신이 쓰고 싶은 여러 가지 렌즈를 시도해 봤죠. 그러면서 영화 촬영지를 찾아 함께 돌아다니기도 했어요. 로케이션 매니저 재닛 와이스가 끊임없이 새로운 장소를 찾아내면, 조감독 크리스 캐럴, 프로덕션 디자이너 앤서니 개스패로, 촬영감독 크리스 블로벨트, 그리고 제 친구이자 어시스턴트인 마이키 캠프만과 함께 가서 직접 확인을 했죠. 마이키는 스틸 카메라로 여러 장소를 찍었고, 캐럴은 촬영 계획을 세우며 진행 상황에 대한 그림을 그렸죠. 그렇게 스태프들과 함께하면서도, 촬영하기 전에는 세트장에서 뷰파인더를 가지고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어요. 그러고 나서 실제 촬영 날에는 그 장소에서 배우들과 촬영을 진행해 나가면서 그때그때 분위기에 맞춰서 수정해 나가기도 해요. 촬영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실제로 촬영을 하는 시점까지 크리스와 저는 상당히 끈끈한 신뢰를 바탕으로 작업한답니다. 


    Q. <퍼스트 카우>를 보면, 카메라가 바닥과 상당히 가까이 위치해 있더군요. 전작인 <믹의 지름길>과 비슷한 화면비를 사용하셨고요. 시각적 공간은 아주 다르지만요. 이번 영화는 미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갇혀 있으면서 비좁은 듯한 느낌인데 친밀감이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파노라마나 웅장한 풍경 숏은 피한 것 같아요.

    A. 조감독 크리스 캐럴은 영화 속 숲이 폐소공포증을 일으킬 정도로 아주 답답한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플라야 의 사막에서 촬영했던 <믹의 지름길>보다 확실히 더 갇혀 있는 느낌이긴 해요. <믹의 지름길>에서는 개방감과 풍경의 광활함이 두드러졌죠. 정사각형에 가까운 프레임은 불안감을 만들어내는 방식이었고요. 다음에 뭐가 나올지 모르고,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불안감 말이예요. <퍼스트 카우> 또한 4:3 화면비로 촬영했어요. 이 영화에는 땅을 파고, 수렵 채집을 하는 모습이 많이 나와요. 화로라든지, 쿠키가 잠을 자는 매트까지 정말 많은 것들이 땅과 아주 가까이에 있죠. 정사각형에 가까운 프레임은 외부에 있는 키 큰 나무를 카메라에 담을 때도 아주 효과적이에요. 내부에서는 상당히 친밀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요. 등장인물을 담아 내는 데도 적절한 방식이었죠. 4:3 화면비는 장엄함과는 거리가 멀어요. 대신, 소박한 프레임이라고 볼 수 있죠.

     

    Q. <믹의 지름길>은 서부극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게 이미지 자료를 잘 활용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퍼스트 카우>의 시대와 배경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관객들이 보기에 서부극을 상징한다거나 서부극 하면 떠올릴 수 있는 것과는 거리가 좀 있는 것 같더군요. ‘역사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라는 대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죠. 이 영화를 만들면서 프로덕션 디자인이나 의상 측면에서 어떤 시각적 자료에 의존하셨나요? 

    A. <믹의 지름길>은 시대적 배경이 1845년이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사진 자료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촬영을 준비할 때마다, 기존의 이미지를 참고할지 말지 결정해야 했죠. 시각적 이미지의 힘이 큰 것이 서부극 장르의 특성이죠. 그런데 <퍼스트 카우>의 경우에는 시대적 배경이 1820년대이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사진 자료가 없어요. 당시 그 지역에서 활동하던 초기 탐험가들이 남긴 판화 몇 점만이 남아 있을 뿐이죠. 그래서 그 시대에 관해 쓴 글 자료라든지 이야기를 통해 전해 내려오는 것들을 해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조사했어요. 의상 디자이너 에이프릴 나피에는 당시 사람들이 고향을 떠날 때 어떤 짐을 지고 갔는지, 길을 가면서 어떤 옷을 얻어 입었는지 알아냈어요. 우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서부에 오게 되었는지, 그들은 어떤 일을 하며 살았을지 분류를 해 놓았어요. 요새에서 일을 한 사람인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인지 상세히 분류했죠. 프로덕션 디자이너 앤서니 개스패로와 미술팀도 나름의 조사를 했어요. 원작자이자 공동 각색가인 조나단 레이몬드는 ‘그랑 롱드 부족 연합’의 자료관인 차찰루 박물관을 찾아갔죠. 이렇게 제작진 모두가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모았어요. 


    Q. 이 영화를 보면, 형성이 덜 된 사회의 분위기가 풍기더군요. 아직은 사회적으로 표준화되거나 통일된 게 아무것도 없는 거죠. 등장인물의 경우에도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어딘가 다른 곳에서 모여드는데, 초기 미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A. 영화의 배경이 되는 지역은 ‘로어 컬럼비아’라고 불리는 곳이에요. 윌래밋강과 컬럼비아강이 만나는, 오늘날의 포틀랜드부터 바다로 나가는 강 하류까지가 로어 컬럼비아죠. 사람이 산 지 1만 2천 년이 넘는 지역이에요.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시점은 정말 흥미로운 시대였어요. 당시 세계적으로 성행하던 비버 무역으로 인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그 지역으로 몰려들었거든요. 오늘날의 주 정부와 같은 형태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기업들이 진출하여 천연자원을 가져가기 시작했죠. 

    몇 가지 기준에서 본다면, 상당히 국제적인 지역이었다고 할 수 있어요. 러시아와 아메리카 대륙, 영국, 스페인, 하와이, 그리고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 당시 강가에 살았던 여러 부족, 집단과 함께 어울려 살았거든요. 이 부족들은 천 년 동안 강을 교역로로 이용했던 이들이죠. 어느 정도는 초기 미국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서부 개척의 모습과 완전히 대치되기도 해요. 미국의 기원을 기업의 식민지적인 이야기로 탈바꿈시키거든요.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든 거예요.


    Q. 영화 속 이야기의 주변부에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일관되고 두드러진 존재감이 느껴지더군요. 원주민들과 그들의 문화가 제작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A.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이야기는 이민자의 이야기였어요.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한 요리사와 선원에 관한 이야기죠. 그렇긴 하지만, 1820년대의 태평양 연안 북서부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당시 그곳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도 제대로 표현해서 보여주고 싶었어요. 일반적으로 영화에서 제대로 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이들을 제대로 그려야겠다는 책임감이 한층 더 강해졌죠. 차찰루 박물관과 그랑 롱드의 언어 프로그램에서 아주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서 정말 운이 좋았어요. 자신들의 가족과 집안의 역사에 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줬거든요. 게다가 통역도 도와줬고, 자신들이 보관하고 있던 책과 영화 자료를 제공해 주어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어요. 


    Q. 촬영장에서 비스킷과 기름진 빵을 실제로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요?

    A. 소품팀에서 폴 커틴과 함께 일했던 션 퐁이 만들었어요. 션은 실제로 1820년대 당시에 사용했을 재료만을 가지고 기름진 빵과 비스킷을 만드는 일을 맡았죠.


    Q. 오랫동안 굉장히 다양한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하셨죠. 전작 몇 편에서는 스타급 배우들과 함께하기도 하셨고요. 존 마가로와 오리온 리를 어떻게 캐스팅하게 되셨는지, 두 사람의 연기가 어떻게 구체화되었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A. 존과 오리온은 캐스팅 디렉터 게일 켈러를 통해서 캐스팅하게 됐어요. 존 마가로는 영화 <캐롤>로 잘 알고 있던 배우였어요. 존과 처음 영상 통화를 했을 때, 존의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쿠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뻔한 선택이라고 느껴지지 않아서 더 기대가 되었죠. 

    게일은 킹 루 역의 배우를 끈질기게 찾아봤어요. 염두에 둔 배우만 해도 수백 명은 됐죠. 오리온은 대본 리딩을 서너 차례 거쳤는데, 매번 볼 때마다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킹 루 역의 경우에 제가 염려했던 부분은, 원작 소설의 두 캐릭터를 합친 인물이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처음엔 좀 막막했죠.

    배우들이 의상을 갖춰 입고 촬영장에서 실제 연기를 하기 전까지는 배우들 간의 호흡이 잘 맞을지 알 수 없어요. 오리온은 킹 루 역에 제격이었죠. 존과 오리온은 연기하는 방식에서도 서로 다른 성격이 드러나더군요. 존은 내향적인 배우라 마음속에 있는 걸 전부 얘기하고 싶어 하지는 않아요. 반면, 오리온은 촬영 장면을 나중에 편집하는 날 제가 어떤 옷을 입고 편집할 건지, 시시콜콜한 것까지도 다 알고 싶어 하죠. 약간 과장을 하긴 했지만, 오리온은 그만큼 모든 상황을 알고자 하는 열망이 강해요. 참 흥미로웠어요.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성격이 영화 속 쿠키와 킹 루의 분위기와 잘 들어맞았거든요. 이후에 생존주의자 한 명과 함께 야영을 해 보라고 두 사람을 숲으로 들여보냈어요. 그 생존주의자는 두 배우에게 다람쥐 가죽을 벗긴다든지, 성냥 없이 불을 피우는 법 등을 가르쳐 줬죠.


    Q. 지금까지 본인의 영화를 직접 편집해 오셨는데요, 그렇게 편집하는 작업이 감독님에게는 얼마나 중요한 의미가 있나요? 시간이 지나면서 편집 작업 방식이 많이 달라졌나요?

    A. 촬영이 모두 끝나고 난 뒤,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제 손으로 영화를 다시 만져 보는 작업이 정말 좋아요. 편집을 통해 영화를 더 잘 찍는 법을 알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숏이 어떻게 서로 잘 맞물려서 하나의 장면이 만들어질지 생각해 보게 되니까요. 제가 편집하지 않는다면, 편집 작업 과정 내내 그 옆에서 잠만 자겠죠.


    Q. <퍼스트 카우>에는 현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더군요. 자본주의나 사회 계층을 다루는 방식에서도 그런 걸 느꼈고, 서로 다른 인종 간의 진실되고 사랑스러운 우정을 담아냈다는 점에서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이런 면에서 볼 때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로 볼 만한 여지도 있는 것 같아요.

    A. 어떤 영화든 그 나름대로 정치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관심 있는 것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본질에는 정치적인 게 있어요. 누가 권력을 쥐고 있는가? 사람들은 어디에서 성공과 생존의 사다리를 타려고 덤벼드는가? 그리고 그런 정치적 행동이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에는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 이러한 질문이 이야기의 핵심에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영화는 개별 인물들이 처한 특정한 상황에 초점을 맞춰야겠죠.


    Q. <퍼스트 카우>에서 암소 얘기를 빼놓고 있었네요. 언급될 자격이 충분한데 말이에요.

    A. 이비는 수많은 암소 사진을 보고서 뽑았어요. 사진에 있는 소 중에서 눈이 제일 컸죠. 동물을 데리고 작업할 때는 속도를 늦춰야 해요. 일반적으로 영화 제작진은 느리고 조용하게 작업하는 데 익숙하지 않죠. 하지만 <퍼스트 카우>의 이비라든지, <어떤 여자들>의 말들과 작업할 때는 제작진 모두가 천천히 움직이면서 동물에 모든 걸 맞춰야 했어요. 동물을 조급하게 길들이려고 하면 괜히 힘만 빠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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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리 레이차트 감독 사진

    켈리 레이차트(Kelly Reichardt)
    미국 인디영화계가 주목하며, ‘로드무비의 여왕’이라 일컬어지는 감독 켈리 레이차트는 플로리다의 마이애미에서 나고 자랐다. 이른 나이부터 사진에 관심을 가졌고, 경찰이었던 부친이 범죄현장을 찍던 카메라로 직접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한다. 1994년 발표한 데뷔작 <초원의 강>은 인디영화계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니멀리즘적인 스타일로 슬프고 냉혹한 미국 사회의 이면들을 카메라와 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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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자 평총 2건
    • 꼭 극장에서 봐야합니다 2021-11-08

    • 영화정보에 감독과의 인터뷰가 글자가 너무 작아서 보기 힘드네요. 글자크기를 조금만 더 키워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21-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