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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아시아 영화의 재조명, 자이니치(在日) 감독 특별전

[시네마테크] 아시아 영화의 재조명, 자이니치(在日) 감독 특별전

Focus on the Asian Cinema: Zainichi Korean Directors

2022-12-07(수) ~ 2022-12-22(목)

상영작(10편)

○ 폭력과 저항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1993, 최양일)

용서받지 못한 자 (2013, 이상일) / 분노 (2016, 이상일)


○ 가족의 해체와 복원

디어 평양 (2005, 양영희) / 굿바이, 평양 (2009, 양영희)

수프와 이데올로기 (2021, 양영희) / 너는 착한 아이 (2015, 오미보)


○ 정체성과 생명력

우연히도 최악의 소년 (2003, 구수연) / 하드 로맨티커 (2011, 구수연)

용길이네 곱창집 (2018, 정의신)

장소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요금
일반 7,000원 / 유료회원, 청소년(대학생 포함) 5,000원 / 우대(조조, 경로 등) 4,000원
주최
(재)영화의전당
상영문의
051-780-6000(대표), 051-780-6080(영화관)

특별 강연

주제_ 자이니치(在日) 영화의 미학과 정체성: 최양일 감독의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1993)를 중심으로

강연_ 강내영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프로그래머,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

일정_ 12.17.(토) 16:00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상영 후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해설_ 김은정 & 김필남 (영화평론가)

일정_ 상영시간표 참고




Programmer's Comment

‘자이니치(在日)’는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일제 강점기를 기점으로 강제 징용, 혹은 생계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인을 말하는 용어이며, 동아시아 현대사에 깃든 한민족의 디아스포라(diaspora)와 차별의 아픔을 상징하는 문화 코드이기도 합니다. 


일제 강점기 식민시대에는 상시적 인종 차별 속에 집단적 멸시와 폭력의 대상이었던 하위 주체였으며, 1923년 관동 대지진 때는 ‘우물에 독을 탔다.’는 유언비어 속에 무차별 학살을 당하며 일본 사회에서 배제되고 소외당한 타자(他者)였습니다. 1945년 식민시대는 막을 내렸고 8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자이니치에 대한 신분제적 차별과 배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생채기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일본 속의 한국인, 즉 자이니치 감독과 그들의 작품을 통해 자이니치의 고단한 삶과 문화적 정체성을 재조명하려 합니다. 자이니치 감독들은 자신들이 겪은 사회적 차별과 폭력을 직접적인 영화 언어로 표출하기도 하지만, 누아르와 액션 장르를 통한 저항적 폭력의 형태로, 혹은 가족의 해체와 복원이라는 알레고리 형식으로, 또는 은유와 상징으로 재현하기도 합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자이니치 감독의 영화를 ‘폭력과 저항’, ‘가족의 해체와 복원’, ‘정체성과 생명력’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려 합니다. 먼저, ‘폭력과 저항’의 주제로는 최양일 감독의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All Under the Moon)>(1993), 이상일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Unforgiven)>(2013)와 <분노(Rage)>(2016)를 상영합니다. ‘가족의 해체와 복원’을 다룬 작품으로는 양영희 감독의 <디어 평양(Dear Pyongyang)>(2005), <굿바이, 평양(Goodbye, Pyeongyang)>(2009), <수프와 이데올로기(Soup and Ideology)>(2021), 오미보 감독의 <너는 착한 아이(Being Good)>(2015)를 소개하며, ‘정체성과 생명력’을 다룬 작품으로는 구수연 감독의 <우연히도 최악의 소년(The Boy Is The Worst Accidental)>(2003), <하드 로맨티커(Hard Romanticker)>(2011), 정의신 감독의 <용길이네 곱창집(Yakiniku Dragon)>(2018)을 상영합니다.


이번 특별전을 준비하는 동안 자이니치 1세대 영화감독으로 한일 영화인의 존경을 받아 온 최양일 감독이 2022년 11월 27일 별세했습니다. 특별전을 빌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이 특별전을 통해 차별과 배제가 없는 공동체의 희망을 확인하고, 인류 보편적 가치인 휴머니즘이 교접하는 인터-아시아(Inter-Asia) 영화 커뮤니티를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프로그래머  강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