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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장르를 뛰어넘는 연출의 귀재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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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부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기획전 캐롤 리드 특별전개최

<심야의 탈출>, <3의 사나이> 등 캐롤 리드의 대표작 포함 총 12편 상영

 

캐롤리드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218()부터 31()까지 2차 세계 대전 이후 영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으로 불리는, 그리고 <3의 사나이>라는 너무도 유명한 걸작을 만든 캐롤 리드 특별전을 개최한다. 캐롤 리드의 대표작 몇 편이 개별적으로 상영된 적은 있었으나 이 정도 규모의 단독 회고전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그의 작품 12편을 한자리에 만나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온갖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날카로운 통찰과 우아한 세련미를 견지했던 위대한 고전적 장인의 면모를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장르 영화의 장인 캐롤 리드

1940년대 후반 영국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캐롤 리드(1906.12.30.~1976.4.25.)는 스릴러 작가인 에드가 왈러스의 작품을 각색하는 일로 영화계에 입문했고,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예리하게 드러낸 <바다의 사나이>(1935) 데뷔했다. 문학을 각색하는 데 뛰어난 재능을 보인 리드는 히치콕 스타일의 미스터리한 구성에 예술성을 가미한 스릴러를 선보이며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스릴러의 명작 <3의 사나이>(1949)로 칸영화제 그랑프리 등 각종 영화제를 석권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고, 흥미로운 내용과 정교한 화면 구성, 심리를 드러내는 섬세한 연출력을 통해 스릴러 영화의 대가로 자리매김했다. 스릴러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적인 기풍을 담은 초기작 <별들이 내려온다>(1940)부터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뮤지컬로 각색한 <올리!>(1968)까지 스릴러와 누아르,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다방면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이번 캐롤 리드 특별전에서는 A. J. 크로닌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탄광 회사와 광부들 사이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다룬 별들이 내려온다(1940), 나치 손에서 탈출하려는 체코 과학자의 딸과 나치 비밀 경찰의 관계 속에 당대 시대 상황을 반영한 뮌헨행 야간열차(1940)’, 새로운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추구한 작품으로, 갓 입대한 신병들이 충성스러운 병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선봉에서(1943)’, 아일랜드 독립을 위해 싸우던 지도자가 좁혀 오는 수사망에 쫓기는 서스펜스 드라마로, 극한 상황에 내몰린 인간의 고뇌와 긴장감을 다룬 심야의 탈출(1947), 그레이엄 그린의 단편 지하 방을 각색한 작품으로, 아이의 시선과 심리를 통해 드러나는 어른들의 삶의 아이러니를 그린 몰락한 우상(1948)’, 오슨 웰스와 조셉 코튼의 명연기가 돋보인 고전 명작으로, 친구의 수상한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 속에 전후의 처참한 혼란상을 담은 누아르 3의 사나이(1949), 조셉 콘래드의 동명 소설 섬의 부랑자를 각색한 버림받은 자의 초상(1951)’, 분단된 독일에서 동서 진영을 오가며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한 남자의 비극을 그린 작품으로, 제임스 메이슨 주연의 위기의 남자(1953)’, 재도약을 꿈꾸는 공중 그네타기 달인과 유망주 사이에서 벌어지는 팽팽한 신경전과 함께 여인을 둘러싼 묘한 삼각관계를 그린 트래피즈(1956)’, 알렉 기네스가 주연을 맡아 열연한 작품으로, 홀로 딸을 키우는 평범한 아버지가 스파이가 되어 고군분투하는 하바나의 사나이(1959), 보험 사기극을 꾸민 부부를 의심하는 보험사 직원의 운명을 다룬 반전 스릴러 러닝 맨(1963)’, 자유분방한 미국인 아내를 의심하는 고지식한 영국인 남편의 불신과 갈등을 그린 로맨틱 미스터리 퍼블릭 아이(1972)’ 등 캐롤 리드의 작품 12편이 상영된다. <몰락한 우상>, <3의 사나이>, <위기의 남자>는 디지털 복원판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캐롤 리드 특별전2020218()부터 31()까지 계속되며, 관람료는 일반 7,000,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5,000(매주 월요일은 상영 없음). 상세 일정 및 박인호 평론가의 해설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 (www.dureraum.org) 참조. (/영화문의/051-780-6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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