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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평범한 인간들의 신화적 모험담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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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부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필름아카이브 특별전개최

사트야지트 레이 작품 8편과 아시아 영화 포함 총 14편 상영

 

5.4.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휴관 조치 이후 첫 기획 상영으로 오는 57()부터 517()까지 필름아카이브 특별전: 사트야지트 레이와 아시아 클래식을 개최한다.

 

필름아카이브는 영화 필름을 수집, 보존, 활용하는 영화 창고를 의미한다. 2007부산아시아필름아카이브(Busan Asia Film Archive)’를 설립하여, 아시아 영화를 중심으로 국내외 다양한 영화들을 수집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국제영상자료원연맹(FIAF) 준회원 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필름아카이브의 소장작을 중심으로 상영하는 필름아카이브 특별전을 통해 영화사의 위대한 순간들이 다시 한 번 스크린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오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네오리얼리즘을 계승한 인도 영화의 거장 사트야지트 레이의 작품과 고전적 가치를 인정받은 아시아 영화를 만나며 아름다운 영화적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도의 위대한 휴머니스트 사트야지트 레이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인도 영화감독 사트야지트 레이(Satyajit Ray, 1921.5.2.~1992.4.23.)는 구로사와 아키라와 함께 아시아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린 선구자였다. 광고 회사에서 근무하던 도중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레이는 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자 영화 제작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길의 노래>를 제작했다. 기존의 인도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네오리얼리즘 스타일의 데뷔작으로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레이는 이후에도 <불굴의 인간>, <아푸의 세계> 아푸 3부작을 제작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리얼리즘적 성향이 드러난 작품 속에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세밀하게 묘사하면서도 관조적인 시선을 유지하여 담담하게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며, 그 속에 인도의 문화적 전통, 사회적 문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이렇듯 영화감독으로서 탁월한 역량을 보였던 레이는 대본과 촬영은 물론이고, 음악, 미술, 광고 디자인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영화적 장인 정신과 진정한 예술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번 사트야지트 레이와 아시아 클래식에서는 사트야지트 레이를 대표하는 아푸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부모님의 죽음을 겪으며 성장하는 청년 아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을 기록한 불굴의 인간’(1956), 음악에 빠진 한 인간의 몰락 과정을 정교한 심리 묘사로 그린 뮤직룸’(1958), 여성의 사회 활동으로 인한 가족 간의 갈등을 심리를 통해 섬세하게 그리며 가부장 사회의 문제를 성찰한 대도시’(1963), 외로운 아내가 남편 사촌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변화하는 외로운 아내’(1964), 독실한 힌두교 가족이 사기꾼에게 속는 모습을 통해 맹목적인 믿음을 풍자한 성인’(1965), 결혼한 옛 연인과 재회한 남자가 과거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겁쟁이’(1965), 사트야지트 레이가 각본을 쓰고 감독한 심리 드라마로, 기차 안에서 진행된 영화배우와의 인터뷰 속에 유명인의 역설적인 외로움을 드러낸 영웅’(1966), 자신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도난 사건으로 인해 용의자 추적에 나선 탐정을 그린 범죄 스릴러 코끼리 신’(1979)8편이 상영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사트야지트 레이의 작품 외에도 아시아 영화 6편도 선보인다. 필리핀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리노 브로카의 작품이자 필리핀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문제작으로, 필리핀 빈민가의 고단한 삶과 애환을 냉정하게 묘사한 인시앙’(1976), 이란을 대표하는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그리고 삶은 계속된다를 잇는 지그재그 3부작의 완결작으로, 촬영하던 현장을 배경으로 소박한 청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며, 현실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 영화 제작 자체를 영화화하여 영화에 대한 이란 사람들의 열정을 분석·탐구한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걸작 살람 시네마’(1995), 중국 다큐멘터리의 독보적인 거장 왕빙의 작품으로, 살기 위해 일하는 세 자매의 반복되는 일상과 가난한 가족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세 자매’(2012), 대만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차이밍량 감독의 문제작으로, 차가운 도시에서 소외받는 가족의 공허한 삶을 그린 떠돌이 개’(2013), 중국 빈민층 여인의 마지막 삶을 엄숙하게 성찰한 미세스 팡’(2017) 등이 상영된다.

 

사트야지트 레이와 아시아 클래식202057()부터 517()까지 계속되며, 관람료는 균일 5,000으로 코로나 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전체 좌석의 50%만 발(매주 월요일은 상영 없음). 상세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 (www.dureraum.org) 참조. (/화문의/051-780-6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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