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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영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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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히치콕의 트뤼포, 트뤼포의 히치콕

[시네마테크] 히치콕의 트뤼포, 트뤼포의 히치콕

Hitchcock & Truffaut

2022-05-03(화) ~ 2022-05-29(일)

알프레드 히치콕 (14편)

하숙인 (1927) / 협박 (1929) / 너무 많이 안 사나이 (1934)

39 계단 (1935) / 사보타주 (1936) / 숙녀 사라지다 (1938)

의혹 (1941) / 의혹의 그림자 (1943) / 구명선 (1944)

오명 (1946) / 로프 (1948) / 열차의 이방인 (1951)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1959) / 프렌지 (1972)


프랑수아 트뤼포 (8편)

피아니스트를 쏴라 (1960) / 부드러운 살결 (1964) / 화씨 451 (1966)

검은 옷의 신부 (1968) / 미시시피의 인어 (1969)

야성의 아이 (1970) / 마지막 지하철 (1980) / 신나는 일요일 (1983)


히치콕 X 트뤼포 (1편)

히치콕 트뤼포 (2015, 켄트 존스)

장소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요금
일반 7,000원 / 유료회원, 청소년(대학생 포함) 5,000원 / 우대(조조, 경로 등) 4,000원
주최
(재)영화의전당
후원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과
상영문의
051-780-6000(대표), 051-780-6080(영화관)

특별 강연1

주제: 알프레드 히치콕 - 천재적 괴짜 감독의 욕망과 불안의 세계

강연: 박은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프로그래머,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전임 연구원)

일정: 5.13.(금) 19:00 <39 계단> 상영 후



특별 강연2

주제: 프랑수아 트뤼포 - 옴므 파탈의 천진난만한 범죄 영화들

강연: 조혜영 (영상물등급위원회 부위원장, 영화평론가)

일정: 5.14.(토) 15:30 <피아니스트를 쏴라> 상영 후



특별 강연3

주제: 모방이라는 이름의 자아 - 타자의 모방과 자아의 탐색 

강연: 김남석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프로그래머, 부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일정: 5.28.(토) 19:00 <오명> 상영 후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해설: 영화평론가 김은정 & 김지연 & 김필남

일정: 상영시간표 참고






Programmer's Comment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는 히치콕과 트뤼포, 영원히 빛나는 두 거장의 우정을 기리는 기획전을 엽니다. 닳지 않는 영화 교과서들인 알프레드 히치콕, 프랑수아 트뤼포는 영화적 본령의 세계를 구축하면서 서로 다르면서도 닮아 있는 욕망과 전율을 맛보게 해 줍니다. 이 공동 기획전은 언뜻 낯설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알프레드 히치콕이 서스펜스 가득한 금단과 억압을 가로지르는 스릴러 장르를 집대성한 대가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면, 프랑수아 트뤼포는 자유로운 예술 영화의 전형을 보여 준 누벨바그의 서막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획전은 히치콕과 트뤼포가 쌓아 온 관계가 세계 영화사에서 기념비적인 우정의 징표일 뿐 아니라, ‘예술 영화’와 ‘상업적’ 스릴러에 몰두한 둘 간의 거리가 순수하게 영화라는 매체를 다루는 능력에서 결코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입증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선, 프랑수아 트뤼포는 자타 공인한 히치콕의 열혈 팬이었습니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영화광을 거쳐 영화감독이 된 누벨바그 멤버들이 히치콕에게서 배운 영화적 언어는 유명한 사실이지만, 트뤼포는 가히 프랑스적이라고 할 로맨스 치정물의 아이콘이 된 <피아니스트를 쏴라>, <부드러운 살결>에서 덫에 빠진 남자, 범죄와 추리의 테마를 덧씌우며 히치콕 세계에 누구보다 깊숙이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트뤼포가 필생에 걸쳐 탐구한 것은 영원한 타자로서 여성의 아름다움이 자아내는 동요와 그 여성을 향한 남성들의, 혹은 감독 자신의 욕망이라는 주제였습니다. <검은 옷의 신부>는 잔 모로의 치명적인 반영웅을 통해 히치콕적인 범죄물이 애수 어린 비련의 복수극으로 흐르는 대담함으로 드러났고, 카트린 드뇌브와 장-폴 벨몽도가 연인으로 주연한 <미시시피 인어>에 이르러 이는 극도로 아름답게 요동치는 미스터리 가득한 사랑 이야기로도 형상화됩니다. 


알프레드 히치콕은 이러한 트뤼포의 애정에 응답하면서, 진심 어린 ―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았던 ― 영화 찍기의 비밀들을 공유했습니다. 금욕적이던 가톨릭 가정의 성장 과정을 들춰내 보임으로써 스크린에 아로새겨진 인간의 원초적인 정신 병리학적 틈새를 엿보게 하는 등 이례적인 고백을 들려주었던 것입니다. 당시 젊은 초보 감독이던 트뤼포가 무려 50시간에 걸쳐 63세에 도달한 히치콕과의 인터뷰를 기록한 『히치콕과의 대화』가 바로 그 결실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히치콕 트뤼포>(2015, 켄트 존스)는 두 거장이 주고받은 영감과 우정이 현세대 영화에 끼친 영향력에 바치는 진정한 오마주라고 할 법한 영화입니다.


오늘 우리는 히치콕을 다시 만날 때, 공포와 불안이 잔뼈 굵은 영국 출신의 장인 감독 히치콕의 원재료였다면, 충동적 에로스와 그에 대한 억압으로서 꿈의 논리로 펼쳐지는 이미지가  <너무 많이 안 사나이> <사보타주> <숙녀 사라지다> 등 고몽 브리티시 스튜디오 시대에서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전성기를 구현한 <의혹> <의혹의 그림자> <오명> <로프> <열차의 이방인>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걸작들에서 만개한 풍경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할리우드식 첩보물의 진수로 꼽히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를 관람하실 예정이라면, 그 원형적 작품이자 숨겨진 영국 시절 걸작인 <39 계단>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번 기획전에는 “히치콕은 무성 영화에서 출발했기에 순수하게 영화적 이미지로 사유할 수 있다.”라고 했던 트뤼포의 말에 충실하고자, 무성 영화의 대표작인 <하숙인>도 상영됩니다. 당시 가히 새로운 서바이벌 드라마였기에 묻히는 듯했지만 동시대 관객의 눈으로 보면 너무도 탁월한 <구명선>이나 <프렌지>와 같은 후기 문제작도 우리의 시선을 기다립니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프로그래머  박은지




[시네마테크] 히치콕의 트뤼포, 트뤼포의 히치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