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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영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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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더 메인포스터

더 파더

The Father
프로그램명
4월 예술영화 프로그램
상영일자
2021-04-09(금) ~ 2021-05-26(수)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97min | D-Cinema | color | 영국, 프랑스 | 2020 |
관람료
일반 8,000원, 청소년 7,000원
감독
플로리앙 젤러(Florian Zeller)
배우
안소니 홉킨스, 올리비아 콜맨, 마크 게티스, 이모겐 푸츠
배급사
(주)판씨네마
  •  

    93회 아카데미시상식 남우주연상, 각색상

     

    나는 런던에서 평화롭게 삶을 보내고 있었다. 무료한 일상 속 나를 찾아오는 건 딸 ‘앤’ 뿐이다. 그런데 앤이 갑작스럽게 런던을 떠난다고 말한다. 그 순간부터 앤이 내 딸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잠깐, 앤이 내 딸이 맞기는 한 걸까? 기억이 뒤섞여 갈수록 지금 이 현실과 사랑하는 딸, 그리고 나 자신까지 모든 것이 점점 더 의심스러워진다.


    INTERVIEW 안소니 홉킨스 =======================================================


    Q. ‘안소니’역에 자신이 적임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훌륭한 시나리오입니다. 출연하는 배우의 수는 적지만 이야기가 꽉 차 있죠. ‘안소니’ 역할이 연기하기 쉬웠던 이유는 제가 (촬영 당시) 82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딱 그 나이대에 있고 최근에 <리어 왕>을 연기했던 것도 그랬습니다. 대사가 많다 보니 밤이 되면 지치는 것 말고는 크게 어려운 점이 없어요. 이번 작업은 아주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Q. 캐릭터를 연기하며 참고한 인물이 있나요?

    사실 저의 아버지를 연기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아버지는 치매를 앓았던 것은 아니지만 심장마비 이후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천천히 자신을 잃어갔어요. 영향이 컸던 심장마비로부터 죽음까지는 몇 년은 걸렸는데, 심장마비가 왔던 1979년의 크리스마스를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천천히 사라지셨죠. 하지만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날카로웠고, 매서웠고, 화가 나 있었으며, 굉장히 두려워하셨습니다. 저는 그렇게 저의 아버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떤 연기를 해야 할지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알았고 아버지를 연기한 것이기에 쉬웠습니다. 


    Q. 플로리안 젤러 감독과 일하는 것은 어떠셨나요?

    플로리안 감독은 정말 놀랍습니다. 뛰어난 작가기도 하죠. 천재적인 면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가 그의 첫 번째 장편영화 연출작이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Q. 감독이 당신을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쓴 사실을 아나요?

    플로리안 감독이 말해줬습니다. 그가 각본가 크리스토퍼와 2년 전에 만났고 저를 위해 집필했다고 하더군요. 살짝 거짓말을 더한 말인 줄 알고 “안 믿어!”라고 했는데, 사실이었어요. 어제 두 명의 다른 프로듀서들이 나를 위해 쓴 영화라고 다시 말해줬거든요. 기분이 안 좋을 수 없죠.


    Q. 디멘시아와 필멸을 다룬 소재는 어땠나요?

    교육적인 부분이 있죠. 스스로가 나이 들어가고 있다는 것도 잘 상기시켜 줬습니다. 저의 죽음에 대해서도 느끼게 해 줬습니다. 삶은 여전히 한 점의 가구에 닿아 있는 햇살처럼 풍요롭지만 그 반대의 면도 존재합니다. 어쩌면 살아있다는 것 자체도 이상하고 미스터리 한 일이죠. 영화의 끝에서도 안소니가 “잎사귀 하나하나를 잃어가고 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영화는 담고 있고 또한 삶에 대한 교훈도 전합니다.


    Q. 끊임없이 연기하는 것이 고령의 배우인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저는 너무 일찍 은퇴하는 것보다 계속 이 일을 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스스로 나이는 많지만 전사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계속 나아가고 싶어요. 저는 강합니다. 아주 강한 만큼 살아남을 거예요. 저는 많은 것을 분석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큰 고민 없이 바로 시작해서 대사를 외우고 촬영장에 가서 연기를 합니다. 이 일은 저를 계속 살아있게 해 주고 뇌 활동을 유지시켜주죠. 글을 외우는 것에 집착하는 편인데 반복해서 외우는 편입니다. 뭔가 강박증 같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활동이 저의 정신을 계속 깨어 있게 해주거든요. 요즘에는 많은 시를 습관처럼 배우고 있는데 T.S. 엘리엇 같은 시가 주는 힘이 대단했습니다. 셰익스피어, T.S. 엘리엇, 예이츠 같은 이들의 좋은 글 말이죠. 


    Q. 올리비아 콜맨과 함께 연기하는 것은 어땠나요?

    올리비아는 최고의 배우입니다. 너무나 훌륭하죠. 아버지에 대한 연민으로 주저 없이 눈물을 흘리고 안소니가 혼란스러워할수록 점점 더 많은 눈물을 흘려요. 이 게임에서 그녀는 이길 수 없어요. 아버지가 자신이 편애하는 둘째 딸에 대해 이야기하는 상황은 너무 잔인한 것 같아요. 사실 저의 아버지도 말년에 그러셨어요. 아마 그분도 괴로우셨겠죠. 희미하게 죽음을 앞둔 눈으로 저를 바라보던 눈빛이 참 아프게 느껴졌어요. 그 잔인한 상황들은 아마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나약함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런 상황을 올리비아는 완벽한 연기로 잘 표현한 것 같아요. 



    INTERVIEW 올리비아 콜맨 =======================================================


    Q. ‘앤’ 역할의 어떤 점에 끌리셨나요?

    사실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안소니 홉킨스가 저의 아버지를 연기한다는 점이었죠. 그리고 시나리오도 너무 좋았고요, 처음 읽을 때는 이해하기 어려워서 몇 번이고 다시 읽어봤어요. 


    Q. 시나리오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꼈나요?

    <더 파더>는 같은 소재를 다룬 영화들 중 가장 아름다우면서 훌륭하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병을 겪는 당사자인 안소니의 눈을 통해 이야기를 바라보니까요. 우리 모두가 그가 가진 혼란을 잘 이해할 수 있죠. 당사자들이 겪는 상황이 얼마나 힘들지 우리 모두가 이 영화를 통해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Q. 플로리안 젤러 감독은 어떠했나요? 

    함께 일하기 무척 좋은 사람이에요. 감독으로서 결단력이 있어서 불필요하게 한 장면이나 대사를 반복해서 연기하도록 만들지 않죠. 그는 안소니와 저에게 완벽한 가이드를 주었고 빠르게 다음 씬으로 넘어갈 수 있었어요. 결단력 있고 분명하며 간결한 태도의 감독과 일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에요. 이런 점은 시나리오 속에서도 잘 느껴졌죠. 또한 플로리안은 무척 관대하고 친절한 사람이에요. 그는 계속 자신의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놓치는 부분 없이 완벽했죠. 저는 촬영장에 나오는 일이 너무나 즐거웠고 스태프들 모두가 친절했어요. 


    Q. 안소니 홉킨스와 일하는 것은 어땠나요? 

    정말 좋았어요. 제 꿈이 실현된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안소니 홉킨스는 정말 사랑스럽고 즐거운 사람이에요. 항상 수다를 떨고 있다가도 ‘액션’ 한 마디에 갑자기 가슴 아픈 연기에 돌입하죠. 그리고 제 곁에 앉아서 “인생은 아름답죠? 지금 우리가 함께 하는 것이 너무나 운이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을 듣는데 울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런 면이 카메라 뒤의 안소니의 모습이에요. 마치 선물 같았어요. 


    Q. 이 영화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더 파더>가 전하는 메시지는 아주 단순하다고 생각해요. 핵심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고, 당신이 사랑하는 이가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사랑의 상실에 대한 내용이죠. 아주 유려하고 감동적인 영화예요. 디멘시아라는 병과 그를 둘러싼 인간관계에 대해 연구하는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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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앙 젤레르 감독사진

    플로리앙 젤러(Florian Zeller)
    1979년생. 프랑스 출신의 소설가, 극작가이자 영화감독이다. 소설로 문제 데뷔한 플로리앙 감독은 2004년 세번째 집필작인 소설 [La Fascination du Pire]로 스물다섯에 앵테랄리에 문학상을 수상하며 프랑스가 주목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2010년 발표한 [La Mère(어머니)]의 연작 시리즈로 2012년 내놓은 <Le Père(아버지)>로 몰리에르상을 수상하고, 웨스트엔드에 진출하는 한다. 그는 [더 파더], [더 마더], [더 트루스], [더 라이], [더 하이츠 오브 더 스톰], 그리고 2019년 런던에서 상연한 [더 선]까지 포함하여 10편 이상의 연극을 집필했고, 전세계 45개국이 넘는 곳의 무대에 올랐다. 영화 <더 파더>는 감독으로서 플로리앙의 첫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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