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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세계산악영화제 특별전'<링크사르 서벽>: 김창호 대장 2018-03-21(수)  - 시네마테크
영화의전당 다시보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특별전 사막의 에이스 타쉬,그리고 선생님 링크사르 서벽 2018.3.21(수) 19:00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현장취재] 다시보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막의 에이스> <타쉬, 그리고 선생님> <링크사르 서벽> - 김창호 대장 GV

 

제11기 영화의전당원 남유진&김찬우

영화의전당원 '현장취재' 전문보기

 

지난 21일 수요일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는 ‘다시보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이하 UMFF)’ <사막의 에이스> <타쉬, 그리고 선생님> <링크사르 서벽> 상영 후 2017 UFF 홍보대사 김창호 대장과 함께 하는 GV가 열렸습니다. 김창호 대장은 알파인 클라이머로 한국 산악의 새로운 신화를 썼습니다.

 

먼저 상영된 세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사막의 에이스>는 브렌드 레오나드 감독의 작품으로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반려견입니다. 30년간 사진을 찍어온 사진 작가가 반려견과 함께 60일동안 배낭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죠. 개에게 60일은 1년이 훨씬 넘는 시간입니다. 배낭여행을 겪는 어려움을 개의 시선으로 보여주면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타쉬, 그리고 선생님>은 ‘롭상 펀속’이 지은 ‘잠세이 가살’ 학교를 배경으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잠세이 가살’은 오갈데 없는 아이들이 머무르는 집이자, 학교이자, 그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줍니다. 그 아이들의 선생님이자, 아버지인 ‘롭상 펀속’ 역시 아이들과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문제아 ‘타쉬’가 학교에 들어오게 되고 어떻게 적응해 나가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링크사르 서벽>은 링크사르를 초등정하기 위한 ‘조나단 그리피스’의 이야기입니다. 파키스탄 카라코롬에 위치한 7,000미터 미등봉 링크사르는 모두에게 결코 쉽지 않은 산이었습니다. 잦은 악천후와 눈사태가 그들을 위협하고 수차례 등반을 포기합니다. 그럼에도 계속 등반에 도전한 ‘조나단’은 4년 만에 정상에 우뚝 서게 됩니다.

 

 “산은 우리의 삶의 터전이다” -김창호 대장 “

 

<링크사르 서벽>의 주인공 ‘조나단’은 어머니의 임종을 보면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게 되어 산을 타기로 결심했어요. 그렇다면 김창호 대장님은 어떤 계기로 20년 넘게 산을 타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제가 대학생일 때 아시안 게임이랑 서울 올림픽이 한창 열리고 있었어요. 그걸 계기로 대학생들이 밖으로 나가서 활동적인걸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저는 대학 산악부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때 처음으로 알피니즘을 접하게 되었어요. 그 후부터 약 30년간 등산을 이어왔어요.”

( *알피니즘: 넓은 뜻에서 등산을 말하지만 특히 근대적인 스포츠 등산을 이르는 말)

 

“산을 탈 때 가장 많이 반대하는 사람은 바로 가족이에요. 특히 히말라야 등반은 매우 위험해서 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부정적인 뉴스들도 많이 나오죠. 저도 한때는 사업을 하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던 때가 있었는데 결국에는 ‘조나단’이 올랐던 링크사르에 갔어요. 5년동안 거기서 먹고 자면서 혼자 지도를 그렸죠. 그래서 링크사르가 저에게는 더 익숙한 장소가 된 것 같아요.”

 

“목숨을 가볍게 생각하고 산을 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사람은 감당할 수 없는 그런 고통들을 겪어가면서도 산에 오르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조나단 그리피스 감독이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잇겠네요. 극 중 ‘조나단’은 마지막에 ‘개고생하고 여기 올라오니 천국이 열린다.’ 라는 말을 했어요. 정상에서 맛본 짜릿함이 산에 올라오는 동안 고통을 싹 다 잊게 해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산에 오를때면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해요. 어머니께 ‘이제는 히말라야의 아들로 살겠습니다’라고 말할 정도였죠. 그럼에도 산에 오르는건 같이 산을 오르는 동료들에 대한 믿음과 제가 가진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에요.”

 

“세계 산악연맹이 4~5년 전부터 외친 슬로건이 있어요. ‘Respect to the mountain’ 즉, 산을 존중하자에요. 우리는 이미 산을 존중하기 이전에 산을 숭배하고 하나의 신앙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산은 객체가 아니라 우리의 삶의 터전이에요.”