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당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이트정보
home  > 영화  > 지난프로그램  > 지난프로그램

지난프로그램

지난프로그램 리스트 입니다.

[시네마테크] 오래된 극장 2021: 작은 추모전

[시네마테크] 오래된 극장 2021: 작은 추모전

Films in Our Memories 2021

2021-12-21(화) ~ 2022-01-23(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작품(10편)

여행자(1974)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 / 클로즈업(1990)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1992) /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 / 체리 향기(1997)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1999) / 텐(2002) / 쉬린(2008) / 24 프레임(2017)


미셸 피콜리 연출 & 출연 작품(8편)

그래, 이거야!(1997, 미셸 피콜리) / 검은 해변(2001, 미셸 피콜리)

내가 꿈꾸던 삶은 이런 게 아니었어(2005, 미셸 피콜리) / 경멸(1963, 장-뤽 고다르)

즐거운 인생(1970, 클로드 소테) / 나쁜 피(1986, 레오 카락스) / 밀루의 5월(1990, 루이 말)

시몽 시네마의 101일 밤(1995, 아녜스 바르다)


장-폴 벨몽도 출연 작품(7편)

네 멋대로 해라(1960, 장-뤽 고다르) / 모데라토 칸타빌레(1960, 피터 브룩)

레옹 모랭 신부(1961, 장-피에르 멜빌) / 겨울 동행(1962, 앙리 베르누이)

어느 갠 날 아침 갑자기(1965, 자크 드레이) / 미치광이 피에로(1965, 장-뤽 고다르)

스타비스키(1974, 알랭 레네) 

장소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요금
일반 7,000원 / 유료회원, 청소년(대학생 포함) 5,000원 / 우대(조조, 경로 등) 4,000원
주최
(재)영화의전당
후원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과
상영문의
051-780-6000(대표), 051-780-6080(영화관)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해설:  영화평론가 김은정 & 김필남

일정:  상영시간표 참고




오래된 극장 2021: 작은 추모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시네마테크를 온기로 가득 채울 ‘오래된 극장 2021: 작은 추모전’이 막을 올립니다. 이번 ‘오래된 극장’에서는 영화와 벗하며 살아온 이들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세 이름을 다시 만납니다. 고단한 현실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을 따스하게 바라보았으며, 영화에 대한 예리한 성찰과 실험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거장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프랑스 누벨바그에서 나아가 프랑스 영화를 이끌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던 두 배우 미셸 피콜리장-폴 벨몽도. 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들이 남긴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와 스크린을 반짝이게 만든 눈부신 순간들은 여전히 따스한 설렘과 두근거림이 온몸에 퍼져 나가게 할 것입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첫 장편 <여행자>부터 유작 <24 프레임>까지 그의 대표 걸작 10편을 만납니다. 키아로스타미의 세계를 관통했던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는 첫 장편 <여행자>, 이란 코케르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일명 ‘코케르 3부작’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 삶과 죽음 사이에서 생의 의미를 사유한 <체리 향기>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영화와 디지털 기술에 대한 고뇌와 도전의 산물인 <텐>과 <쉬린>, 그리고 사후에 발표된 그의 유작 <24 프레임>까지 함께 상영됩니다.


미셸 피콜리는 고다르의 1963년작 <경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세계적인 배우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경멸>을 비롯해 클로드 소테의 <즐거운 인생>, 레오 카락스의 <나쁜 피>, 루이 말의 <밀루의 5월>까지 욕망을 숨긴 능청스러운 얼굴들을 다시 만나며, 영화 그 자체로 분한 아녜스 바르다의 <시몽 시네마의 101일 밤>에서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피콜리가 연출했던 3편의 영화 <그래, 이거야!> <검은 해변> <내가 꿈꾸던 삶은 이런 게 아니었어>도 만나는 흔치 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장-폴 벨몽도의 위태로운 장난기와 유쾌한 반항미로 가득한 얼굴은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와 <미치광이 피에로> 등을 통해 그야말로 누벨바그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물론 <네 멋대로 해라> <미치광이 피에로>에서의 벨몽도를 다시 만나며, 명배우 잔 모로, 장 가뱅과의 호흡이 돋보였던 피터 브룩의 <모데라토 칸타빌레>와 앙리 베르누이의 <겨울 동행>, 절제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 장-피에르 멜빌의 <레옹 모랭 신부>, 좌절하는 청춘으로 분한 자크 드레이의 <어느 갠 날 아침 갑자기>, 희대의 사기꾼을 연기한 알랭 레네의 <스타비스키>까지 벨몽도의 다채로운 얼굴을 만날 수 있는 7편의 작품을 상영합니다.


더 이상 우리 곁에 있지 않지만, 세 사람이 남긴 영화들은 결코 낡거나 부서지지 않고, 오롯이 그 빛을 발할 것입니다. 그 빛과 함께 이 어두운 터널의 시간을 지나는 동안 조금이나마 힘을 얻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