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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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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스웨덴영화제 포스터

제10회 스웨덴영화제

the 10th swedish film festival

2021-09-09(목) ~ 2021-09-15(수)

스웨덴영화제 10주년, '지속가능한 삶의 가치를 돌아보다'

 

한국과 스웨덴 양국간 상호 이해와 우정을 증진시키는 스웨덴영화제의 올해의 주제는 '삶의 지속가능한 가치' 이다.

2012년 실비아 왕비의 개막으로 시작을 열었던 스웨덴영화제가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제10회 스웨덴영화제에서는 희망을 잃지 않으면서도 도전과 슬픔, 갈등에 직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 미개봉 최신작 다섯 편과 예년 영화제에서 인기를 누렸던 기존 출품작 다섯 편으로 구성된 총 10편의 스웨덴 영화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9월 9일부터 15일까지 선보인다.

 

<티켓 예매>

온라인 예매(www.dureraum.org): 9월 1일(수) 09:00

현장 발권(6층 매표소): 9월 4일(토) 09:00 

장소
시네마테크
요금
균일 1,000원
주최
주한스웨덴대사관, 스웨덴대외홍보처, 스웨덴영화진흥원
후원
한서문화예술협회
상영문의
051-780-6000(대표) / 051-780-6080(영화)

게스트 토크 안내작품 소개

 

 

제 10회 스웨덴영화제

  제 10회 스웨덴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총 10편이다. 지난 1년 동안 스웨덴에서 주목받았던 다섯 편과 함께 제3회부터 제7회 스웨덴영화제 개막작 다섯 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이들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은 다양한 삶의 형태이다. 깨진 가족애를 봉합하려는 엄마부터 늦은 나이에 성 정체성을 깨달은 아빠까지, 일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는 스웨덴 청년부터 빈민촌에서 희망의 싹을 틔우는 스코틀랜드의 미혼모까지, 불가능할 거라는 주변의 시선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는 장애인부터 병마와 싸우는 아빠를 위해 힘이 되어주는 가족까지,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인물에게서 고군분투하는 삶의 다채로운 형태를 만날 수 있다. 지난 10년의 작품을 아우르는 제10회 스웨덴영화제의 10편의 작품은 결국, 삶이란 지속 가능한 가치를 위한 아름다운 투쟁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설득한다.

 

 

올해 신작 5편 소개

소개 1 - '삶을 모색하다' <차터>_개막작

  올해의 개막작은 <차터>다. 양육권을 잃은 알리세는 헤어진 남편에게서 몰래 아이들을 데려온다. 함께할 수 있을 거란 기대와 다르게 알리세가 아이들을 잘 보살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런 소재의 영화는 양육권을 잃은 엄마를 향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거나 부모 싸움에 소외된 아이를 조명하는 것이 보통이다. <차터>는 자식 사랑만으로 여러 제약을 극복하는 것이 알리세 자신에게나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조언으로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게 한다. 그와 같은 현실 인식이 알리세와 아이들을 훗날 더 강하게 할 거라는 연출자의 태도가 반영되어 있다.

 

소개 2 - '삶에 감동하다' <나의 아빠 마리안>, <런 우예 런>

  삶은 무수한 우여곡절을 겪지만, 그럼으로써 주변과 단단해지고 함께 걸을 수 있는 지속성을 갖는다. <나의 아빠 마리안>의 한나는 아빠가 공개적으로 여성성을 드러내자 혼란하다. 고민을 풀어놓고 싶은데 생각나는 사람은 아빠뿐이다. 이해의 범위를 넘어 가족은 감정적으로 단단하게 묶여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나의 아빠 마리안>은 우리 모두 서로 다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를 인정한다면, 특히 그 대상이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면 인생은 사랑으로 더 충만할 수 있다는 걸 다정하게 손길을 내밀듯 전한다.

  한나처럼 우예도 평화롭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무너진다. <런 우예 런>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우예와 그 가족이 받아들여야 하는 아픈 현실을 유쾌한 연출로 다루고 있다. 우예를 연기한 우예 브란델리우스 본인의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우예의 가족이 직접 출연했고, 우예의 지인들이 스태프로 참여해 영화를 만들었다. 우예 자신이 병을 감추기보다 세상에 드러낸 것처럼 영화는 동정심을 자아내는 연출과 이야기는 지양하고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노래와 음악으로 우예의 심리 묘사를 대신한 연출이 무다 위 한편의 공연을 보는듯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소개3 - '삶을 포착하다' <캣워크>, <스킴 버드>

  다큐멘터리는 현실을 꾸밈없이 포착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타인에게 갖는 선입견을 깨는 장르다. 패션모델 하면 떠오르는 특정 신체 비율과 다르게 <캣워크>의 엠마와 이다와 니클라스와 알렉산데르와 키티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영화는 불가능할 것만 같던 패션모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주인공들이 차례차례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다른' 조건을 가지고 있어 이들의 캣워크는 특별하게 다가온다. 동시에 대다수와 '다르지 않게' 원하는 꿈을 현실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보편성을 갖는다. 어떠한 수식도 없는 제목이 영화의 주인공들을 바라보는 관객의 편견 없는 시선을 유도한다.

  '스킴'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외각의 서민임대주택 단지다. 이 지역은 한때 제철산업으로 부강했지만, 대처 시대 이후로 산업이 몰락하면서 빈민촌이 되었다. 이곳에서 성장기를 보낸 젬마는 폭력에 노출되는 경우가 잦았다. 그래서 "감옥에 가거나, 맞아 쓰러지거나" 냉소적으로 반응했던 젬마는 아이를 가지면서 삶이 극적으로 변했다. 젬마의 사연이 워낙 드라마틱하여 허구처럼 느껴지는 <스킴 버드>는 스웨덴 감독이 참여한 다큐멘터리다. 새를 기르는 할아버지 손에서 자란 젬마는 엄마가 되면서 새장 밖으로 날아간 비둘기처럼 스킴을 떠나 세상을 새롭게 바라본다. 제목이 '스킴의 새 Scheme Birds'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