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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예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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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포스터, 기이한 여행

기행(인디플러스 7주년)

Beyond
프로그램명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 개관 7주년 기획전
상영일자
2023-03-24(금) ~ 2023-03-26(일)
상영관
인디+
작품정보
95min | D-Cinema | color/b&w | 한국 | 2022 |
관람료
균일 5,000원
감독
이하람(LEE Haram)
배우
김중훈, 송안아, 이상혁, 김한솔, 가비
  • [시놉시스]

    한국전쟁 당시 숲에 숨어 살던 벙어리 소년은 어느 날 나타난 탈영병에 의해 먹을 것을 도둑질 당해 굶어 죽게 된다. 그 과정에 처녀귀신을 만나고, 지옥을 거쳐 천국으로 가서 구원받게 되는 기이한 이야기.


    [연출의도]

    창작 활동에 대한 고찰, 지원받기 어려운 상태의 영화는 어떻게 해야 하나의 의문. 주변에 도움 받지 못하는 상태의 영화는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의 의문.

    삶과 죽음 그리고 죄를 짓는 이를 바라보는 시선, 단 한 번의 우연이 우리를 천국으로 이끌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구원에 관한 이야기, 벗어날 수 없는 지옥의 굴레에 관한 이야기 등을 최소한의 이야기로 풀어 보려고 한 이야기, 한 권의 그림책같이 보이려고 만든 새로운 전래동화 같은 이야기.


    [프로그램 노트]

    때는 한국전쟁 당시, 한 탈영병이 벙어리 소년의 움막을 찾아 소년의 가난한 한끼를 훔쳐 먹는다. 이윽고 누이가 집을 비운 사이 처녀 귀신이 아사 직전의 소년을 찾아오고, 소년은 처녀 귀신을 따라 지옥 여행에 나서게 된다. 구슬픈 동화 같은 이야기에 애조 어린 동요까지 흘러나오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내 모종의 유희성이 출몰한다. 가이 매딘의 영화를 떠올리게 할 만큼 의도적으로 흐릿하고 불온한 무성 영화적 이미지와 한국 공포물의 기괴한 인상들과 애니매이션의 원색적 기법들이 섞여 매력의 난장을 펼친다. <기행>은 반골적 상상력을 전제로 한 시청각적 고집과 독창성이 빛을 발하는 기행(紀行)이자 기행(奇行)이다. (정한석 /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한국전쟁의 혼란한 시기, 한 탈영병이 산속을 헤매다 낡은 움막을 발견한다. 움막에는 병색이 완연한 소년과 누나가 살고 있고, 옆 칸에는 앞을 보지 못하는 노인이 살고 있다. 가끔 산을 내려가 별걸 다 주워 오는 누나는 먹을 것과 약을 구하기 위해 움막을 나서며 할머니에게 말 못하는 동생의 끼니를 부탁하지만, 할머니가 마련한 끼니는 탈영병이 훔쳐 먹는다. 그렇게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동생에게 처녀귀신이 나타나 함께 길을 나서기를 제안하면서 지옥으로 향하는 처녀귀신과 말 못하는 소년의 기이하고 신비한 여정이 시작된다. 『한국 요괴 도감』에 등장하는 처녀귀신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는 <기행>이 창조한 세계는 동ㆍ서양 고전 영화와 문학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레퍼런스와 이미지들이 충돌하며 빚어낸 황홀경이다. 단테의 『신곡』 모티브와 멜리에스를 떠올리게 하는 초기 영화의 다양한 기법들의 활용, 한국 공포영화의 클리셰와 애니메이션의 활용, 그리고 감독이 직접 제작한 지옥도 디오라마까지, <기행>은 소년과 처녀귀신이 지옥을 지나 구원에 이르는 기이한 여정이기도 하지만, 영화 교육도 연출 경험도 없이 바로 장편영화에 도전해 연출부터 조명, 음악까지 1인 프로덕션으로 완성해 낸 감독의 뚝심과 도전의 지난하고 고통스러운 여정이기도 하다. (김영우 / 서울독립영화제2022 예심위원)


    한국요괴도감의 해석, 처녀귀신의 배회, 구슬픈 허밍으로 시작하는 불안하고 의뭉스러운 이미지들은 전형적인 고전 호러의 전개를 따를 것으로 짐작된다. 이어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들 또한 굶주린 탈영병, 벙어리 소년, 눈 먼 할머니, 병약한 동생을 돌보는 소녀, 저승 문턱에서 까딱까딱 손짓하는 하얀 소복의 귀신까지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전설 속 대표 캐릭터들을 내세운 이야기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암울한 현생의 무게와 가혹한 사연들을 뒤로 하고 영화는 전혀 예기치 못할 신묘한 방향으로 흐른다. 

    소년과 귀신이 지옥으로 떠나는 여정의 구간은 단연 가장 매혹적인 씨퀀스다. 수묵 산수화 같은 아름답고 처연한 풍경들을 한없이 따라 걷다 보면, 어떤 공포와 의심도 시름과 욕망도 걷히고 무해한 본연의 존재로 돌아가는 해탈의 단계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기행>의 다소 거친 무성 영화적 이미지와 순정의 상상력으로 이뤄진 이상한 세계의 향연은 어쩌면 본질적 체험을 통한 삶의 위로를 건네는 남다른 방식일지도 모르겠다. 낭만 설화를 독특한 연출스타일로 구현해낸 이색적이고 진귀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


    [수상내역]

    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 부산영화평론가상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특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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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시간/남은좌석) Last은 마지막 상영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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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감독 이하람 사진

    이하람(LEE Haram)
    李하람, 기행(2022)-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 부산영화평론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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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행> 스틸1 <기행> 스틸2 <기행> 스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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